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592 『한뼘 양생』 리뷰 - 타자의 돌봄이 곧 나의 돌봄이다 『한뼘 양생』 리뷰 - 타자의 돌봄이 곧 나의 돌봄이다 황지연(사이재) 여기 독박육아 아니 독박돌봄을 자처한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문탁네트워크의 수장 문탁 선생님이다. 주위에서 뜯어 말렸음에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어머니를 10년 동안 지극정성 아니 지극당연함으로 모셨다. 허나 그것이 낭만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를 좌충우돌 간병하면서 ‘노년의 실존 양식’에 대하여,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곡진하게 묻고 그 생각을 여기 이 책 『한뼘 양생』에서 풀어냈다. “오늘 밤 죽게 해주세요.” 저자의 어머니가 입버릇처럼 딸 앞.. 2024. 11. 19.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리뷰 ⑤ 궤도를 비틀고, 온몸으로 부딪히며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⑤ 궤도를 비틀고, 온몸으로 부딪히며 송우현(문탁네트워크) 가끔 내 글이나 앨범을 들은 친구들은 부럽다는 듯이 말한다. “넌 진짜 멋지게 사는구나….” “나도 직장 때려치우고 공부하면서 살아볼까?!” 그런 친구들은 사회나 학교에 찌들어 ‘현타’가 왔다며, 계속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한탄한다. 그들에게 나는 조금이나마 다른 루트를 개척해 보려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인문학 공동체에서 적게 벌며 적게 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멋진 걸 공부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는…. 하지만 나도 별다르지는 않다. 똑같이 기획한 프로그램이 엎어질까 불안해하고, 세미나가 이번 주만 쉬었으면 좋겠다고 빌고, 에세이 기간만 되면 괜히 쓰지도 않던 곡을 열심히 쓴다. 애초에.. 2023. 7. 10.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③ 비껴나고 마주치고 잉태하고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③ 비껴나고 마주치고 잉태하고 한상화(남산강학원) 하나의 질문, 수없이 많은 괴로움 나의 몸을 보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과학 발전의 정점에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부모님 세대)보다 자유롭게, 세상에 속박되지 말고 다양하게 살아라.’라는 정신적 응원도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은 남들과는 다르게, 다채롭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대학 입학 후 겪은 ‘그’ 문제 현실에 공감이 가도 너무 공감이 갔다. 저자와 일체감을 느낄 정도로! 저자가 꿈꿔온 환경공학의 현장에서 목격한 반(反)생태적 민낯과 회의감은 나의 현장이었던 사회과학대와 다르지 않았다. 저자에게 큰 고민을 던져준 ‘어떻게 먹고 살래?’라는 자문도 청년, 청소년, 중장년 모두.. 2023. 7. 6. "제2회 한뼘리뷰대회"가 열립니다~! "제2회 한뼘리뷰대회"가 열립니다~! 북드라망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작년 봄에 이어 '봄.봄.봄' 한뼘리뷰대회가 개최됩니다. 북드라망과 북튜브 주최, 비단길프로젝트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리뷰대회는 '몸과 마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리뷰 도서들을 뽑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새로운 시기에 진입하고 있는 이때야말로 우리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요. 그 시선을 빌려서 갈팡질팡하는 몸-마음, 허무한 몸-마음, 무딘 몸-마음, 괴리되어 가는 몸-마음을 새롭게 세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섯 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오창희 선생님의 김정선 선생님의 이상 북드라망의 책 세 권과 안도균 선생님의 이희경 선생님의 이상 북튜브의 책 두 권입.. 2022. 3. 21. 이전 1 2 3 4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