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6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만나다 : 여행보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을 만나다 : 여행보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  실록이라는 기록 형태는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지만, 그중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은 몇 가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기록된 내용과 양이 방대하여 당대의 풍습이나 백성들의 삶을 알 수도 있다는 점, 편찬된 실록을 후대 군주가 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신빙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그렇다.현재 조선왕조실록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누구나 원한다면 바로 읽어볼 수 있다. 그러나 한자 번역본이라 읽기가 까다롭고 양도 방대한 탓에 접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누가 이걸 읽을까? 싶었는데 사이재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정기재 쌤이 10년째 읽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 옛 이야기를 읽는 것이 여행보다 즐거운 사람이다.여행은 공간을 이동하며 지역에.. 2024. 7. 22.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별자리를 만나다 : 먼저 사람이 되자 별자리를 만나다 : 먼저 사람이 되자 여기 별자리를 공부하는 전직 수의사가 있다. 별자리와 의학, 얼핏 들었을 때는 거리가 무척 멀어 보인다. 후자를 떠올리면 최첨단 장비와 '과학', '기술'이 생각난다. 어떤 문제가 있든 인간의 힘으로 장악하고 파악해 낼 것만 같다. 반면 전자를 생각하면 초자연이나 영성이 떠오른다. 우주의 운행에 인간의 문제를 맡겨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이재에서 공부하는 소담 쌤은 어떻게 동시에 이 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걸까? 소담 쌤에 따르면 별자리와 의학에는 공통점이 꽤 있다. 우선 외울 게 많다. 소담 쌤은 수학 문제도 달달 외워서 풀어버리는 암기 능력자다. 외우는 걸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둘째로 별자리와 의학은 모두 어떤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체계다. 소담 쌤.. 2024. 6. 21.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역사를 만나다: 뜨거운 포부, 뜨거운 역사 역사를 만나다 : 뜨거운 포부, 뜨거운 역사 규창은 규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고 때로는 밥도 한다. 세미나 시간에는 자리에 꼿꼿하게 앉아 온몸의 혈 자리를 주무르고, 틈틈이 스트레칭도 잊지 않는다. 행동이 야단스럽지 않고 은근해서 과묵할 것 같기도 하지만, 의외로 안 끼는 곳이 없다.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자기 일이 아니더라도 슬쩍 등장해 말과 손을 보탠다. 깊은 저음의 목소리 때문일까? 참견하고 끼어들어도 촐싹대지 않는다. 그의 마음에는 풍랑이 치지 않을 것만 같다.그를 봐온 지 수 년이 지났건만, 규창의 마음속에 불이 들끓는다는 걸 인터뷰를 하며 처음 알았다. "열이 받았다", "뜨겁다", "혈기가 왕성했다", "악에 받쳤다", "치열하다" 자기 얘기를 할 때도, 시.. 2024. 5. 24.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주역』을 만나다: ‘소수성’으로 『주역』을 읽는 괴짜 『주역』을 만나다: ‘소수성’으로 『주역』을 읽는 괴짜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 점심시간. 열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B: A가 쌤 보고 '똑똑한 과학자' 같대요. 자누리: 나? C: 아니~ 무슨 '똑똑한 과학자'야. '괴짜 과학자'라고 했지. 주위 사람들 모두: (푸하하 웃으며 동의한다) 문탁에 처음 온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비누 공방에서 먼저 듣는다. 지금은 손을 뗐지만, '자누리 생활건강'의 '자누리'가 바로 이 선생님이다. 다음으로는 만능 기술자라는 인상을 받는다. 문탁, 파지사유, 인문약방으로 나뉘어 꼴도 내용도 다 다른 대형 홈페이지를 혼자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틈틈이 동영상과 애니메이션도 제작한다. 화장품, 홈페이지, 영상, 애니메이션 모두 .. 2024.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