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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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이야기] 시속 500m로 이동한 교회
시속 500m로 이동한 교회Yeonju(인문공간 세종) 특파원 글감도 찾고 스웨덴어 공부도 할 겸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1년에 두 번 들어가면, 내가 몰아서 볼 수 있도록.엄마가 6개월치 신문 중 흥미로운 기사들만 따로 모아두신다. 신문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걸 내가 참 좋아했구나—요즘 스웨덴에서도 신문을 읽으며 그걸 새삼 느낀다. 사람 사는 게 어디서나 비슷하구나 싶다가도, 가끔 ‘헉’ 하는 기사를 만나기도 한다. 10월 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기사 하나를 읽었다. 교회가 이동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에 등장한 도시는 북극권에서 약 145km 떨어진 스웨덴의 북부 도시, 키루나(Kiruna)였다. 광산 채굴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시 전체가 조금씩 북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했다. 집과 학..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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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지워진 인간성을 되살리는 열쇠, 이야기
지워진 인간성을 되살리는 열쇠, 이야기도나 바르바 이게라의 SF소설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김선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2)는 뉴베리 상이 100주년을 맞이한 해의 대상작이다. 2061년, 지구가 혜성 충돌로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인류의 씨앗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운 행성 '세이건(Sagan)'으로 향하는 우주선을 띄운다. 시력이 온전치 않은 열두 살 소녀 페트라 페냐는 과학자인 부모와 동생과 함께 긴 항해를 위해 동면에 들어간다(380년 정도 후에 깨어날 예정). 떠나기 전, (우주선에 타지 못하는) 페트라의 할머니는 멕시코의 전통 이야기꾼인 쿠엔티스타(cuentista)답게 수많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작별을 고하고, 주인공 페트라는 할머니처럼이야기 전달자('쿠엔티스타')가..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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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 2분 만이라도 날 리듬 타게 해줘 : moyo – 누구야
2분 만이라도 날 리듬 타게 해줘 : moyo – 누구야송우현(문탁네트워크) 나는 오후 내내 공부를 하지만, 오전에는 마트에서 물류를 정리한다. 내가 일하는 곳은 오전 10시 오픈이고, 나는 8시 반부터 물류를 정리한다. 문제는 매장 내 음악이 오픈과 함께 재생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픈 전까지의 시간은 고요하고도 졸린 시간이다. 내 구역에 대한 물건들을 검수하고 정리하면 되는 단순한 작업이라, 이어폰이라도 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10시가 되고 음악이 흘러나오면 그나마 낫다. 물론 금방 새로 들어오는 물류를 밖에서 옮겨 놓느라 음악에 집중할 여유까진 없지만. 하지만 오후가 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연차가 쌓인 덕에 정오쯤엔 내가 해야 할 일이 거의 다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일찍 퇴근 시켜줬으..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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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달] 가자 지구의 라마단, 단식으로 세상과 연결되다
가자 지구의 라마단, 단식으로 세상과 연결되다 김기윤(남산강학원) 가자 지구 사람들의 일상은 늘 죽음과 함께한다. 가족들이 먹을 식량을 구하기 위해 배급소로 향하다가 사설 경호업체 직원이 쏜 총에 맞아 죽은 청년, 겨울철 구호물자 부족으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3개월 된 아이, 한국으로 피난 온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에 있는 가족과 통화할 때마다 죽은 사람의 이름이 늘어나서 이젠 그냥 산 사람의 이름을 말해달라고 했다던 이야기. 이처럼 이스라엘의 탄압에 의해 죽어간 가자 지구 주민들의 숫자는 최소 5만여 명에 달한다. 가자 지구의 소식들을 접하다 보면 슬픔, 분노, 안타까움, 답답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온다. 국경이 봉쇄된 채 속절없이 고통받고 있는가자 주민들을 보고 있을 때, 어른들의 전쟁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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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출구를 원했을 뿐입니다."_ 카프카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같이 읽어요!
"자유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출구를 원했을 뿐입니다."_ 카프카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같이 읽어요! 프란츠 카프카. 유명한 고전 소설가 가운데 등장인물로 '벌레'가 떠오르는 특별한 분입니다. 하루 아침에 벌레가 되어 버린 어느 남자의 이야기, 「변신」이 가장 유명하지만, 페터라는 원숭이가 등장하는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도 카프카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지요.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한 마리 원숭이가 학술원 연단에 올라 자신의 '인간 되기' 과정을 보고하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우화처럼 보이지만, 읽을수록 불편하고 묘한 질문들이 따라붙습니다.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문명화된다는 것은 진보일까요요?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존재일까요, 아니면 각자의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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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시원한 강원도 함백에서 공부 캠프가 열립니다!
올여름, 시원한 강원도 함백에서 공부 캠프가 열립니다! 운명은 정해져 있을까요? 영어는 왜 공부할까요? 인문학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요? 올여름, 강원도 함백에서 이 세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만나는 특별한 캠프가 열립니다. 운명, 영어, 인문학. 어쩌면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는 세 가지 주제.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모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우주의 운명에서 조선의 운명까지, 주역에서 간디까지, 그리고 고미숙 선생님의 북토크까지. 공부는 물론이고 수다와 암송, 산책과 물놀이가 함께하는 2박 3일의 여름 축제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가? 첫째 날에는 아인슈타인의 E=mc²에서 단종과 세조의 운명까지, 우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