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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이야기] 노벨박물관 노벨박물관 Yeonju(인문공간 세종) 저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Gamla Stan (올드타운)에 위치한 노벨 박물관의 연간회원입니다. (회비만 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답니다.) 스웨덴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노벨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한국인 100명 중에 들어가고 싶어 매주 금요일 퇴근 후 박물관에 가곤합니다. 금요일 퇴근 후의 박물관은 항상 편한 복장의 관광객들로 적당히 붐비고, 그 속에서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7시 즈음 박물관 직원들이 영어로 투어를 진행하는데, 20대 초반의 직원들이 각자 공부하며 투어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입구에서 노벨이 왜 노벨상에 대한 유언을 남겼는지, 그리고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노벨.. 2025. 12. 11.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어서와, ‘동양철학 플러팅’은 처음이지? 어서와, ‘동양철학 플러팅’은 처음이지?박 보 경(남산강학원) “보경 샘은 젊은데 왜 동양철학을 공부해요? 생긴 건 서양철학 좋아할 거 같은데…….” “청년이 동양철학에 관심 있는 게 신기하네요.” 연구실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오며가며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강좌나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사람 한두 명은 꼭 오기 때문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름과 나이, 사는 곳, 하는 일 등등을 묻지만, 연구실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름보다 더 먼저 묻거나 받게 되는 대표적인 질문이 있다. “무슨 공부 하세요?” 처음 공부하러 왔을 땐, 탐색하는 중이라 머뭇거리며 “그냥 이것저것 다 듣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연구실 생활 삼년 차, 올해는 당당하게 말한다. “사주명리, 장자, .. 2025. 12. 10.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할 때는 화끈하게! - 악마 대장 되기박 소 연(남산강학원) 에로스-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조르바는 세상을, 사람을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 보면 그 기운이 내게도 마구 전해진다. 내 안의 생명력이 덩달아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 특히 청년 조르바는 소설 속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65세의 조르바─이때 두목을 만났다─보다 내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박혀있는 멋진 장면 하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안 해본 일이 없었던 조르바는 한때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흙덩이 하나를 앞에 두고 무얼 만들어 볼까 상상하는 일. 녹로 위 흙덩이가 생각을 따라 항아리 모양이 되어가는 걸 보는 일. 아주 짜릿했다. “.. 2025. 12. 9.
[이주의 문장] “비폭력은 개인주의 비판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비폭력은 개인주의 비판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연결’이 우리 삶을 만든다. 2025.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