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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석기 시대] 흑요석의 엘도라도 흑요석의 엘도라도 1. 검고 빛나는 보석 지난 회에서 바다로 나간 사람들이 고래만 보고 노를 잡지는 않았을 것임을 생각했다. 신석기의 선사인들에게 바다란 자연과의 깊은 합일감을 주는 곳이면서 지식을 확장하고 지혜를 배양하는 무대였다. 한편 또 하나의 목적이 있었으니 바로 교류다. 석기 시대를 공부하면서 떠났던 첫 번째 답사지 공주 석장리(전기 구석기 유적지)에서부터 신석기 동해안 유적이 있는 양양의 오산리, 남해안의 부산 동삼동, 서해안의 시흥 오이도 선사 유적 박물관, 심지어 창녕의 비봉리 패총 유적지에서까지 시기도 다르고 풍경도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석재가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흑요석(黑曜石; Obsidian)이다. 흑요석은 규산이 풍부한 유리질의 화산암이다. 로마 저술가 G. 플리니우스가 그.. 2025. 2. 13.
[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재개발 구역의 고양이들 2편 - 초코의 수술 재개발 구역의 고양이들 2편 - 초코의 수술  글_경덕새벽이생추어리 보듬이(2022~2023).새벽이생추어리 비질 활동가.문탁네트워크 공부방, 인문약방 킨사이다 멤버.오래 머무르고 많이 이동하는 일상을 실험합니다. 동물의 의례 초코는 지붕 위에 앉아 있었다. 불러도 가까이 오지 않고 햇볕을 쬐다 일어나더니 한쪽 다리를 절룩이며 걸었다. 왼쪽 뒷다리는 굽어 있었고 굽은 다리로 바닥을 간신히 딛고 걸었다. 몇 걸음 걷다가는 다친 다리를 허공에 들고 걸었다.   초코는 골절된 다리로도 높은 곳을 오르내리고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돌보미들은 초코를 치료하기 위해 포획틀을 설치했지만, 초코 대신 엉뚱한 고양이가 들어왔다. 봉봉오리님은 포획틀에 갇힌 초코의 단짝 고.. 2025. 2. 12.
[아스퍼거는 귀여워] ADHD약을 먹여? 말아? ADHD약을 먹여? 말아?  자폐 스펙트럼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여러 질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감자 역시 아스퍼거를 진단받았지만, 그 진단명 밑에는 ADHD와 틱도 포함된다. 사회성뿐만 아니라 집중력의 문제와 몸의 조절 부분에도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필요하다면 약을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내 아이에게 정신과 약을 먹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고민만 반복하던 중,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첫 번째 시도를 했다. 해보지도 않고 고민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자폐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쓰인다고 알려진 아빌리파이. 부작용도 비교적 적고, 안전하다고 하는데, 제일 작은 단위인 2mg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1mg도 나옴)이 약은 도파.. 2025. 2. 11.
아는 고양이 자랑을 전국적으로 해 주세요! 북드라망 뉴스레터인 북레터에 원고를 실어 드립니다! 아는 고양이 자랑을 전국적으로 해 주세요! 북드라망 뉴스레터인 북레터에 원고를 실어 드립니다! 북드라망 + 북튜브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블로그 이벤트를 가지고 왔습니다. 다름 아닌, ‘(아는) 고양이 자랑하기’입니다! ㅎㅎ 무슨 말씀이냐 하오면, 저희 뉴스레터인 북레터, 다들 신청해서 받고 계시지요? (호옥시 아직 안 받고 계신 분들은 저희 블로그 오른쪽 아래 신청 배너 눌러서 신청해 주세요! - 링크) 2025년 새 뉴스레터의 새 코너로 저희가 야심차게, 가 아니라, 사심을 담아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시국도 시국인지라, 저희도 잠시 마음을 풀고 절로 미소 지으며 바라볼 무언가가 더욱 필요한 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느 동네에나 마음에 품고 있는, 혹은 눈길을 계속 주고 있는,.. 2025.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