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한서라는역사책] 선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황제에 오르다
선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황제에 오르다 현대인은 자기 현존에 대한 불행을 상처에서 찾는 것에 익숙하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지 못한 애정결핍을 시작으로, 이별에, 재수에, 취업실패까지, 이 상처로 아프고, 저 상처로 아프다. 정말 삶의 불행이 상처에 기인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상처는 어떨까? 천애고아에, 한때는 고귀한 황족이었으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적의 자손이 되어 밑바닥으로 떨어진 삶. 오늘날 현대인의 상처와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불행한 삶의 조건이다. 그런데 이 상처의 주인공은 훗날 유하의 뒤를 이어 황제에 올라, 위대한 군주에게만 붙는 시호 선(宣)을 부여받은, 선제 유병이다. 이것이 과연 삶의 조건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일일까? 우리는 마치 모든 것을 다 갖춰야 불행..
2021. 5. 13.
[내인생의주역] 후회해도 괜찮은 일
후회해도 괜찮은 일 山風 蠱 ䷑ 蠱, 元亨, 利涉大川, 先甲三日, 後甲三日. 고괘는 크게 형통하니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3일을 생각하고, 일을 한 후에 3일을 신중해야 한다. 初六, 幹父之蠱, 有子, 考无咎, 厲, 終吉. 초육효, 아버지가 벌인 일을 주관한다. 아들이 있어 아버지가 허물이 없게 되니, 위태롭게 여겨야 끝내 길하다. 九二, 幹母之蠱, 不可貞. 구이효, 어머니가 벌인 일을 주관하니 지나치게 굳세게 밀어붙이면 안된다. 九三, 幹父之蠱, 小有悔, 无大咎. 구삼효, 아버지가 벌인 일을 주관하니 약간 후회가 있지만 큰 허물은 없다. 六四, 裕父之蠱, 往, 見吝. 육사효, 아버지가 벌인 일을 느긋하게 처리하는 것이니 계속 그렇게 한다면 부끄러운 일을 당한다. 六五, ..
202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