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부를 만나 병과 환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이여민 선생님의 『동네 병원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을사년의 북드라망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서울 대방동에서 30여 년째 내과의원을 열고 계신 이여민 선생님의 인문학과 만난 진료실 이야기 『동네 병원 인문학: 30년 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병, 치료 그리고 삶』입니다.
이여민 선생님은 2년 반 전에 『금강경』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 쓴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를 쓰셨지요. 이 책을 만들 때 이여민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문학 공부를 통해 병에 대해 바라보시는 관점이 달라지고, 환자와의 만남도 바뀌었다는 말씀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통해 듣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드려 저희 블로그에 시작된 연재가 바로 ‘진료실 인문학’이었습니다.
『동네 병원 인문학』 은 ‘진료실 인문학’을 초고로 삼아 수정 보완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내과의원을 찾는 생활 질병들(예컨대 감기, 소화불량, 대사증후군 등)은 물론 일상에서 건강과 직결된 수면이나 다이어트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고, 이 이야기 속에서 질병이나 건강에 대한 정보는 물론 인문학적 처방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병과 습관들 전체를 통해 이 책에서 이여민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싶은 것은 바로 “인문학 공부를 통해 얻은 다양한 견해들을 바탕으로, ‘아파도 잘 살 수 있는 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아파서 살았다’라는 저희가 낸 책 제목처럼 ‘아파도’ 혹은 ‘아파서’ 삽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산다는 것 자체가 병과 고통과 함께하는 것이니까요. 통증을 덜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너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여민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프면서 잘 사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그 지혜의 단초들이 이 책 『동네 병원 인문학』 에 촘촘히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인문학 공부를 통해 배운 동서양 고전의 지혜는 조금씩 나에게 스며들어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게 했다. 질병을 해결하는 처방에 집중했던 의사에서 환자의 일상이 어떤지 자세히 질문하고 들어주는 의사로 말이다. 물론 여전히 목소리는 크다. 필요하면 환자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잔소리도 한다. 그리고 매일 먹는 밥이 지금의 몸 상태를 만들듯이 10년 동안 했던 인문학 공부가 병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
의사이다 보니 치료해야 할 병원균에만 집중했던 시야가 ‘공생’의 관점에서 미생물을 보도록 넓어졌다. 또 ‘위대한 건강’을 말한 니체를 통해 건강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게 되었다. 규격화된 정상 수치로 환자를 되돌리는 것만이 건강이 아니었다. 건강은 새로운 건강, 말하자면 지금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환자들한테 “다른 병원에서 선생님같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어요”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 말은 내가 다른 의사보다 더 낫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단지 인문학 공부를 통해 질병을 보는 다양한 견해가 생긴 것뿐이다.
(『동네 병원 인문학』, 머리말 중에서)
“매번 다른 상태의 몸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일을 하는 것, 이것이 ‘위대한 건강’이다!”라고 말하는 내과 전문의 이여민 선생님의 조금 특별한 건강 이야기, 『동네 병원 인문학』은 지금 서점에 있습니다!
이여민 선생님 북토크가 열립니다!
일시 : 2025년 3월 20일 저녁 7시
장소 : 방배동 카페 히크 엣눙크(서울 서초구 반포대로9길 79 1층)
신청 : 010-2947-팔삼팔삼 으로 "'동네 병원 인문학' 북토크 신청합니다"라고 문자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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