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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석기 시대] 기도는 손으로 하는 일 기도는 손으로 하는 일1. 기도는 손으로 울산 태화강 하류에는 선사인들이 그린 암각화가 있다. 지난 시간에 토기의 무늬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오늘은 본격적으로 무늬 즉 선사의 그림에 대해 생각해보자. 울산에서 발견되는 선사 유적은 후기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박물관 안내 책자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4만 년 전부터 인류가 사냥과 채집 활동을 했다고 한다(울산 신화리 유적). 반구대의 제작 시기는 대략 7000년 전의 신석기 시대로들 본다. 한반도 신석기는 대략 기원전 8천 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밭농사 중심의 농경 흔적은 기원전 2700년 이후다. 그전까지 농경은 채집, 사냥, 어로에 비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울산 지역에서는 반구대가 그려질 당시의 무렵 농경 생산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다... 2025. 1. 23.
[불교가 좋다] ‘그냥 지켜보기’ ‘그냥 지켜보기’  질문자1: 좋아하는 이성이 생기면 만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저는 그런 노력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노력을 해야 만날 텐데 ‘내가 왜 이러지?’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고… 정화스님: 지금 20대가 일반적으로 베이스에 깔고 있는 생각이 같은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좋아할 수도 있고 만날 수도 있지만, 가정을 이뤄서 아기를 낳고자 하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어요. 우리나라가 지금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불평등지수가 높은 걸로 3등 안에 들어갈 거예요. 갑을 관계는 거의 1등을 가고요. 그런데 옛날에는 이런 것을 보는 것을 어른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먹는다는 식으로 합리화가 됐었어요. 지금은 어른들의 말을 들어도 떡도 나오지 않아... 2025. 1. 22.
[현민의 독국유학기] 내가 나여도 되는 공간 내가 나여도 되는 공간   종종 외국에 나와 사는 여자애들을 보면 비슷한 분위기를 느낀다. 정처 없는 느낌. 집이 어디인지 모르겠어서 떠도는 사람들의 정처 없음을 그들과 나로부터 느낀다. 가족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나와 친구들의 화두였다. 우리는 만나면 처음엔 웃긴 얘기나 좀 하다가 결국 가족사로 가서 울고 싶지만 울지 못할 것 같은 얼굴들로 끝냈다. 자신의 상처를 바탕삼아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우리의 원가족은 집이었는데, 더 이상 돌아갈 곳은 아니었다. 가족 이야기는 모두가 하나같이 기괴해서 웃겼지만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처량할 때도 있었다. 도대체 왜 일어난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에는 자기 탓을 하기가 가장 쉬웠다. 이제는 그때처럼 가족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게 지겹.. 2025. 1. 21.
[나의 은퇴 이야기] 야호! 은퇴닷! : 사회적 명함에서 내면의 명함으로 1955~1963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시화되면서 ‘은퇴’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너무 적었습니다. 작년부터는 1964년생으로 필두로 한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 출생자) 세대가 은퇴를 시작했습니다. 1천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은퇴를 시작한 이때, 우리는 어떤 은퇴를 ‘상상’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지,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은퇴를 한, 은퇴를 앞둔, 아직 은퇴가 먼, 각양각색의 학인들이 자신의 은퇴 이야기를 나눕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은퇴 5년차에 접어 드신, 문탁네트워크 철학학교 ‘전교 1등’이자 ‘만능살림꾼’이신 가마솥 샘이 써주셨습니다.야호! 은퇴닷! : 사회적 명함에서 내면의 명함으로 가마솥(.. 202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