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로그46 [북-포토로그] 완벽한 낙조 _ 진도 여행 완벽한 낙조 _ 진도 여행 진도의 낙조 명소인 ‘세방낙조’에서 ‘완벽한 낙조’를 구경했습니다. 보통은 바다와 만나기 전에 구름이나 안개에 가리곤 한다는데, 온전히 동그란 모양으로 바다 밑으로 쏙~ 들어가는 보기 드문 장관이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이야 매일 있는 일이지만, 수평선과 태양이 만나면서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풍경은 자연의 섭리를 온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진도에는 조선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이 머물며 그림을 그린 곳인 ‘운림산방’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소치 허련 이후로 후손들이 5대에 걸쳐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운림산방’은 조상을 기리며 후손들이 조성했다고 합니다. 소치 허련의 작품들부터 후손들이 그린 그림들까지 적지 않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기념관 안.. 2025. 11. 26. [북-포토로그] 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 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 2주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와 같이 산 적도 있었던 지라 할머니의 죽음이 더 와닿았습니다. 할머니는 외손주인 저를 포함해서 사촌 동생들까지 키워주셨는데요, 그래서일까요. 할머니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간 병원에 사촌 동생들까지 와있었습니다. 할머니는 8년 동안 요양병원에 계셨습니다. 집에 계시다 갑자기 쓰려지셔서 병원으로 가보니 이미 편마비가 와 몸 한쪽을 쓰지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병원 침대에서 오래 계셨지요. 밖에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시고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할머니는 새로운 요양병원으로 옮기시면서부터 식사를 거부하셨습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난 어느 날 숨 쉬기 힘들어하는 할머니와 마주했습니다. 눈을 살짝 뜨신 혼미한 상태.. 2025. 11. 19. [북 포토로그] 취미는 책 쓰다 말기? 취미는 책 쓰다 말기? 책 편집자인 엄마와 글을 쓰고 강의하며 책을 수집하는 아빠를 두어서 그런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제법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한 이후로 딸은 종이를 묶어 달라고 하고 뭔가 이야기를 끄적이다 말다 했는데, 초등학교에 올라가자 본격적(?)으로 자기가 책을 쓰고 그리고 제작까지 한다. 최근 1년 안에 쓴 책들은 한 권도 마무리는 되지 않았는데, 어째 권 수는 점점 늘어난다. 비교적 소책자라고 할 수 있는 위의 세 권 『삐약이의 모험』, 『수빈이의 초상화 책』, 『수빈이의 사소한 소원』부터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큰 『사신을 물리친 용사들』까지, 지금 책상 위에 쓰다 만 책만 4권이다. 내용이 궁금하실 터인데, 첫 페이지만 넘겨 본다. (두번째 페이지를 넘겨도 내용이 있는 책은....).. 2025. 11. 10. [북-포토로그] 강매석교공원 코스모스 축제 강매석교공원 코스모스 축제 제가 살고 있는 경의중앙선 강매역 근처에는 강매석교공원이 있습니다. 강매석교는 1920년대에 세워진 전통 양식의 돌다리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그 옆 강변에 강매석교공원이 있습니다. 꽤 넓은 터에 봄에는 유채꽃 축제를,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를 열지요. 지금 코스모스 축제가 한창인데, 꽤나 구경할 만하답니다. 공원 한쪽에는 노란 꽃을 심고, 다른 한쪽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록달록한 코스모스를 심어놓았는데, 가을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코스모스가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볏단처럼 묶어서 세울 수도 없고... 쓰러진 코스모스를 보고 축제 준비한 사람들 걱정이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얼마 전 보았던 「익스트림 페스티벌」이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망진’이라는.. 2025. 10. 29.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