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90 [소세키의 질문들] 『태풍』 외톨이라도 괜찮아 『태풍』 외톨이라도 괜찮아세상과 섞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품격이 다른 외톨이 여자가 혼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면? 거기다 소주까지 곁들인다면? 무슨 몹쓸 사연이라도 있는지 힐끔거리는 사람들의 눈길에 뒤통수가 뜨끈해지곤 했다. 예전과 달리 언제부터인가 혼자 밥을 먹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아한 식당에서 고급스러운 음식을 놓고 시크하게 고독을 즐기는 설정 샷들은 혼자라서 여유 있고 행복하다고 과시하는 듯하다. 21세기의 달라진 풍속도로 꼽혔던 ‘혼밥’과 ‘혼술’은 어느덧 식상할 지경이 되었다. 사람들이 끝없이 페이스북과 유투브에 연출하는 멋진 나만의 삶은 외톨이가 되는 것이 두렵다는 웅얼거림으로 들린다. 사실 외톨이라는 말에는 평균적인 삶과 멀어지는 초조함과 외로움, 부적.. 2019. 10. 16. [불교멘토링] 자존감 있는 삶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자존감 있는 삶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질문1. 저는 이번에 겨울에 잠깐 방학 동안에 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근데 평소에도 좀 많이 덜렁거리기는 하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는 되게 유독 더 덜렁거려서, 되게 하루에 몇 가지씩 계속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기도 하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은 안 잃어버릴 수 있을까, 그런 거를 좀 줄일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화스님 : 우선 덜렁거리는 성격이 좋다 나쁘다라고 자신한테 말하지 않아야 돼요. 성격은 아주 오랜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거거든요. 그래서 한 25살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자기가 세상과 만나는 성격이 형성되어지는데. 그 성격을 형성하는 기초들이 전부 다 다 똑같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 성격 그 자체가 자신을 표하는 건데 어떤 .. 2019. 10. 15. [나는 왜?] 공무원에게 외침 공무원에게 외침 많은 청년들이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택한다. 30년 전 청년이었던 나도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했다. 때론 나에게 주어진 일이 부당하다는 생각도 했고 인정받지 못한 일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해진 위치에 맞는 일을 하면서 관료조직의 유전자를 몸에 잘 장착시키고 있었다. 위계나 나이로 따져본 나의 현재 위치는 상위 5% 정도이다. 이렇게 조직에서 연차가 쌓이고 부터는 개인적인 불만도 줄어들었다. 그런데 작년 연말 나의 안정된 생활패턴에 금이 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새로 취임한 수장이 자신과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주기 위해 나와 또 한 명의 여성 공무원에게 일방 전출발령을 내면서 티오를 만들었다. 나는 그 일을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모욕감까지 느꼈다. 폐쇄적.. 2019. 10. 14. 이제 만들기를 한다 이제 만들기를 한다 지난 7월에, 아빠가 만든 컵탑을 매번 부수기만 하는 딸을 두고, 언제쯤 만들기를 할까 하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다.(바로가기) 여전히 부수는 걸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니 훨씬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제 제법 만들기를 할 줄 안다. 두 달만에 말이다. 요즘들어 말도 부쩍 늘었는데, 그와 더불어 만드는 재미도 느끼는 것 같다. 말하자면 '사물'과 '명사'의 세계에 들어서고 있는 중이랄까. 뱃속에 있던 아기가 태어난 것만 해도 기적 같은데, 누워만 있던 아기가 서서 걷는 것만 해도 기적 같은데, 뛰고 말하고 만드는 걸 보니 경이로울 정도다. 2019. 10. 11. 이전 1 ··· 347 348 349 350 351 352 353 ··· 8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