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609

[현민의 독국유학기] 맨 몸의 정령들 맨 몸의 정령들 글쓴이 현민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작년 여름에는 오후에 할 일만 마치면 매일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사는 뮌헨에는 영국정원이라는 여의도의 반 만한 거대한 공원이 있다. 집에서 20분만 자전거로 전속력으로 달려도 금방 도시에서 빠져나온다. 여름에는 영국정원에 살색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학가인 남쪽에는 사람이 붐비지만 북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좀 더 가면 자연 깊숙이 숨을 수 있다. 북쪽에는 뮌헨을 통과하는 이자르Isar 강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데 차갑고 깨끗하다. 물 근처에는 풀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누워 여유를 즐긴다. 자연의 정령.. 2025. 12. 16.
[이주의 문장] "읽는 힘이란" "읽는 힘이란" '신체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수. '지적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꾸준한 고전 독서가 꼭 있어야! 2025. 12. 15.
[청년 사기를 만나다] 〈자객열전(刺客列傳)〉 : “역사”를 향한 자객의 붓 〈자객열전(刺客列傳)〉 : “역사”를 향한 자객의 붓 규창(고전비평공간 규문) 1.열전(列傳), “역사”를 뒤집는 역사 《사기(史記)》 130편 각각은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우주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인물과 사건이 얽혀 있으며, 하나의 편에 등장한 것이 다른 편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덕분에 우리는 역사를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이때 '풍성하다'는 것은 단지 대상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의 편에서 소략하게 기술된 것을 다른 편에서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기록과 기록이 충돌한다. 그러한 비일관적 서술 앞에서 우리의 관점들은 뒤집힌다. 인물의 모습, 사건의 의미가 매번 다시 재생된다. 선악, 우열, 잘잘못 등을 가리는 습관적 가치 판단은 무너진다. .. 2025. 12. 12.
[스톡홀름 이야기] 노벨박물관 노벨박물관 Yeonju(인문공간 세종) 저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Gamla Stan (올드타운)에 위치한 노벨 박물관의 연간회원입니다. (회비만 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답니다.) 스웨덴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노벨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한국인 100명 중에 들어가고 싶어 매주 금요일 퇴근 후 박물관에 가곤합니다. 금요일 퇴근 후의 박물관은 항상 편한 복장의 관광객들로 적당히 붐비고, 그 속에서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7시 즈음 박물관 직원들이 영어로 투어를 진행하는데, 20대 초반의 직원들이 각자 공부하며 투어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입구에서 노벨이 왜 노벨상에 대한 유언을 남겼는지, 그리고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노벨.. 2025.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