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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박 소 연(남산강학원) 모든 MZ 세대가 『간디 자서전』을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간디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대뜸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간디를 만나고서 내 삶에, 정확히는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간디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연령 관계없이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런데 청년과 간디의 만남은 그 울림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짭짤한 맛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십 대 초반에 간디를 만난 건 엄청난 행운이다. 간디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편안함도 없을 거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왕좌왕, 우당탕탕 사는 건 똑같다. 고민 많고, 허술하고, 미흡한데 자존심은 또 무척 센 나를 보며 착잡한 것도 여전하다.. 2025. 11. 13.
[내가 만난 융] 어서 와, 마나-인격은 처음이지? 어서 와, 마나-인격은 처음이지? 서 윤 (사이재) 모습을 바꾸어가며 나는 무서운 힘을 행사한다 FaustⅡ, 5막 4장 中 융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도장 깨기’를 하며 무의식적 형상들의 영역을 지나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주 더디게 중요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듯한데 내 경험을 토대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보니, 뜬구름을 잡는 듯 미로를 헤매는 듯 막막한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직은 출구도 보이지 않고 실타래를 몰래 건네준 ‘아리아드네’도 없지만, 미로 속에서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마나(Mana)는 움직이는 거야 돌이켜 보면, 아니마(Anima)/아니무스(Animus) 형상의 가설이 동양의 음양(陰陽)과 맥을 같이 하는 개념이라는 걸 이해했을 때, 어렵사.. 2025. 11. 12.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고집센 MZ의 사주명리 입덕기 고집센 MZ의 사주명리 입덕기 김 지 영(남산강학원) 내가 사주명리를 처음 만났을 때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다. 사주명리에서 말하는 ‘팔자(八字)’를 내 눈으로 처음 본 순간을. 당시 감이당에서 사주명리 기본 수업을 듣고 있었다. 수업 첫 시간에 선생님은 명식(자신의 여덟 글자가 담긴 운명의 형식)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 주시며, 본인의 여덟 글자를 직접 확인해 보라고 했다. 생각보다 팔자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쉽고, 간단했다. 핸드폰에 만세력 어플을 다운 받아서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끝이라니. 오래된 책을 뒤져가며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사주명리와의 거리감이 조금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어플에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몇 초 동안, 나는 설렘과 두려움.. 2025. 11. 11.
[북 포토로그] 취미는 책 쓰다 말기? 취미는 책 쓰다 말기? 책 편집자인 엄마와 글을 쓰고 강의하며 책을 수집하는 아빠를 두어서 그런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제법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한 이후로 딸은 종이를 묶어 달라고 하고 뭔가 이야기를 끄적이다 말다 했는데, 초등학교에 올라가자 본격적(?)으로 자기가 책을 쓰고 그리고 제작까지 한다. 최근 1년 안에 쓴 책들은 한 권도 마무리는 되지 않았는데, 어째 권 수는 점점 늘어난다. 비교적 소책자라고 할 수 있는 위의 세 권 『삐약이의 모험』, 『수빈이의 초상화 책』, 『수빈이의 사소한 소원』부터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큰 『사신을 물리친 용사들』까지, 지금 책상 위에 쓰다 만 책만 4권이다. 내용이 궁금하실 터인데, 첫 페이지만 넘겨 본다. (두번째 페이지를 넘겨도 내용이 있는 책은....).. 2025.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