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결혼만 3천 번? - 수많은 아프로디테를 만나다
브라마차르야 vs. 아프로디테결혼만 3천 번? - 수많은 아프로디테를 만나다박 소 연(남산강학원)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음식, 술, 여자와 춤─ 는 그의 건강하고 왕성한 몸에서 사라지거나 둔화되는 날이 없었다.”(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181쪽) 가진 것이라곤 달랑 산투르 하나. 말년에 ‘오라지게’ 추워 결혼하기 전까진 늘 길 위에서 살았다. 혁명이다, 전쟁이다 해서 혼란스러웠던 그리스에서 형형한 마음과 우렁찬 신체로 자유를 구현했던 조르바! 그의 자유는 ‘음식, 술, 여자와 춤’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떠나지 않았다. 아니, 떠나지 않은 게 아니라 그것들이 늘 생생했기에 자유로웠다. 놀랍다. 인간의 욕망 그대로가 자유의 표현일 수 있다니. 사람이 ..
2025.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