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22 [나의 석기 시대] 외모 지상주의의 기원 외모 지상주의의 기원 1. 예뻐서도 줍는다 줍는 것은 본능이다. 인류는 채집을 하며 진화의 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주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자기 손아귀에 쥘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것을 귀하게 보며 살았고, 그렇게 또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채집을 생계에 맞춰서만 생각하다보니 이것이 다가 아니다 싶다. 왜냐하면 등산이나 산책을 하며,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거나 헤엄을 치다가 그저 예뻐서 줍게 되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는 전혀 취미가 없는 나도 부엌이나 마루 책꽂이 위에 작고 이상한 물건들을 많이 두고 있다. 나는 왜 이상한 모양으로 부서진 조개껍데기라든가, 귀에 대면 바다 소리가 들리는 고둥이라든가, 착하게 생긴 돌멩이라든가에 끌리는가? 작고 쓸모없는 것을 향한 이 탐심을 어쩌면 좋아.. 2024. 12. 26. [북-포토로그] 물든다는 것, 물들 수 있다는 것 물든다는 것, 물들 수 있다는 것 고질적으로 편두통을 앓았었다. 편두통으로 응급실에 갈 정도의 상태도 몇 번이나 있었는데, 그러다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민족의학연구원에서 펴낸 『손 주물러 병 고치기』 책을 만난 다음부터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두통 때의 혈자리를 지압볼펜 등으로 꾹꾹 누르면 확실히 어느 정도 두통이 경감되고 견딜 만해졌다. 그다음으로 편두통을 확실히 진압(?)하게 된 계기는 T침을 만나게 되면서이다. 지압볼펜이나 봉으로 누르는 것보다 T침의 효과는 훨씬 강력했다! T침을 만나기 전에 신기하게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편두통 횟수가 완전히 줄었고(임신한 이후 2년간은 아예 두통이 없었다+_+), 그 이후 T침을 만나 이제 편두통이 두렵지 않게 .. 2024. 12. 24.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리뷰] 누구의 무엇이 될 것인가? 누구의 무엇이 될 것인가? 강평옥(인문공간 세종)디테일의 미학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모두 봤다고, 여러 차례 봤다고,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그라도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을 읽는다면 아마도 그런 장면이 있었나, 그런 의미가 있었냐며 영화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오선민 작가가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훨씬 많이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요 이유는 횟수가 아니라 ‘시선’에 있다. 그 시선은 몇 번이나 반복 재생해도 웬만해서는 보이지 않는 사소한 디테일을 향하고 있다. 그 디테일은 나, 인간, 주인공, 목적 중심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세상과의 연결 고리이다.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놓쳤던 영화 장면을 재생해 본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자.. 2024. 12. 23. [마진실-마하마트 간디의 진리실험 이야기]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고 연민하라!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하트마 간디의 진리실험 이야기(마.진.실)인데요,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는 청년분들께서 간디의 책을 읽고 글을 쓰셨답니다. 저는 오늘 첫 글을 편집하고 마치 불경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놀라움과 내면에 차오르는 어떤 감동을 느꼈는데요, 왜냐하면 앞으로 탐구해야 할 '간디'라는 또 한 명의 영적 스승을 만나서 그런 듯 합니다. 간디와 만난 내 일상의 문제들! 앞으로 기대해주세요! [마진실 세미나에서의 청년들과 간디의 만남]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고 연민하라! 김 미 솔(남산강학원) 무려 몇 세기에 걸쳐 지속된 영국의 지배. 그 잔혹한 착취 아래 인도인들은 너무도 가난했고 아팠다. 이에 인도에서는 독립운동이 일어난다. 이 운동은 처음엔 온건했지만, 나중에는 과격.. 2024. 12. 2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8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