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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와 연결』 지은이 김고은 선생님 인터뷰 『불화와 연결』 지은이 김고은 선생님 인터뷰  1. 다섯 청년의 인터뷰에 『불화와 연결』이라는 제목을 붙이셨는데요, 제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질적인 존재들과 함께 살 수 있을까?” 저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지난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에서 인터뷰이들은 하나 같이 그것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함께 살 수밖에 없지 않냐고요.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수정해야 했죠. 이렇게요.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방법을 찾는 일은 가능성을 타진하는 일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당장에 제 삶에서부터 그랬습니다.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는커녕 매번 실패만 해온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번 책의 다섯 인터뷰이들을 만나고 나서 제가 너무 쉽게 불화를 실패로, 실패를 회복할 수 없는 단절.. 2024. 7. 26.
서로에게 기대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인터뷰집―신간 『불화와 연결』이 출간되었습니다! 서로에게 기대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인터뷰집―신간 『불화와 연결』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초여름에 ‘타인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5인의 이야기를 풀어 낸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를 냈던 김고은 선생님의 새로운 인터뷰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서로에게 기대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불화와 연결』입니다!     이번 책에도 다섯 명의 청년들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장애동료상담가인 진우, 강화에서 활동하는 의 멤버였던 지역의 이웃청년 총총,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대표 은빈, 인문학공동체 에서 살림멤버로 활동하는 윤하, 그리고 대체복무요원인 길완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흔히 사회에서 ‘정상’으로 여겨지는 코스가 있습니다. 초-중-고를 나온 .. 2024. 7. 25.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하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하기 질문자1: 저보다 좀 어린 친구에게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전보다도 훨씬 더 민감하고 불편하고 서운하게 느껴져요. 서운한 감정이 들었을 때 바로 알아차렸는데, 제가 감정을 계속 붙잡고 있는 거예요. 서운하다 서운하다. 그런 감정들이 좀 몇 달 지속이 되어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정화스님: 괴로움의 원인을 하나 아주 잘 만드셨어요. (하하하) 그것이 만들어지면 절대 만족스러운, 서운하지 않은 상황이 올 수가 없어요. 서운한 것은 서운한 일만 하는 거예요. 그 서운한 감정은 서운한 감정만 가지고 일을 하는 거예요. 그것이 표면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이제 온갖 게 다 서운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서운함을 풀어 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서운한 .. 2024. 7. 24.
[북-포토로그]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밤 9시가 넘어가면 저희 집은 깜깜해집니다. 남편은 첫째 아이와, 그리고 저는 둘째 아이와 자기 위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거든요. 아이가 어릴 때는 수면의식(잠을 자기 전에 하는 행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뭐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특별한 ‘의식’이 있다기보다 방을 좀 어둡게 하고 책을 읽고 뒹굴뒹굴 하는 등 잠이 오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그렇게 아이를 재우다보면 같이 잠이 들 때도 있고, 겨우 일어나 남은 집안일을 하거나 일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잠들지 않더라고요. 수면의식만 하면 바로 꿈나라로 가느냐? 절대 아닙니다. 잠이 든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어떻게 알고) 엄마를 찾고, 다시 토닥토닥 .. 202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