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 - 종교의 경계를 넘다8 믿음이란, 생명의 장에 참여하는 삶 믿음이란, 생명의 장에 참여하는 삶 이경아(감이당)성당이나 교회에서는 전례 중에 사도들의 신앙의 핵심을 요약해 놓은 사도신경(使徒信經)을 바친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이라고 하며 믿음을 고백한다. 예수님도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 더러 ‘여기서 저리로 옮겨져라.’ 해도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오, 17장 20절)라고 믿음을 강조하셨다. 산처럼 큰 믿음이 아니라 가장 작은 겨자씨 하나의 믿음이면 충분하다고 하신다. 또한 신자들끼리도 말없이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을 두고 “신앙심 또는 믿음이 깊다” 하.. 2026. 6. 30. 은총, 프로메테우스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삶 은총, 프로메테우스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삶 이경아(감이당)은총 받았습니다! 기독교에 있는 독특한 개념 중 하나인 ‘은총’. 성당이나 교회에서 ‘은총 받았다’ 또는 ‘은혜 받았다’ 는 고백을 종종 듣는다. 성가대 노래를 듣고 마음이 평온해졌을 때, 신부님 강론을 듣고 어떤 문제를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을 때, 또는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때, 병이 나았을 때... 우린 이런 경험을 흔히 은총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래서 은총은 감정적 느낌이나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마치 내 밖 어딘가에 있는 무엇이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처럼. 그럼 감정적인 느낌이 안 들거나, 기대하던 일이 실패하면 은총이 아닌 걸까?성당에서 봉사할 때 겪은 한 사건으로 인해 은총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다들 한 봉사.. 2026. 6. 10. 구원, 나를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여정 구원, 나를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여정이경아(감이당)믿기만 하면 모든 죄나 잘못이 용서된다면? 믿기만 하면 천국을 간다면? 심지어 한번 구원을 받은 사람은 아무리 죄를 지어도 구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황당하고 말도 안 된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기독교에는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구원된다는 구원 교리가 있다. 구원이 과연 이렇게 쉽게 되는 걸까? 믿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거라면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다 구원을 받는 걸까? 구원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삶에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얻은 구원이란 게 뭘까? 천국 또는 유토피아? 구원이 천국행 티켓이라면 천국은 무엇일까? 단순히 지옥과 반대? 만약 천국이 지금 누릴 수 .. 2026. 5. 13.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5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이경아 (감이당) 자유분방함과 예민함의 충돌 본능적 자유분방함과 지성적 예민함. 머튼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꼽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정력이 넘치고 독립심이 강했”(『칠층산』, 34p)던 아버지와 “꿈 많은 성격에 완벽해지려는 커다란 야심으로 무엇이나 빈틈없었던”(『칠층산』, 35p)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기보다는 유랑하며 그림을 그리기를 원했던 아버지. 아버지는 무심코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성경 속 이야기를 한 마디씩 들려주면서 머튼에게 종교성을 심어주었다. 반면 어머니는 걱정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절제하며 살았다. 그녀는 5살짜리 머튼에게 쓰기와 .. 2025. 6.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