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 - 종교의 경계를 넘다7 은총, 프로메테우스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삶 은총, 프로메테우스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삶 이경아(감이당)은총 받았습니다! 기독교에 있는 독특한 개념 중 하나인 ‘은총’. 성당이나 교회에서 ‘은총 받았다’ 또는 ‘은혜 받았다’ 는 고백을 종종 듣는다. 성가대 노래를 듣고 마음이 평온해졌을 때, 신부님 강론을 듣고 어떤 문제를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을 때, 또는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때, 병이 나았을 때... 우린 이런 경험을 흔히 은총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래서 은총은 감정적 느낌이나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마치 내 밖 어딘가에 있는 무엇이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처럼. 그럼 감정적인 느낌이 안 들거나, 기대하던 일이 실패하면 은총이 아닌 걸까?성당에서 봉사할 때 겪은 한 사건으로 인해 은총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다들 한 봉사.. 2026. 6. 10. 구원, 나를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여정 구원, 나를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여정이경아(감이당)믿기만 하면 모든 죄나 잘못이 용서된다면? 믿기만 하면 천국을 간다면? 심지어 한번 구원을 받은 사람은 아무리 죄를 지어도 구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황당하고 말도 안 된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기독교에는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구원된다는 구원 교리가 있다. 구원이 과연 이렇게 쉽게 되는 걸까? 믿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거라면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다 구원을 받는 걸까? 구원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삶에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얻은 구원이란 게 뭘까? 천국 또는 유토피아? 구원이 천국행 티켓이라면 천국은 무엇일까? 단순히 지옥과 반대? 만약 천국이 지금 누릴 수 .. 2026. 5. 13.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5 병과 사랑을 너머 구도의 길로 이경아 (감이당) 자유분방함과 예민함의 충돌 본능적 자유분방함과 지성적 예민함. 머튼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꼽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선천적인 것으로. “정력이 넘치고 독립심이 강했”(『칠층산』, 34p)던 아버지와 “꿈 많은 성격에 완벽해지려는 커다란 야심으로 무엇이나 빈틈없었던”(『칠층산』, 35p)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기보다는 유랑하며 그림을 그리기를 원했던 아버지. 아버지는 무심코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성경 속 이야기를 한 마디씩 들려주면서 머튼에게 종교성을 심어주었다. 반면 어머니는 걱정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절제하며 살았다. 그녀는 5살짜리 머튼에게 쓰기와 .. 2025. 6. 19.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베스트 셀러 작가에서 우정의 사도로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4 베스트 셀러 작가에서 우정의 사도로 이 경 아(감이당) 『칠층산』의 성공과 작가로서의 자의식 수도원에서 보낸 첫날. 머튼은 수도원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수도원 추위에 미리 대비한다고 창문을 열어 놓는 바람에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로 인해 수도원에서 드리는 첫 전례에서 성가를 부르지 못했지만, 자신이 다른 수도자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후로 머튼은 수도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간다. 그의 수도 생활의 독특한 점이라면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이 글을 썼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써 온 터라 글쓰기는 그에게 ‘본능’과도 같았고 자연스럽게 수도원에서도 계속되었다. 수도원장은 입회 초반부터 그의 글쓰기 재능을 .. 2025. 5.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