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743

[다람살라 유학기] 시험과 복된 삶 시험과 복된 삶 이 윤 하(남산강학원) 얼마 전 사라학교에서 첫 시험기간을 보냈다. 이곳도 학교답게 일 년에 두 번 시험을 치르고 점수가 안 좋으면 원칙적으로는 유급도 한다. 다람살라에 와서는 처음 치르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시험 준비도 준비지만 어떤 시험문제가 나올지, 어떻게 시험을 볼지 무척 기대가 되기도 했다. 우리 반은 ‘불교 과학과 철학’반이라 어학과정의 외국인 친구들과는 다르게 대학과정의 티벳 친구들과 함께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티벳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 섞여서 치른 시험 시간은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험 첫 날 여느 교실이 아니라 학교 법당에서 시험이 치러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처님이 지켜보시는 아래, 몇 십 명의 학생이 널찍이 거리를 두고 앉아 시험을 보았다. 불단 앞에도 자리가 .. 2026. 1. 21.
[스톡홀름 이야기] 써머타임 Sommartid 써머타임 Sommartid Yeonju(인문공간 세종)갑자기 식은 땀이 나면서 당황했다. 분명히 핸드폰으로 확인할 때는 아직 여유가 있었는데, 거실의 시계는 그 사이에 1시간이 흘러버린 것이다. 당장 우버를 예약하고, 급하게 옷을 입는데, 어 시간이… 써머타임! 다시 급하게 우버를 취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소파에 앉아 멍하니 벽시계를 바라보았다. 써머타임. 정식 명칭은 Daylight saving time (DST)이다. 스웨덴에서는 3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 2시가 되면 시간을 1시간 당긴다. 갑자기 그날은 1시간 일찍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 2시가 되면 이제 1시간을 늦춘다. 그래서 1시간이 여유로워지는데, 거실 시계 시간을 바꾸지 않아서 일어난 작은 혼선이다. 동료들.. 2026. 1. 20.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북드라망 블로그의 ‘옥에 티’가 되겠습니다!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북드라망 블로그의 ‘옥에 티’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셔요. (구) 편집자 k, (현) 아무개입니다. 어느새 돌아보니 이제는 제가 북드라망의 정직원이었던 기간보다 북드라망의 전 직원이 된 지가 더 오래되었더라구요. (제가 써 놓고도 놀라서 한참 멍을 좀 때렸습니다;;) 그래서 뭔가… 뭔가…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나타나면 좋았겠지만… 네… 그저 쩜쩜쩜입니다…(흠흠). 그래도 뭔가… 뭔가… 하나 정도는 새로운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닉넴을 바꿨습니다. 편집자 k에서 ‘아무개’로요. 제가 그동안 뭘 해왔나 싶었는데 ‘아무개’가 된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딱히 뭐라고 지칭할 만한 것이 없는, 그런 ‘아무개’요(아무 생각 없이 쓰기 시작했는데 쓰기 시작하니까 곳곳에서 ‘현타’가 .. 2026. 1. 16.
[현민의 독국유학기] 통일에 대하여 통일에 대하여 글쓴이 현민(문탁 네트워크)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 조와 영이 왔다 갔다. 조는 제주도에 사는 친구의 애인이다. 책방을 같이 운영했던 친구들이 제주 강정에 눌러 앉아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었다. 영은 그 중 한명이다. 나는 조를 전에 알고 있었고 시간을 종종 같이 보내기도 했지만, 내게는 친구의 남자친구 정도였다.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는 조가 한국어를 못했고 나는 영어를 못했다. 몇 년이 지나 영화감독인 조가 독일 영화제에 초대를 받아 여행길에 뮌헨에 들리게 된 것이다. 조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한국인이다. 부모님이 조가 태어나기 전에 한국.. 2026.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