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주역] 혼돈의 때, 제후(諸侯)를 세워라!
혼돈의 때, 제후(諸侯)를 세워라! 水雷 屯 ䷂ 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初九, 磐桓, 利居貞, 利建侯. 六二, 屯如, 邅如. 乘馬班如, 匪寇婚媾, 女子貞不字, 十年乃字. 六三, 卽鹿无虞, 惟入于林中, 君子幾, 不如舍, 往吝. 六四, 乘馬班如, 求婚媾, 往吉, 无不利. 九五, 屯其膏. 小貞, 吉, 大貞, 凶. 上六, 乘馬班如, 泣血漣如. 창원에서 인문학공부 공간을 열려고 준비할 때, 곰샘(고미숙 선생님)은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든 너의 비전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몇 개월 또는 몇 년 하다가 흐지부지 그만두고 만다고. 아직 시작도 못한 마당에 비전이라니. 그때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을 모으고 세미나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이다. 그리고 ..
2020. 6. 9.
[내인생의주역] 말(馬)이 튼튼해진 뒤에나 길하다
말(馬)이 튼튼해진 뒤에나 길하다 地火 明夷 ䷣ 明夷, 利艱貞. 初九, 明夷于飛, 垂其翼, 君子于行, 三日不食. 有攸往, 主人有言. 六二, 明夷, 夷于左股, 用拯馬壯, 吉. 九三, 明夷于南狩, 得其大首, 不可疾貞 六四, 入于左腹, 獲明夷之心, 于出門庭. 六五, 箕子之明夷, 利貞. 上六, 不明晦, 初登于天, 後入于地. 최근 지인의 고민을 두고 주역 점을 친 일이 있다. 지인에게 일을 배우고 싶다는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찾아왔다. 일을 나눠서 하면 지인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 또 젊은이의 자립을 돕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가 이런저런 불만을 토로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다른 일을 했으면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거라거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2020. 6. 2.
[내인생의주역] 공부하는 노인의 노래
공부하는 노인의 노래 重火 離 ䷝ 離, 利貞, 亨, 畜牝牛吉. 初九, 履錯然, 敬之, 无咎. 六二, 黃離, 元吉. 九三, 日昃之離, 不鼓缶而歌, 則大耋之嗟, 凶. 九四, 突如其來如, 焚如, 死如, 棄如. 六五, 出涕沱若, 戚嗟若, 吉. 上九, 王用出征, 有嘉, 折首, 獲匪其醜, 无咎. 올해 공부의 일환으로 ‘공부하는 노인 되어 보기 상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명 이다. 40대에서 60대까지, 중장년층의 참여로 이루어진 공부 모임이다.자본주의에 예속된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는『안티 오이디푸스』를 바탕으로 해서, 이 시대에 끌려다니는 노인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토론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또는, 각자 자신의 삶을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
2020.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