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 글
-
[토용의 서경리뷰 11회] 형벌은 덕치를 보완하는 도구다
형벌은 덕치를 보완하는 도구다 토용(문탁 네트워크) 덕의 정치, 형벌의 정치 요즘 12·3 내란재판과 관련된 선고가 시작되면서 형량을 두고 시끌시끌하다. 구형량보다 적게 나오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고, 많이 나오면 당연하다고 한다. 내란에 대한 국민감정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형량으로만 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법으로 정해놓은 형량대로 옥살이를 하고나면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더 이상 잘못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일까? 앞으로 내란과 관련된 선고는 계속될 것인데 그 때마다 형량으로 사태의 본질이 수렴되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법령으로 다스리고 형벌로 바로잡으면 백성이 형벌을 피하려고만 하고 부끄러움..
2026.06.04
-
[이주의 문장] "먹을 것과 말을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인간적 품위의 조건이 된다"
"먹을 것과 말을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인간적 품위의 조건이 된다" 위 문장에서 인용을 생략한 곳에는 벤야민의 글이 인용되어 있는데, 그중 한 구절은 이렇다. "모든 사람이 각자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자리를 일어서는 곳에서는 경쟁의식이 싸움과 함께 일어나기 마련이다." 오늘날 날로 강팍해지는 마음들과 그 마음들이 일으킨 싸움들을 보게 되는 건, 혼밥의 편함과 맞바꾼 대가는 아닐까.
2026.06.02
-
[지금 이 노래] 에어스미스(Aerosmith) '드림 온'(Dream on) ― 무슨 말이 필요하랴, ‘드리몬-드리몬-드리리모온’
에어로스미스(Aerosmith) '드림 온'(Dream on) ― 무슨 말이 필요하랴, ‘드리몬-드리몬-드리리모온’ 정군(『세미나 책』 저자) Dream On very time that I look in the mirror All these lines on my face getting clearer The past is gone Oh, it went by like dusk to dawn Isn't that the way? Everybody's got their dues in life to pay, oh, oh, oh I know nobody knows Where it comes and where it goes I know it's everybody's sin You got to lose to know..
2026.06.01
-
[60갑자와 12운성] 관대, 자기 삶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 (1)
관대, 자기 삶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 (1)박장금(하심당)1. 배움,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기 위한 필요 “역사상 인간이 생존 시험이 아닌 학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교실에서 이토록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은 없다.”(『고유지능』, 앵거스 플레처) 『고유지능』의 저자 앵거스 플레처가 던지는 오늘날 교육에 대한 비판은 충격적이다. 배울수록 성적 기계가 될 뿐, 정작 삶의 현장에서는 무력해진다는 것. 그는 “학생들을 컴퓨터처럼 생각하게 만들어 컴퓨터가 잘할 만한 일을 하도록 훈련시킬 뿐,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지혜는 길러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의 교육 모델은 오랫동안 ‘컴퓨터 되기’에 가까웠다. 정답을 빠르게 찾고, 오류 없이 계산하며, 정해진 기준 안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인간 만..
2026.05.29
-
2026년 북플러스 강좌‘성태용 선생님과 끝까지 읽는 『논어』’ 3기 모집
2026년 북플러스 강좌 ‘성태용 선생님과 끝까지 읽는 『논어』’ 3기 모집안녕하세요. 북드라망 & 북튜브 독자 여러분. 북드라망과 북튜브의 강좌 플랫폼 ‘북+(플러스) 유니버스’에서 ‘성태용 선생님과 끝까지 읽는 『논어』’ 시즌 3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시즌 2까지는 여섯 번째 편인 「옹야」까지를 한 줄 한 줄 함께 읽었습니다. 시즌 3에서는 「술이」부터 읽어 나갈 예정입니다. 알기 쉽고 맛깔나면서도, 오늘날의 삶과 연결해 『논어』의 의미를 짚어 주는 성태용 선생님의 강의와 함께 주말 아침을 상쾌하고 뿌듯하게 시작해 보세요. 동양사상의 기본 고전인 『논어』를 끝까지 읽어 보고 싶은 분들, 『논어』의 깊은 맛을 직접 느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QR코드 또는 링크를 통해 구글폼으로 신청해 주세요.신청서를..
2026.05.28
-
[스톡홀름 이야기] 구스타브 3세(Gusatav III)의 극장에서 피가로를 만나다
구스타브 3세(Gusatav III)의 극장에서 피가로를 만나다3년 전 처음 스톡홀름으로 이사 왔을 때, 누군가 오면 스톡홀름 관광을 멋지게 해 주려고 나는 스톡홀름 역사 투어를 신청했었다. 스페인 출신의 노련한 가이드는 투어에 참석한 관광객 한 명 한 명에게 유명한 왕이나 역사적 인물의 이름과 역할을 주면서, 해당 장소에 도착하면 그 사람을 가운데 세우고 관련된 역사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 주었다.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내가 맡은 이름 ‘구스타브’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점차 궁금해졌다. 한참을 기다려 투어가 거의 끝나갈 즈음(여덟 명 중 일곱 번째 등장인물), 나는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내가 여기서 죽었구나’ 하며 아쉬워했고, 다른 참가자들이 ‘그래도 너는 다른 사람을 죽이진 않았잖아...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