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노래25 [지금, 이 노래] 카탈루냐의 팝스타, 성녀로 돌아오다 카탈루냐의 팝스타, 성녀로 돌아오다: ROSALÍA – Berghain(feat. Björk & Yves Tumor) 송우현(문탁네트워크) 작년 연재글을 돌이켜보면, 지금 핫한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힙합 장르와 떼어놓을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의 팝 음악은 힙합을 빼놓고 이야기될 수 없다는 건, 반대로 힙합은 더이상 ‘힙’한 장르라고 보기 힘들다. ‘힙’의 의미를 ‘뻔하지 않으면서 멋있는’ 이라고 해석할 때, 나는 요즘 ‘힙’한 아티스트를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ROSALÍA(로살리아)를 이야기하고 싶다. 카탈루냐 태생의 가수 겸 프로듀서인 로살리아는 카탈루냐 고등음악원에서 스페인의 전통 문화인 ‘플라멩코’를 전공했다. 지금 플라멩코의 열기는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로살리아는 어릴적부터.. 2026. 1. 23. [지금, 이 노래] 그 찬란했던 황금기, 바로 지금 ― Pulp의 Spike Island 그 찬란했던 황금기, 바로 지금 ― Pulp의 Spike Island정군(『세미나책』 저자) 밴드 펄프가 무려 20여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밴드의 결성 연도가 1978년이니, 그야말로 반세기에 가까운 활동을 해온 셈이다. 그런데 신보라니… 사실 나는 그들의 신보가 나왔다는 걸, 발매 후 반년쯤 지나서야 알았다. 요즘은 좋아하는 밴드의 새 앨범이 나오길 기다리질 않으니 몰랐던 게 당연하다. 이 말은 그러니까,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경로가 2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의미다. 예전엔 일부러 검색도 해보고, 간신히 살아남은 음악잡지 따위를 보면서 ‘씬’의 동향을 살펴가며 ‘새로운 음악’을 찾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애플 뮤직의 ‘최신 발매’ 항목만 쓱 훑어보고 몇 트랙 듣고 그만두는 .. 2026. 1. 13. [지금, 이 노래] 네오소울과 R&B의 별, D’Angelo(디안젤로)의 뜨거운 마음 :D’Angelo – Really Love 네오소울과 R&B의 별, D’Angelo(디안젤로)의 뜨거운 마음 :D’Angelo – Really Love송우현(문탁네트워크) 지난 10월, 네오소울의 아버지이자 R&B의 거장인 D’Angelo(디안젤로)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본래음미디어에 자주 모습을 노출하지 않는 아티스트라 그의 죽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디안젤로를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 접한 앨범을 통해서였다. 당시 나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기 위해 베이스 기타를 연습하고 있었고, 보다 정확한 박자와 알맞은 음정을 내려고 노력하던 시기였다. 실용음악과의 입시는 대부분 얼마나 ‘정확한 연주’인가를 두고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합주도 누군가가 박자를 놓치면 밴드 전원에 피해를 주는 꼴이었고, 남들보다 굉장히 늦게.. 2025. 12. 19. [지금, 이 노래] 되고 싶었던 것과 되어 있는 것 사이: 빌리 조엘(Billy Joel) – 피아노맨(Piano Man) 되고 싶었던 것과 되어 있는 것 사이: 빌리 조엘(Billy Joel) – 피아노맨(Piano Man) 정승연(『세미나책』 저자) 이 유명한 곡에서 ‘Piano Man’은 의심의 여지없이 빌리 조엘 자신이다. 이 곡은 빌리 조엘이 계약문제로 뉴욕에서 LA로 도피생활을 하던 시절의 기억을 담은 곡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가사에 등장하는 노인, 존, 폴, 데이비 그 시절 ‘피아노맨’ 빌리 조엘의 팬들이었다. 노래에는 그들 각자의 사연이 담겨져 있는데 이런 식이다. ‘내가 젋었을 때는 가사를 다 외웠었는데’, ‘무비스타가 되려면 이곳을 벗어나야 해’, ‘나는 소설가가 될거야’, ‘평생 해군으로 살겠지’ 등등. 여기까지만 놓고 봐도 이 곡이 가진 보편성의 높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대개 되.. 2025. 12. 5.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