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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이 예술] 한자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 한자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 한자의 느낌적인 느낌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 말 단어의 상당수는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서서히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게 되면서 이른바 우리나라 고유어와 한자어의 구분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 어떤 한자가 사용되었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려워졌다. 예를 들면 ‘유람’과 ‘유랑’은 ‘여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어감이 비슷해보이지만 각각 놀 유遊와 흐를 류流로 다른 한자가 사용되어 ‘놀면서 돌아다니다’와 ‘목적없이 물 흐르듯 다닌다’는 차이가 있다. 이런 경우도 있다. ‘사전’은 ‘단어들을 모아 그 의미를 밝혀놓은 책’으로 말씀 사辭와 책 전典을 쓰는데, ‘백과사전’은 ‘여러 분야의 지식을 압축해 분류하고 모아 현상과.. 2024. 5. 9.
[내인생의주역시즌3] 지성을 연마하라, ‘썸씽’이 생기는 그날까지 (2) 지성을 연마하라, ‘썸씽’이 생기는 그날까지 (2)  ䷞ 澤山咸(택산함)咸, 亨, 利貞, 取女吉. (함, 형, 리정, 취녀길)함괘는 형통하니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롭고, 여자에게 장가들면 길하다.初六, 咸其拇. (초육, 함기무)초육효, 엄지발가락에서 감응한다.六二, 咸其腓, 凶, 居吉. (육이, 함기비, 흉, 거길)육이효, 장딴지에서 감응하면 흉하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길하다.九三, 咸其股, 執其隨, 往吝. (구삼, 함기고, 집기수, 왕린)구삼효, 넓적다리에서 감응한다. 지키는 바가 상육을 따름이니 나아가면 부끄럽다.九四, 貞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 (구사, 정길, 회망, 동동왕린, 붕종이사)구사효,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길하여 후회가 없어진다. 초육에게 왕래하기를 끊임없이 하면 친한 .. 2024. 5. 8.
[기린의 걷다보면] 마포난지생명길에서 만난 숲 마포난지생명길에서 만난 숲  쓰레기산이 숲으로? 나의 검색 알고리즘에 매번 뜨는 소식은 걷기에 관련한 정보다. 둘레길 걷기를 하면서 걷기 좋은 길을 자주 검색했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쯤 서울에서 걷기 좋은 길로 ‘마포난지생명길 1코스’를 추천하는 기사가 떴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시작하는 길로, 예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바뀐 후 그 공원들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더 추워지기 전에 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차일피일 미루며 언젠가는 걸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녹색평론 2023년 겨울호에서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라는 책의 서평에서 ‘노을공원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알게 되었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다섯 곳의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에 노을공원에서 나무를 .. 2024. 5. 7.
[인류학을 나눌레오] 인류학 잡지와 함께 공부의 항해를 시작하다 인류학 잡지와 함께 공부의 항해를 시작하다  곽은남(인문공간 세종) 혼자가 아니야. 함께만 있지! 네가 없으면 나도 없어. 인문세는『인류학 탐구생활』이라는 잡지를 만든다. 이 잡지는 그냥 나올 수 없다. 인문세 전공인 인류학을 공부하는 만큼 잡지가 나오게 되어 있다. 4호까지 발간한 지금은 인류학 공부와 잡지가 한 몸으로, 잡지 분량 때문에라도 인류학 공부를 살찌워야 한다. 잡지의 글은 현장 답사에서 나온다. 글쓰기의 토대가 되는 현장 답사는 인류학 수업과 병행하여 연간 3∼4회 정도로 진행된다. 연간 잡지도 답사를 다니는 횟수만큼 나온다. 인류학 공부가 순항하면 잡지 만들기도 한결 수월하다. 잡지 만들기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인문세 학인 4명이 편집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잡지가 손에..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