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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왔다 26

아기의 도약 아기의 도약 우리 딸은 태어난 지 180일이 넘었다. 뒤집기는 112일에 성공! 하지만 아직 되집지(다시 누워있는 상태로 돌아오는 것)는 못한다. 그래서 몇 달 혼자 잘자던 아기가 밤에 자꾸만 깨기 시작했다. 자면서도 뒤집기를 연습하는 지 분명 누워서 재웠는데 가보면 자꾸 엎드려서 울고 있다. 자기 혼자 다시 뒤집지를 못하니 눕혀달라는 것이다. 낮에 아무리 뒤집기 연습을 많이 시켜도 또 뒤집기 방지 쿠션을 써도 소용없었다. 다른 엄마들은 말했다. “시간이 약”이라고. 아기가 다시 되집기를 할 수 있다면 괜찮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아기가 어느 순간 되집기를 했다. 팔을 한쪽으로 위로 뻗으며 쓰윽 빼더니 뒤로 벌러덩 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며칠 더 연습하더니 이제는 혼자 뒹굴 .. 2023. 9. 4.
우리 이제 좀... 통하는 거니? 우리 이제 좀... 통하는 거니? 도겸이는 곧 돌을 앞둔 생후 11개월차(벌써!!!)가 되었다. 한 2주 전부터 였을까. 다다다다다, 읏따!, 아바바바바, 온뇬넨녠뉸누등등 온갖 옹알이를 입이 터진 듯 내뱉기 시작했다. 이전의 옹알이와 양도 달랐고, 목소리 톤도 달랐다. ‘이녀석. 또 컸군.’이라고생각하던 찰나 ‘앗빠’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를 먼저한 건 좀 배신이다. 이도겸.) 며칠 뒤 ’어마‘를 해주긴 했지만, 맘마와엄마를 아주 혼동해서 사용한다. 흠. 옹알이도 제법하고, 말도 조금씩 알아듣는 것 같아 요즘 이것저것 시도하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두 손을 모아 내밀며 ‘주세요’라고 말하니, 조그만 손에 있던 장난감을 엄마의 손에 내어준다. ‘어머머!! 이걸 알아듣다니!!! 너 나눌 줄 아는 사람.. 2023. 8. 24.
[아기가왔다2] 아기가 왔다, 신이 왔다 아기가 왔다, 신이 왔다 나는 평소 신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가끔(?) 찾을 때가 있는데,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을 때가 그랬다. 무관성-무식상 부부여서 그런 건지, 그냥 뭘 해도 안 생겼다. 이쯤 되니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더라. 그러길 5년, 아내도 마흔 살이 되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는지, 시험관이라도 하자며 대치 중이었는데 그 무렵 갑자기 아이가 왔다. 그날 그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그때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 뭐였는지 아는가. “하느님 감사합니다.”였다. 신기할 노릇이다. 신을 믿지 않는 내가 그 감동을 하늘에 돌리다니. 그 순간 내가 떠올린 하늘은 분명 예수도 붓다도 아니었다. 그냥 막연한 하늘, 하느님이었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완전한 존재, 전능.. 2023. 5. 10.
“(둘째)아기가 왔다” 특집 인터뷰 (이소민 샘)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힘든 일은 한번에 겪으라는 뜻은... 아니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아이, 엄마, 아빠, 부부... 그런 날들이 모두 5월에 몰려 있네요. 그래서 5월은 명절이 있는 달 다음으로 분란이 많은 달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체 네트워크의 입장에서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아기가 왔다" 특집! 사실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코너가 있으니 바로 '아기가 왔다'였습니다. 늦깎이 부모과 된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쓰는 코너였는데요, 이제 아기는 어린이가 되었고, 내년이면 학교에 갑니다. >_< 아무튼, 그런데! 작년부터 갑자기 공동체 주변에서 아기가 왔다는 소식(임신 소식)이 막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들이 하나둘 건강하게.. 2023.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