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마스 머튼 - 종교의 경계를 넘다5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5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이경아 (감이당) 자유분방함과 예민함의 충돌 본능적 자유분방함과 지성적 예민함. 머튼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꼽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정력이 넘치고 독립심이 강했”(『칠층산』, 34p)던 아버지와 “꿈 많은 성격에 완벽해지려는 커다란 야심으로 무엇이나 빈틈없었던”(『칠층산』, 35p)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기보다는 유랑하며 그림을 그리기를 원했던 아버지. 아버지는 무심코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성경 속 이야기를 한 마디씩 들려주면서 머튼에게 종교성을 심어주었다. 반면 어머니는 걱정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절제하며 살았다. 그녀는 5살짜리 머튼에게 쓰기와 .. 2025. 6. 19.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베스트 셀러 작가에서 우정의 사도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4 베스트 셀러 작가에서 우정의 사도로 이 경 아(감이당) 『칠층산』의 성공과 작가로서의 자의식 수도원에서 보낸 첫날. 머튼은 수도원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수도원 추위에 미리 대비한다고 창문을 열어 놓는 바람에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로 인해 수도원에서 드리는 첫 전례에서 성가를 부르지 못했지만, 자신이 다른 수도자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후로 머튼은 수도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간다. 그의 수도 생활의 독특한 점이라면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이 글을 썼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써 온 터라 글쓰기는 그에게 ‘본능’과도 같았고 자연스럽게 수도원에서도 계속되었다. 수도원장은 입회 초반부터 그의 글쓰기 재능을 .. 2025. 5. 22.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2차 세계대전과 수도원 입회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3 2차 세계대전과 수도원 입회 이 경 아(감이당) 전쟁의 서막과 비전없는 삶 1938년, 유럽.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선발 자본주의와 후발 자본주의 그리고 공산주의 간의 각축장이 되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발 자본주의 국가들은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반공산주의 벨트를 형성해 나갔다. 한편 후발 자본주의 국가들인 이탈리아와 독일은 폭력을 바탕으로 더 완성된 형태의 자본주의를 만들고자 했고 급기야 파시스트 정권이 탄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무솔리니가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며 뒤로는 자본가와 결탁하는 수법으로 독재정치를 했다. 또한 1차 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사실상 지불이 불가능한 액수의 전쟁 배상금을 .. 2025. 4. 22.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스승과 브라마차리와의 만남 그리고 지성의 폭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2스승과 브라마차리와의 만남 그리고 지성의 폭발 이 경 아(감이당) 두 명의 스승을 만나다 토머스 머튼은 자신의 과오로 영국을 떠나야 했다. 그는 미국에서 외조부모와 함께 지내게 되었고 1935년 2월,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했다. 누구나 자신에게 좀 더 맞는 곳이 있듯이, 머튼은 옷차림이나 생활에 있어서 캠브리지의 격식 보다 콜롬비아의 자유분방함을 좋아했다. 특히 콜롬비아 대학의 표어 ‘주님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는 머튼이 이곳에서 어떤 삶을 보낼지 가리키고 있었다. 자신의 비참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헌신적인 기도 덕분인지 머튼은 운이 좋게도 두 명의 스승을 만난다. 그중 한 명이 콜롬비아 대학 첫 수업에서 만난 마크 ..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