이영욱 사진집 『접촉』 - 예술, 사진을 다시 묻기
이영욱 사진집 『접촉』 - 예술, 사진을 다시 묻기 ‘사진’은 예술인가? 이 질문은 낡은 질문이다. 이미 ‘그렇다’고 답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낡은 것이 아니다. ‘아니다’라고 답하더라도 그 낡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어느 것에 대해 이것이 예술이다, 혹은 예술이 아니다 하는 식으로 경계를 설정하는 모든 시도가 부질없어진지 오래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 그리하여, 어쩌면 ‘예술’ 그 자체가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어렴풋하게, 그런 (사라진) ‘예술’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어떤 완결적인 작품을 구성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정서를 변용시키는 사물, 행동, 음향 등으로 표현된 창작활동을 가리킨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사진’은 예술이 맞다. 맞는데……...
201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