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77 [인류학을 나눌레오] 형식으로 하나 되는 우리 형식으로 하나 되는 우리 최수정(인문공간 세종)형식이 중요하대 나는 ‘형식’이라는 것을 싫어했다.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게 있어 형식이란 어쩐지 빈약한 마음을 부풀리고 애써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쓰이는 화려한 포장지 같았다. 뿐만 아니라 살다 보면 지켜야 할 형식이 또 얼마나 많은지. 그것을 다 지키고 살다 보면 나의 일상이 온통 정체불명의 형식에 붙들려 있게 될 것만 같았다. 이런저런 형식에 신경 쓰는 것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것도 이런 생각과 무관하지 않았다. 제도권의 형식을 벗어나 그때그때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공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았다. 어디에.. 2024. 10. 4. [내가 만난 융] 꿈을 통해 삶의 길을 명상하다! 꿈을 통해 삶의 길을 명상하다! 글_지 산 씨 (사이재) 이해되지 못한 꿈은 다만 사건에 불과하지만 이해함으로써 그 꿈은 체험이 된다. (카를 융,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104쪽) 인간은 의식의 힘으로, 이성의 힘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의식으로 포착되지 않는 ‘무의식’ 또한 인간을 자극하고 조정한다. 융은 ‘우리 삶의 거의 절반이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영위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융에게 무의식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절대적이고 확실한 표지는 꿈이었다. 꿈은 원한다고 꿀 수도 없고, 생각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무의지의 산물이 아니던가. 꿈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리현상이지만, 의식에서는 일어날 수도 알 수도 없는, 무의식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2024. 10. 2. 축의 시대 고전(플라톤의 『국가』, 공자의 『논어』) 읽기 강좌가 열립니다! 축의 시대 고전(플라톤의 『국가』, 공자의 『논어』) 읽기 강좌가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북튜브 독자 여러분! 오늘은 북드라망과 북튜브가 새롭게 시작하는 강의 플랫폼 북+(북플러스)유니버스 강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북+유니버스는 “책과 결합한, 책에서 더 나아간 이야기”를 강의에 담아 독자와 만나는 장입니다. 책읽기와 함께하는 다양한 강의를 앞으로 선보일 예정인데요, 그 첫 번째 읽기-강좌는 바로 ‘축의 시대’ 고전 읽기 강의입니다. ‘축의 시대’는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1949년 펴낸 『역사의 기원과 목표』라는 책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기원전 5세기를 중심으로 그 전후 300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 중국에서는 제자백가가, 인도에서는 우파니샤드 철학과 불교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이사야와.. 2024. 9. 30. [북-포토로그] 식기 세척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식기 세척기 없이 살 수 있을까? 밖에 다녀오자마자 남편이 조용히 말합니다. “무서운 거 보여줄까?” 남편을 따라가서 보니 식기 세척기 한구석에 녹이 슬어있었습니다. 2년 전,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구입해서 아주 매우 정말로 유용하게 쓰던 녀석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녹이 슬어버리다니! ‘그럼, 앞으로의 설거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면서 막막해졌답니다. 사람들이 흔히 3대 이모님이라고 부르는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건조기, 식기세척기 그리고 로봇청소기죠. 저희 집에는 이미 건조기, 식기세척기 이 두 이모님이 계시네요. 사실 식기세척기가 없던 시절에도 잘만 살았습니다. 그냥 손으로 설거지하면 되지요. 저도 처음에는 식기 세척기를 사용하는 시누를 보고 이상해하기도 했답니다. 식기세척기에 그냥.. 2024. 9. 27.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8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