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으로 즐거운 사람
하는 것으로 즐거운 사람 질문자1: (일요대중지성 4학기) 이번 학기 과제가 묘비명 쓰는 거예요. 고미숙 선생님이 강의하실 때, 예수의 완벽한 용서나 어떤 원망이나 회한도 없이, 불교로 말하면 무아로 돌아가는 그러한 죽음을 사유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사유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정화스님: 일단은, 어떻게 쓰고 싶은가는 대충 쓰시고, (하하하) 지금을 잘 살면, 죽음의 순간도 지금으로 맞이할 테니까, 쓰고 싶은 거는 그냥 아무렇게나 쓰시고, 너무 고민할 거 없습니다. 그 사이 수만 번 수십만 번 계속 생각이 바뀌어 갈 것이니까, 지금 생각하는 죽음이 진짜 죽음의 순간에는 그 생각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지금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에만 뜻이 있는 것이지 그 순간에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2024. 9. 25.
『유쾌한 불교』에서 만나는 사상가들
『유쾌한 불교』에서 만나는 사상가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유쾌한 불교』의 내용을 조금 보여 드리고 싶은데요, 그 가운데에서도 다양하게 언급되는 서양철학(자) 이론과의 비교 및 대조 등이 드러난 부분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유쾌한 불교』의 두 대담자가 화제에 올리는 철학자, 종교가, 종교학자, 사회학자, 생물학자, 정치학자 등으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 프란체스코, 데카르트, 로크, 버클리, 칸트, 베버, 윅스퀼, 카시러, 비트겐슈타인, 엘리아데, 벌린, 들뢰즈, 데리다, 파핏…. 이 인물들과 불교의 역사 및 이론, 그리고 종파 등을 그야말로 종횡무진 엮어 가는 점이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칸트인..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