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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74

왕을 정하는 하늘의 뜻? 공자가 말하는 천명이란 귀신① - 제사의 정치성 주변의 누군가가 귀신을 본적이 있다고 하면 여러분은 뭐라고 하실 텐가? 아마도 헛것을 보았다고 하실 분이 많을 것이다.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은 귀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고, 헛것을 본 것이라고 타박하는 사람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상통하는 점이 있으니, ‘보인다’는 것을 근거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한 사람은 보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귀신은 존재하지 않기에 볼 수 없는 것이라 주장한다. 유가(儒家)에서는 귀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중용(中庸)에는 귀신에 대해 말한 장(章)이 있다. 일명 귀신장이라고 하는 16장인데, 이로부터 2가지의 서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 해 보고 싶다. 하나는 제사의 정치적인 의미에 대해서이고.. 2016. 9. 22.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출간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독특했던 청년백수들의 출간기념회 "백수라서 자랑스러워요!"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이틀 전 토요일 (이하 ) 출간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이런 잔치에 북드라망이 빠질 수 없지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이하 )는 감이당 TG스쿨에서 공부로 자립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 나가자는 프로젝트입니다. 스스로 벌고, 같이 살고, 몸을 쓰고, 공부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함께 고민하며 질문하는 친구들이 활동하고 있지요. 에서는 백수를 "낡은 생각을 지우는[白] 일을 스스로[手]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공부로 자립'이라는 울퉁불퉁한 길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 했던 만큼 여기저기 직접 부딪혀가 여러 경험을 쌓아야 했던 그 청년백수들의 실험과 여정을 묶어 낸 책이 『청년백수 보고서』입니다. 이런 뜻 .. 2016. 9. 12.
청소, 단순히 더러워서 하는 거 아닙니다! 공자가 못 되면, 청자라도… 쓱싹쓱싹 달랑 두 명이 사는 집을 놓고 내 집이네, 네 집이네 하는 것은 좀 웃기지만(그러니까 나랑 남편이 사는 집 말이다), 굳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우리집은 ‘네 집’, 그러니까 남편 집이다. (하지만 어쩌다 집을 쪼개서 나눠야 할 일이 생기게 될 때도 ‘네 집’이란 건 아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심정적으로… 흠흠;;) 물론 등기부상의 명의가 남편의 것으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남편이 가계 재정 관리를 총괄하고 있어서도 아니다. 남편은 우리 집의 ‘청소 반장’(청소의 요정, 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밤 10시, 12시에 퇴근하던 시절에도 집에 오자마자 하는 일이 청소였다. 그러니까 집에 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기 .. 2016. 9. 5.
"군자의 도는 남김없이 드러나되, 은미하다" 費(비)와 隱(은)의 모순 “날아가는 화살은 날지 않는다”라고 했던 제논의 역설을 기억하시는지? 고대 그리스의 제논은 운동이 실재한다면 이런 어이없는 논리적 귀결에 도달한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논증하려 했다. “날아가는 화살은 날지 않는다”라는 문장은 논리적으로는 모순율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섯 번째 연재를 읽어보시면 되지만 모르셔도 상관없다. 이 문장이 어이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글을 계속 읽을 수 있는 출발점은 된 것이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 “날아가는 화살은 날지 않는다”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으신가? 아마 안 되실 것이다. 그럼 됐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문장이 중용(中庸)에 있다. 중용 12장, 첫 구절로 자왈(子曰)이 없.. 2016.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