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로그56 [북-포토로그]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것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것정말 오-랜만에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유리창도 빤딱빤딱, 여기저기 숨어있던 곰팡이도 없애니 딱히 큰 변화는 못느꼈지만 뭔가 환해진 것 같더라고요.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아, 세련된 인테리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마음이 필요한 거구나!” 요즘 종종 (인테리어도 하지 않을 세입자로 살면서) 셀프 인테리어 카페를 둘러보고, 깔끔하게 꾸민 집과 감각적인 소품에 꽂혀 한참을 집 꾸미기 어플을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예쁘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의 시선도 바뀔 것이고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의 원리가 아닌가요! 마음이 바뀔 때마다 인테리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 2026. 9. 9. [북-포토로그] 어서와요, 함백 유니버스로 어서와요, 함백 유니버스로이번 주말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함백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바로 공부 캠프가 열렸기 때문이지요. 경기도 군포에서 출발하는 저희는 어머니가 계신 강원도 원주를 거쳐 함백 신동문화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얼굴들. 서울 남산자락에서 만나다가 또 먼 곳, 새로운 곳에서 뵈니 더더 반갑더라고요. 함백에서 지냈던 1박 2일 동안은 마치 다른 시공간에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아온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과 인연에 충만하진 기분이랄까요. 일단 며칠동안 수도권을 덮고 있던 더운 열기과 에어컨 바람에 지쳐있었는데, 높은 산 아래 위치한 함백에 들어서니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마침 구름이 낀 날씨라 비도 살살 내리고 그날 묵을 숙소, 함백 아파트에 위치한.. 2026. 8. 11. [북-포토로그] 빗속의 등산 빗속의 등산 며칠 전이었습니다. 아들은 남편과 밖에 나가 있고, 집에는 친정 어머니가 오셔서 딸 아이와 낮잠을 주무시고 계셨지요. 잠도 오지 않고 딱히 무언가에 집중도 안 되던 저는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뒷산으로 향했습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올 듯 말 듯 했지만, ‘비가 오면 흠뻑 맞지 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에 젖은 나무냄새가 향긋했고 새소리가 들리며 마치 다른 시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얕은 뒷산이지만 금세 숨이 차올라 시계를 보면 고작 10분밖에 지나지 않아 있었습니다. 늘 신기합니다. 인스타를 할 때의 10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등산할 때의 10분은 아주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한 시간 정도 등산했을까요? 습한 날씨 탓에 온 몸은 땀으로 젖었지만 기분은 상쾌해지고.. 2026. 7. 14. [북-포토로그] 내가 클래식을? 계촌 클래식 축제에 가다! 내가 클래식을? 계촌 클래식 축제에 가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계촌 클래식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계촌은 평창의 작은 마을인데요, 폐교 위기의 학교에 별빛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마을 주민들까지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단순히 엄마께서 가시는데 동행이 없으시다고 하길래, 그럼 우리가 가자! 해서 가게된 것이지요. 무려 남편 없이, 제가 경기도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운전을 했답니다. 저도 음악이라고는 잘 모르는, 특히 클래식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장르였는데요, 축제를 다녀오니 약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닌데요, 첩첩산중에서 깜깜한 밤하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듣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 털이 끊어질 만큼의 엄청난.. 2026. 6. 16.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