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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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방심(求放心)] 푸바오를 내버려 두세요
구방심(求放心) : 구혜원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 '구방심(求放心)'은 이번 달부터 을 읽고 번역한 혜원이 쓰는 코너입니다. 에 등장하는 독특한 개념을 통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거기서 일어나는 마음의 흐름을 돌아봅니다. 맹자는 공부의 목적을 고립적이고 이기적인 사욕에 가려진 본성적인 마음을 찾는 것, 즉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求放心)' 것이라고 했습니다. 혜원도 이 글을 쓰면서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공부를 해 보려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길! 푸바오를 내버려 두세요혜원(고전비평공간 규문) 1. 이 사랑, 너무 안전한 지난 겨울 을지로에서 ‘푸바오 반환 요구’ 시위대와 마주쳤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전광판까지 동원해 ‘푸바오를 돌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던..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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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토로그] 빗속의 등산
빗속의 등산 며칠 전이었습니다. 아들은 남편과 밖에 나가 있고, 집에는 친정 어머니가 오셔서 딸 아이와 낮잠을 주무시고 계셨지요. 잠도 오지 않고 딱히 무언가에 집중도 안 되던 저는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뒷산으로 향했습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올 듯 말 듯 했지만, ‘비가 오면 흠뻑 맞지 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에 젖은 나무냄새가 향긋했고 새소리가 들리며 마치 다른 시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얕은 뒷산이지만 금세 숨이 차올라 시계를 보면 고작 10분밖에 지나지 않아 있었습니다. 늘 신기합니다. 인스타를 할 때의 10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등산할 때의 10분은 아주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한 시간 정도 등산했을까요? 습한 날씨 탓에 온 몸은 땀으로 젖었지만 기분은 상쾌해지고..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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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온 편지] 그늘진 마음에 비치던 햇살
그늘진 마음에 비치던 햇살강가에나무(마산토박이)이른 봄 목련꽃이 피어오르고 보랏빛 등나무꽃 한창이어도, 사루비아 붉은 꽃이 달콤한 꿀 건네주고 한겨울 사철나무가 싱그러움을 전해주어도 집안 깊숙이 드리워진 그늘은 좀처럼 걷히지를 않았다. 며느리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면 시어머니는 방을 소제하고, 며느리가 빨래를 하는 동안 시어머니는 마당을 쓸었다는 다정하고 사이 좋던 고부지간, 아무리 생각해도 며느리가 떠난 까닭을 알 수 없으셨던 할머니는 야속함이 뒤엉킨 그리움으로 남은 세월을 보내셔야 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누군가의 귀띔에도 그럴 리가 없다며 크게 화를 내신 아버지의 믿음은 이내 배신감과 절망감으로 돌아왔다. 상실과 분노, 애증이 한데 섞여 아버지는 속병을 얻으셨고, 좀처럼 웃으시는 일이 없으셨다. 엄..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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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의 온도] "미는 어디에 있는가 ― 미는 자유에 있다"
"미는 어디에 있는가 ― 미는 자유에 있다" '목차의 온도' 두번째 소개해 드릴 책은,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채운 선생님이 쓰신 예술에 대해 묻는 책, 『예술을 묻다』입니다. 이 책은 예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답하기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상식 속의 예술, 고루한 예술을 묻어 버리고, 새롭게 예술을 묻기를, 예술을 질문하기를 바라는 책입니다. 동서양의 철학과 고전을 넘나드는 채운 선생님 특유의 박식과 치밀함이 정갈한 문체에 담겨 있는 이 책의 목차 중 오늘 소개해 드릴 부분은 「3장 미는 어디에 있는가」 중 '미는 자유에 있다' 부분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미'(美)라고 하면 전형적인 미인의 얼굴이나 SNS 속 근사한 풍경 등을 먼저 떠올릴 것 같은데요. 근대 이전에는 특..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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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나는 사랑한다, 나는 자유다네버엔딩 진리 실험
나는 사랑한다, 나는 자유다 네버엔딩 진리 실험 박소연(남산강학원)간디의 브라마차르야는 세상 속을 유쾌하게 질주하는 힘이다. 단순히 ‘금욕’이라고 번역하기엔 너무 아까운 개념이다. 핵심 키워드는 관계, 생명력, 행위! 간디는 도시의 수행자이다. 인간을 떠나서는 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브라마차르야의 대전제이다. 세상 속에서, 인간들과 함께하며 욕망을 남김없이 분출하는 삶. 그 터질듯한 생명력은 그칠 줄 모르는 행위와 한 쌍이다. 브라마차리는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허무주의자도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존속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행위한다. 세상이 그들의 관심사이다. 개인의 성장은 폭력 없는 세상, 즉 모든 존재의 행복과 동의어이다. 평생을 아힘사(비폭력)를 실천하는 데 주력했던 간디는 쉽사리 좌절하는 법..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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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래를 읽기 위해 '중세 말'로 갑니다!
지금 미래를 읽기 위해 '중세 말'로 갑니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 AI의 등장. 무너지는 질서와 새롭게 태어나는 규칙들. 우리는 거대한 전환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전의 전환기는 어땠을까요? 정군의 철학교실 "사유의 역사" 시즌3은 '중세 말'이라는 거대한 실험실에서 오늘을 읽습니다. 흑사병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 원근법은 왜 탄생했을까? 회계장부와 표준화된 교과서는 어떻게 근대를 만들었을까?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읽는 가장 오래된 기술입니다. 시즌1, 2를 듣지 않으셨다고요? 괜찮습니다. 시즌3부터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는 순간을 이해하고 싶다면, 7월 12일 일요일, 함께 시작하세요. 👋 이런 분들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격동기의 역사와 철학을..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