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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좋다79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하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하기 질문자1: 저보다 좀 어린 친구에게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전보다도 훨씬 더 민감하고 불편하고 서운하게 느껴져요. 서운한 감정이 들었을 때 바로 알아차렸는데, 제가 감정을 계속 붙잡고 있는 거예요. 서운하다 서운하다. 그런 감정들이 좀 몇 달 지속이 되어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정화스님: 괴로움의 원인을 하나 아주 잘 만드셨어요. (하하하) 그것이 만들어지면 절대 만족스러운, 서운하지 않은 상황이 올 수가 없어요. 서운한 것은 서운한 일만 하는 거예요. 그 서운한 감정은 서운한 감정만 가지고 일을 하는 거예요. 그것이 표면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이제 온갖 게 다 서운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서운함을 풀어 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서운한 .. 2024. 7. 24.
[불교가 좋다] 명상할 때의 마음 명상할 때의 마음 질문자1: 명상할 때의 마음 상태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  정화스님: 마음이 마음을 보는 것하고, 마음이 자기가 경험하는 경험의 종자들을 가지고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심상을 만들어 내요. 그러면 내부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마치 꿈처럼 보이는 겁니다. 꿈은 의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이는 상이고 명상은 의식된 상황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것입니다. 안에 있는 심상을 만들어 내는 초점들, TV의 점들 같은 것이 모여서 내부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 점들이 마음입니다. 처음에는, 무의식에서는 점들과 알아차리는 마음이 한 통 속입니다. 그러다가 의식이 되면 점들은 이미지가 되고, 알아차리는 마음은 의식이 됩니다. 그래서 이미지와 의식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같이 있어요. 무의.. 2024. 7. 4.
[불교가 좋다] 정답을 찾는 훈련이 우리에게 준 것 정답을 찾는 훈련이 우리에게 준 것 질문자1: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후회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성격상 화를 내는 일을 잘못하거든요. 화를 내고 나면 되게 많은 생각과 후회를 해서 화를 되도록 안 내려고 하는데, 애들하고 되도록 말로 해결해 보고 좀 존중해주고 싶고 이렇게 하는데, 결국 애들이 그 규칙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거든요. 제가 결국 화를 내게 만들어요. 그래서 그러고 나서 애들이 인제 “저한테 실망했다. 화가 났다. 선생님이 그런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무섭고 화내고 이런 선생님한테는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설설 기는데 오히려 얘기를 들어주고 나면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더라.. 2024. 5. 14.
[불교가 좋다] 생각에 새로운 길을 내기 생각에 새로운 길을 내기 질문자1: 한량처럼 편안하게 살고 싶은데 전혀 그렇지 못해서 고민입니다. 정화스님: 저렇게 살면 인제 괴로운 인생입니다.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삶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맞이할 수 없게 원래 되어있어요. “나는 한량처럼 살겠다.”는 것은 목표라고 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가끔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종로를 지나갈 때 혼자 차를 운전하고 있고 아무 신호도 없고 내가 마음대로 밟아도 부딪힐 데도 없고 하면 혼자 마음대로 차를 가지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예기치 못한 일이 계속 일어나니까 규율이 생기고 규칙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인생이 똑같습니다. “나는 종로로 가겠다.”는 말이나 “한량으로 살겠다... 202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