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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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 힙합은 왜 멋이 없을까?(2) - 힙합의 다양성을 바라며Nujabes - The Final View
힙합은 왜 멋이 없을까?(2) - 힙합의 다양성을 바라며 Nujabes - The Final View송우현(문탁네트워크) 지난 편에서 이른바 ‘구세대 힙합 정신’이 더 이상 대중들과 신세대 래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며, 따라서 그것을 ‘멋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방식의 힙합을 구성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구세대 힙합 정신’이란 흑인들이 받던 차별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방어적으로 자신을 치켜세우기 위해 다른 이들을 ‘헤이터Hater’로 규정하고, 자신의 ‘사회적 능력’을 강조하는 남성적, 자기애적 문화를 말한다. 따라서 래퍼들은 현금이나 장신구를 강조하고, 자신이 그것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려 한다. 그런 맥락에서 중요해지는 건 한 래퍼의 ‘진실성’이다. 랩 실력으..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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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달] 행동으로 가자 지구와 연결되기
행동으로 가자 지구와 연결되기김기윤(남산강학원) 인권 단체 아디(Adi)는 현지 활동가들과 협력하여 가자 지구의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는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와 폭격으로 인해 가자 주민들은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자 주민들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디는 이런 실정을 파악하여 토마토, 가지 등의 신선 식품을 구호품 목록에 포함시켜 전달하고 있다. 아디는 형식적인 구호 활동이 아닌 가자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에 맞는 구호 활동을 펼친다. 여기서 아디가 가자 주민들을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신선한 음식은 굶주린 가자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거기엔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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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드는 중입니다 ― 정화 스님이 풀어 읽으신 《신심명》
지금 만드는 중입니다 ― 정화 스님이 풀어 읽으신 《신심명》 《신심명》(信心銘)은 중국 선종(禪宗)의 3대 조사인 승찬(僧璨) 스님(?~606)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선불교의 핵심 경전입니다. 짧은 한문 시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지만, 선(禪)의 궁극적인 경지와 수행의 지침을 가장 명확하고 함축적으로 담고 있어 이후 동아시아 선불교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경전입니다. ‘신심명’이라는 제목의 뜻은 참된 믿음을 마음에 새기는 글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믿음’은 외부의 신이나 절대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 본래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확고한 깨달음의 믿음을 의미합니다. 북드라망은 지금 이 《신심명》을 정화 스님께서 풀어 읽으신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2년 전 《반야심경》을 풀어 읽으셨던 것처럼 《신심명..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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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문장]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고생스럽고 어려울 때 알게 되는 것이 많다. 사랑에 대해서도, 배려에 대해서도, 나의 어른-됨에 대해서도.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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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첫번째 요코 씨
첫번째 요코 씨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에 저랑 성과 이름이 똑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 저는 작은 아무개, 큰 그 친구는 큰 아무개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성은 다르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다른 반 두 명이 더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흔한 이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칸초에도 없는 이름인데 말이죠ㅜㅜ), 사실 별일도 아니었지만 어릴 때라 꽤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에 와서 더 신기한 건 출판사에 다니면서 여러 필자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동명이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이름만 같은 분들도요. 그리고 얼핏 떠올려 봐도 동명이인의 책을 읽어 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쓰려고 했는데, 가만 보니 동명이인까지는 아니지만 이름이 같은 분들의 책을 본 적이 있긴 있네요. 사노 요코(..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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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토로그] 매일 매일 새로워지는 법
매일 매일 새로워지는 법 몇 주 전부터 프랑스 철학자인 루이 알튀세르의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입문』을 한 자 한 자 낭독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서양 철학이어서 일까요? 거의 10년 전에 만난 『안티 오이디푸스』와 마찬가지의 ‘그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어로 책을 읽고 있긴 하지만 뭐랄까요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그러니까 글자가 그냥 눈 위를 굴러다니는 그런 기분 말이지요. 그래도 저희는 꾸준히 한 주에 10쪽씩 읽어나갔습니다. 중간에 그만 두어야하나...라는 생각도 잠깐 들기도 했고, 당장 이해하지 못해도 무의식에 새겨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어느새 세미나를 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렵고 어려운 부분을 지나 잘 모르겠지만 알 것만 같은 대목..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