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네트워크102 [지금 이 노래] 힙합은 왜 멋이 없을까?(2) - 힙합의 다양성을 바라며Nujabes - The Final View 힙합은 왜 멋이 없을까?(2) - 힙합의 다양성을 바라며 Nujabes - The Final View송우현(문탁네트워크) 지난 편에서 이른바 ‘구세대 힙합 정신’이 더 이상 대중들과 신세대 래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며, 따라서 그것을 ‘멋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방식의 힙합을 구성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구세대 힙합 정신’이란 흑인들이 받던 차별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방어적으로 자신을 치켜세우기 위해 다른 이들을 ‘헤이터Hater’로 규정하고, 자신의 ‘사회적 능력’을 강조하는 남성적, 자기애적 문화를 말한다. 따라서 래퍼들은 현금이나 장신구를 강조하고, 자신이 그것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려 한다. 그런 맥락에서 중요해지는 건 한 래퍼의 ‘진실성’이다. 랩 실력으.. 2026. 5. 22. [지금, 이 노래]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송우현(문탁네트워크)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이사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3월이다. 어쩌다 보니 나도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나는 문탁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항상 ‘선집(문탁의 공동 주거 프로젝트)’에서 살아왔는데, 이젠 ‘선집’의 존속과 나의 개인적인 비전, 애인과의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되면서 이 일은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인데, 문탁네트워크의 웹진인 ‘MOON*MAG’을 런칭하고, 세미나도 개강하면서 그야말로 나는 포화 상태다. 이럴 때 나는 온갖 잡생각을 지워줄 음악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의 몰입력을 가진.. 2026. 3. 23. [토용의 서경리뷰] 주공, 왕인가 신하인가 주공, 왕인가 신하인가 토용(문탁 네트워크) 주공의 등장 꽤 오래전 ‘성균관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복 입고 찍은 청춘로맨스물이었는데, 그 드라마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금등지사金縢之詞’를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그게 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기 때문이다. 금등지사는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해서 남긴 글로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내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영조가 바로 공개하지 않고 후세에 남길 것을 명하면서 사도세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에 보관하게 했다고 한다. 정조는 이 문서를 공개하면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복권을 했다. 이런 사연이 있어서인지 정조와 관련된 책, 영화, 드라마에서는 픽션까지 더해져 금등지사가 자주 다뤄지고 있다. 금등지사는 억.. 2026. 3. 4. [지금, 이 노래] 카탈루냐의 팝스타, 성녀로 돌아오다 카탈루냐의 팝스타, 성녀로 돌아오다: ROSALÍA – Berghain(feat. Björk & Yves Tumor) 송우현(문탁네트워크) 작년 연재글을 돌이켜보면, 지금 핫한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힙합 장르와 떼어놓을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의 팝 음악은 힙합을 빼놓고 이야기될 수 없다는 건, 반대로 힙합은 더이상 ‘힙’한 장르라고 보기 힘들다. ‘힙’의 의미를 ‘뻔하지 않으면서 멋있는’ 이라고 해석할 때, 나는 요즘 ‘힙’한 아티스트를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ROSALÍA(로살리아)를 이야기하고 싶다. 카탈루냐 태생의 가수 겸 프로듀서인 로살리아는 카탈루냐 고등음악원에서 스페인의 전통 문화인 ‘플라멩코’를 전공했다. 지금 플라멩코의 열기는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로살리아는 어릴적부터.. 2026. 1. 23. 이전 1 2 3 4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