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676 [60갑자와 12운성] 장생, 태어나는 중인 존재— 미완성이 여는 첫걸음 ① 장생, 태어나는 중인 존재 — 미완성이 여는 첫걸음 ① 박장금(하심당) 1. 장생, 드러남의 시작 “‘영화 창작과정에서 가장 싫은 순간이 뭐냐?’ 라는 질문을 받고 ‘스탠리 큐브릭’이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그 질문을 해봤대요. 스필버그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차에서 내릴 때”...스필버그 같은 사람도 (촬영 현장에 도착한) 차에서 내리기 싫은 거죠...‘안제이 바이다’라는 감독 인터뷰를 보면 엑스트라 500명이 대기하고 있는 촬영장에 가면서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워달라고 한 다음, 차에서 내려 토하는 내용이 있어요. 왜 그럴까? 특히나 영화를 잘 찍는다는 분들이. 저도 그래요. “비가 와서 촬영을 안 하면 좋겠다.”, “현상사고가 나서 다 다시 찍었으면 좋겠다. 필름에 빛이 들어가면 좋겠다. 오늘 찍은.. 2026. 3. 30. ‘발’로 쓴 책 보러 오세요!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발’로 쓴 책 보러 오세요!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가 출간되었습니다!!! 하하하하하…,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희가 만든 책을 “‘발’로 쓴 책”이라고 소개하게 될 줄은요. 하지만 홍시 맛이 나니까 홍시 맛이 난다고 할 수밖에 없듯이, 이 책은 ‘발’로 쓰신 것이니 ‘발’로 썼다고 할 수밖에요.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를 떠나 수백만 년에 걸쳐 동진한 선사 인류가 70만 년 전쯤부터 한반도 구석구석에 남긴 발자취를 찾아 나선 오선민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인 책이 바로 『나의 한반도 석기시대 순례기』이니까요. 저 사실은 말입니다.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공주 석장리, 연천 전곡리, 울산 반구대 암각화… 중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다 배웠던 석기시대 유적이지요. 그런데 우리 책에서도 .. 2026. 3. 27. 저항하는 독자가 되자!- 페미니즘의 눈으로 읽는 문학, 그리고 세계 저항하는 독자가 되자! - 페미니즘의 눈으로 읽는 문학, 그리고 세계 북드라망, 북튜브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튜브 출판사에서 모처럼 번역서가 나왔습니다. 바로 주디스 페털리(Judith Fetterley)의 『저항하는 독자』(The Resisting Reader)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기존의 문학이 가지고 있던 남성중심적 전제나 구조를 문제 삼는 ‘저항하는 독자’ 개념을 만들어 낸, 페미니즘 문학 비평 분야의 고전입니다. 우리는 흔히 문학이 인간 보편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보편성’이라는 것이 과연 누구의 시선에서 구성된 것인지 묻습니다. 페털리는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다시 읽으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온 인물과 서사, 가치 판단이 사실은 특정한 .. 2026. 3. 26. [문화의 병렬 독서] 환멸을 딛고 우연에 대한 긍정으로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5) 환멸을 딛고 우연에 대한 긍정으로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5) 글쓴이 : 문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는 흔히 성장소설의 출발점으로 언급된다. 그렇다면 이 소설이 말하는 성장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성장소설을 미성숙한 인물이 세상에 나가 갖은 어려움을 겪다가 끝내 목표를 달성하거나, 혹은 인격적으로 완성을 이루는 이야기로 이해하곤 한다. 실제로 성장소설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괴테의 작품은 그 대표적인 예로 언급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주인공 빌헬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미숙한 아이가 인격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는 이야기로 요약하는 것은 그의 모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처럼 보인다. 이 소설이 성장소설이라면 그것은 주인공 빌헬름이 소기의 목표를 .. 2026. 3. 25. 이전 1 2 3 4 ··· 9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