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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74

[내 인생의 주역 시즌 3] 끝나야 끝난 거다! 끝나야 끝난 거다!  ䷪ 澤天夬(택천쾌) 夬, 揚于王庭, 孚號有厲, 告自邑, 不利卽戎, 利有攸往. 쾌, 양우왕정, 부호유려, 고자읍, 불리즉융, 이유유왕 쾌괘는 왕의 조정에서 드날리는 것이니,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호령하여 위험이 있음을 알게 한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고하되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이롭지 않으며,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初九, 壯于前趾, 往不勝, 爲咎. 초구, 장우전지, 왕불승, 위구 초구, 발이 앞으로 나아감에 강건한 것이니, 나아가서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되리라. 九二, 惕號, 莫夜有戎, 勿恤. 구이, 척호, 모야유융, 물휼 구이, 두려워하며 호령하는 것이니, 늦은 밤에 적군이 있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 九三, 壯于頄, 有凶, 獨行遇雨, 君子夬夬, 若濡有慍, 无咎. 구삼, .. 2024. 6. 12.
[북-포토로그] "두려움과 불안함이 삶을 잠식하지 않도록" "두려움과 불안함이 삶을 잠식하지 않도록" 평소와 다를 바 없었던 어느 토요일 점심 즈음. 그날도 두 아이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을 때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은 엄마가 아니었다. “저 엄마 병원 친구인데요, 놀라지 말고 들어요. 엄마가 갑자기 심정지로 응급실에 갈 예정이거든요? 병원에서도 연락이 갈 건데 놀랄까봐 내가 먼저 연락해요.” 엄마는 몇 달 전 유방암으로 진단받고 항암치료 중이시다. 식단관리와 치료를 위해 암 전문 요양병원에 들어가셨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다. 순간 너무 멍해서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 엄마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 더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렇지만 일단 당장 응급실로 출발해야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출발하기 전 가장 먼저 유축을 .. 2024. 2. 13.
[쉰소리객소리딴소리] “청소는 인사하는 일” “청소는 인사하는 일” 매일 밤 잠들기 전 책을 읽는다. 소리 내어 읽는 사람은 나지만 듣는 사람은 딸이다. 글자를 알게 되면 책을 저 혼자 읽을 줄 알았는데, 웬만하면 그리고 잠들기 전에는 꼭 읽어 달라고 한다. 딸이 자라면서 읽는 책의 장르가 많이 바뀌었다. 일곱 살이 되고부터는 글자가 적은 그림책들만이 아니라 글자가 제법 되는 전래동화나 글자가 꽤 많은 어린이동화류를 읽게 되면서 같이 흥미진진해하며 흥분하기도 하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기도 하고, 아직 나오지 않은 다음 권을 같이 기다리기도 하는 일이 잦아졌다. 몇 주 전 그런 어린이동화류 중에 한 권을 읽다가 거의 오열을 한 일이 있었다(사실 엄마들이 애들 책 읽어주다 엄마만 울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다들 몇 번은 경험하는 일이더라). 『만.. 2023. 8. 23.
[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미야자키 하야오-디테일, 움직임, 비전의 마법사 안녕하세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읽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최후의 순간까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질문이지요. 애니메이션에 대해, 미야자키의 고민에 대해,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난리법석인 그 세계로 들어가 보아요! ^^ 미야자키 하야오-디테일, 움직임, 비전의 마법사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7월에 개봉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은퇴작이라고 했지만 역시나, 그의 가슴에는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이다. 일본 열도에서는 어떤 사전광고도 없이 발표된 이 작품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트레일러가 공개되지 않아, 보고 난 사람도 이미지를 편집해 자기 감상으로.. 2023.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