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679 “우리는 부족해서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 선사에서 발견한,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우리는 부족해서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 선사에서 발견한,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이런 화폐 기원론에 반대한다. 우리가 물건을 주고받는다면, 각자 없는 것을 보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뭔가를 주고받는 소중한 관계’ 자체를 욕망하기 때문이다. 앞서 잠깐 살펴보았던 말리노브스키도 같은 생각이었다. 동삼동의 조개 팔찌를 보고 있으니, 그레이버와 말리노브스키의 화폐 기원론에 더 마음이 끌렸다.”(오선민,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 229쪽)보통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교환은 필요 때문에 일어난다고. 부족하니까 나누고, 없으니까 거래한다고. 그런데 그 상식을 뒤집는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은 애초에 ‘부족한 존재’라서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만들고 싶은 존재’라서.. 2026. 4. 2. 이번 주말은 선사 유적지 여행 어떠셔요~ 이번 주말은 선사 유적지 여행 어떠셔요~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따끈따끈한 신간,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는 우리나라의 구석기, 신석기 인류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박물관과 유적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선민 선생님은 이곳을 발로 뛰며 인류와 인간에 대한 생각을 이어 가셨지요. 요즘 여러 가지로 팍팍한 삶과 환경에 마음이 자꾸 쪼그라드는 마음을 수만 년 전, 수십만 년 전의 인류의 삶과 만나며 한번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요? 2026. 4. 1.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 지은이 인터뷰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 지은이 인터뷰 1. 선생님께서는 앞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을 출간하시면서 “코로나 이후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부터 선사 박물관과 유적지를 답사” 하셨다고 하시니 관계에 대한 고민과 선사 답사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선사 답사의 계기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 19는 크나큰 고통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염병 자체가 도시 문명의 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탄생과 죽음, 고통과 치유를 둘러싼 인류의 야생적 풍경은 어떠할지에 관심이 갔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전염병은 특히 동물과 인간 사이의 건강한 관계성이 무너진 결과라는 설명도 접했는데, 과.. 2026. 3. 31. [60갑자와 12운성] 장생, 태어나는 중인 존재— 미완성이 여는 첫걸음 ① 장생, 태어나는 중인 존재 — 미완성이 여는 첫걸음 ① 박장금(하심당) 1. 장생, 드러남의 시작 “‘영화 창작과정에서 가장 싫은 순간이 뭐냐?’ 라는 질문을 받고 ‘스탠리 큐브릭’이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그 질문을 해봤대요. 스필버그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차에서 내릴 때”...스필버그 같은 사람도 (촬영 현장에 도착한) 차에서 내리기 싫은 거죠...‘안제이 바이다’라는 감독 인터뷰를 보면 엑스트라 500명이 대기하고 있는 촬영장에 가면서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워달라고 한 다음, 차에서 내려 토하는 내용이 있어요. 왜 그럴까? 특히나 영화를 잘 찍는다는 분들이. 저도 그래요. “비가 와서 촬영을 안 하면 좋겠다.”, “현상사고가 나서 다 다시 찍었으면 좋겠다. 필름에 빛이 들어가면 좋겠다. 오늘 찍은.. 2026. 3. 30. 이전 1 2 3 4 ··· 9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