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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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욕망과 함께 춤을! ‘쾌락’을 창조하는 삶
욕망과 함께 춤을! ‘쾌락’을 창조하는 삶 “세상의 목적은 무엇이며, 무슨 수로 우리가 하루살이 같은 목숨을 달고 세상의 목적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조르바에 따르면, 인간이나 사물의 목적은 쾌락을 창조하는 것이다. 혹자는 정신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한 차원 위에서 보면 똑같은 말에 지나지 않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389쪽)파격 오프닝이다. 요즘 부쩍 기쁨에 대해서 생각한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 은은한 기쁨을 곱씹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신 언제 어디에서나 불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마냥 나와 삶을 뻑뻑하게 대한다. 인간은 쾌락보다는 슬픔을 창조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최근 ‘고기능 우울증’이란 말을..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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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의 온도/ 리좀, 나의 삶 나의 글] "얼굴은 괴담이다"
새 코너 '목차의 온도'를 시작합니다. 북드라망의 책 한 권을 골라 책 전체를 읽기 전 '목차 한 줄의 울림이나 온도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목차 한 줄과 그 목차 아래 본문 한 단락을 소개해 드립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책이라면, '목차의 온도'를 통해 독자님 책장에 갈 만한 책인지 '온도 체크'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목차의 온도/ 리좀, 나의 삶 나의 글]"얼굴은 괴담이다" '목차의 온도'에 오르는 첫번째는 김해완 선생님이 만 스무 살에 쓴 책, '한 청년백수의 『천 개의 고원』 사용법'이라는 부제를 단 책, 『리좀, 나의 삶 나의 글』 속 소제목입니다. '세상의 중심에 나는 없다 _ 얼굴성'이라는 장 아래 소제목 '얼굴과 자의식' 그리고 '"얼굴은 괴담이다"'입니다. 이 책은 프랑스..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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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인문학 북클럽"을 소개합니다~!
북드라망 + 북튜브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북튜브 출판사가 고양(일산) 화정동(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126, 덕양구청 뒤편)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화정인문학북클럽’이라는 조금 긴 이름을 붙여 보았는데요. 동네 이름을 앞세운 만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공부를 나누는 ‘동네 인문학 공간’을 지향합니다~ 십여 명이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의와 독서모임, 필사모임, 출판 프로젝트 등 여러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공간을 열면서 블로그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북튜브 출판사와 화정인문학북클럽의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도 살펴봐 주세요. 이웃 추가도 부탁드리고요~블로그 주소 ⇒ blog.naver.com/booktube0901북튜브출판사의 새로운 도전,..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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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프로메테우스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삶
은총, 프로메테우스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삶 이경아(감이당)은총 받았습니다! 기독교에 있는 독특한 개념 중 하나인 ‘은총’. 성당이나 교회에서 ‘은총 받았다’ 또는 ‘은혜 받았다’ 는 고백을 종종 듣는다. 성가대 노래를 듣고 마음이 평온해졌을 때, 신부님 강론을 듣고 어떤 문제를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을 때, 또는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때, 병이 나았을 때... 우린 이런 경험을 흔히 은총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래서 은총은 감정적 느낌이나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마치 내 밖 어딘가에 있는 무엇이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처럼. 그럼 감정적인 느낌이 안 들거나, 기대하던 일이 실패하면 은총이 아닌 걸까?성당에서 봉사할 때 겪은 한 사건으로 인해 은총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다들 한 봉사..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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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역사 강의 시즌3]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중세 말로 갑니다!
[사유의 역사 강의 시즌3]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중세 말로 갑니다!팬데믹 이후의 세상은 그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세계를 만들었지요. 전염병은 단지 질병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달라졌고, 경제가 흔들렸으며,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었습니다. 일상의 습관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방식까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역사 속에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14세기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연결 방식을 뒤흔든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전의 질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했고,만들어졌습니다. 중세 말은 바로 그런 시대였습니다. 한 시절을 완전히 마감시킬 정도의 위력을 가진 전염병이 휩쓸고 간..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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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온 편지] 씨앗이 뿌려지던 날들 2
씨앗이 뿌려지던 날들 2 강가에나무(마산토박이)친구네 4남매에겐 한 가지 비밀스러운 것이 있었다. 토요일 오후만 되면 다 같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다. 궁금했다. 어딜 그렇게? 그것도 다 같이! 게다가 매주! 가는 것일까? 하루는 그네들을 따라가 보았다. 오르막길을 내려와 기찻길을 지나 부림지하상가를 건너 부림시장을 지났다. 한복집들과 여성복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좁은 골목을 빠져나와 6.25 떡볶이와 토스트를 파는 리어카들 사이로 다시 한참을 내려오니, 시장의 남쪽 끝이자 어시장이 시작되는 큰길을 앞두고 우뚝 솟은 종탑 건물이 보였다. 성당이었다. 친구네 형제들은 매주 토요일, 그곳에 갔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토요일마다 친구네를 따라 성당에 가기 시작했다. 여덟 살이던 해였다. 친구가 ..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