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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을 나눌레오4

[인류학을 나눌레오] 갇힌 눈 갇힌 눈 강평(인문공간 세종) 다르게 볼 수 있을까? 인문세에서 허남린 선생님과 함께 임진왜란(1592~1598)을 중심으로 한 를 공부했다. 이 중 김성일(1538~1593)의 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자기 생각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지, 그 결과는 멀리서 보면 얼마나 웃픈 것인지 보여준다. 이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김성일이라는 한 사람의 갇힘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이 글을 완성할 무렵 뉴스에서 국민 영웅 골프 여제의 기자회견을 보게 되었다. 내막은 자세히 모르지만 요컨대 아버지 채무에 대한 끝나지 않을 대리 변제를 그만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인터뷰 중 내가 주목한 것은 ‘지금껏 해야 하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한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착각이자 욕심.. 2024. 7. 5.
[인류학을 나눌레오] 이상한 나라의 신뢰 이상한 나라의 신뢰진진(인문공간 세종) 나는 사실 이 글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한다. 나를 아는 사람, 특히 나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더더욱 그런데, 그들이 이 글을 본다면 이중인격자 같은 내 모습에 기막혀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시간 약속을 못 지키기로 유명하다. 아니, 이 글 이후로 이젠 ‘안’ 지키는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연애를 할 때도 남편이 집 앞에서 한두 시간을 기다리는 건 예사였고, 친구들은 약속 시간을 나한테만 한 시간은 당겨서 말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와 연을 끊지 않은 친구들이 참 고맙다. 그렇다면 이제는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느냐? 그럴리가. 예전보다는 많이 양호해졌지만, 여전히 내겐 약속 시간 지키는 일이 참 어렵다. 사람과의 .. 2024. 6. 7.
[인류학을 나눌레오] 인류학 잡지와 함께 공부의 항해를 시작하다 인류학 잡지와 함께 공부의 항해를 시작하다  곽은남(인문공간 세종) 혼자가 아니야. 함께만 있지! 네가 없으면 나도 없어. 인문세는『인류학 탐구생활』이라는 잡지를 만든다. 이 잡지는 그냥 나올 수 없다. 인문세 전공인 인류학을 공부하는 만큼 잡지가 나오게 되어 있다. 4호까지 발간한 지금은 인류학 공부와 잡지가 한 몸으로, 잡지 분량 때문에라도 인류학 공부를 살찌워야 한다. 잡지의 글은 현장 답사에서 나온다. 글쓰기의 토대가 되는 현장 답사는 인류학 수업과 병행하여 연간 3∼4회 정도로 진행된다. 연간 잡지도 답사를 다니는 횟수만큼 나온다. 인류학 공부가 순항하면 잡지 만들기도 한결 수월하다. 잡지 만들기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인문세 학인 4명이 편집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잡지가 손에.. 2024. 5. 3.
[인류학을 나눌레오] 답사, 풍경으로 배우다 인문공간세종에서 [인류학을 나눌레오]를 시작합니다. 인류학은 내 삶을 다르게 보는 안목을 갖는 공부입니다. 지금 여기를 낯설게 보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가는, 정답이 따로 있지 않은 공부이지요. 인문세는 인류학적으로 공부하고 사고하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합니다. 저마다의 해석(숙제)을 나누고 실험(답사, 잡지, 영상 등)하면서 삶의 지반을 넓혀가는 인류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답사, 풍경으로 배우다 이기헌(인문공간세종) 자연학책을 읽고 분기별로 답사를 간다. 답사하며 풍경을 천천히 음미할수록 내 시야는 더 넓어진다. 현장에 가면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가 확연히 드러나고, 생각지 못한 배움이 나타나는가 하면, 그것을 통해 또 다른 공부의 길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자연학책만으로는 현실의 풍요.. 2024.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