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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되기, 배우고 가르치는 새로운 무기 광대-되기, 배우고 가르치는 새로운 무기 무거워도 너무 무거운 배움과 가르침 우리는 궁극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인간이며, 인간이라기보다는 중량이기 때문에, 광대의 모자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것도 없다. 우리가 이것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맞서기 위한 것이다. — 니체, 안성찬・홍사헌 옮김, 『즐거운 학문』, 책세상, 179쪽 “선생들은 어디가도 티가 나~!” 선생들이 모여서 식사나 술자리를 하게 되면 식당 주인은 저들이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아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저 분들 선생들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계산할 때 예외 없이 ‘교직원 복지 카드’를 내민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다. 우연히 맞았겠지 했고, 특정 직업에 대해 그렇게 비아냥거리지 말라고 응수.. 2021. 5. 3.
제1회 북드라망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 마감일입니다(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 제1회 북드라망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 마감일입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제1회 북드라망의 ‘한뼘리뷰’ 대회 마감날입니다. 4월 30일 오늘 밤11시 59분까지 제출하시면 되니까 아직 12시간도 더 남아 있네요. ‘한뼘’은 충분히 쓰실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미 마음속에 쓰고 싶은 책들은 다 결정하셨을 테니, 이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쓰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일단 컴퓨터 앞에 아니지요,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쓰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종이든 핸드폰이든 컴퓨터든 앞에 두고 리뷰할 책 속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문장을 옮겨 적는 것으로 시작해 보셔요! 지금 시작한 그 문장으로 쓴 리뷰가 당첨될 수 있습니다!(암요!) 여러분의 막판 스퍼트를 응원합니.. 2021. 4. 30.
[生生동의보감] 금빛 누에 시집 보내기 금빛 누에 시집 보내기 금잠고독(金蠶蠱毒) 남방(南方)에서는 금잠(金蠶)을 기르는데 그 누에는 금빛이 난다. 그 누에한테 촉(蜀)나라 비단(상품의 비단)을 먹여 그 똥을 받아 음식에 두면 사람에게 독을 옮겨 사람이 죽는다. 그 누에는 기르는 사람에게 재물이 생기게 하여 갑자기 부자가 되게 하나 그 누에를 내보내기는 매우 어려워서 물이나 불이나 칼로도 죽일 수 없고, 반드시 많은 금이나 은을 누에와 섞어서 여러갈래로 난 길 모퉁이에 던져두어 사람들이 혹 그 금이나 은을 주워갈 때에 금잠도 묻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금빛 누에를 시집보낸다”라고 한다. (『동의보감』, 「잡병편」, 해독, 1598쪽) 중국 삼국시대 때 촉나라였던 지금의 사천성의 특산물 중에는 비단이 유명하다. 촉나라에는 뽕나무가 많.. 2021. 4. 29.
추천!『세미나책』북펀드 - '세미나'로 생이 바뀐 사람 아래 글은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SF소설 리뷰' 『우주적인 로봇적인』 (책소개 바로가기)을 쓴 이유미님의 『세미나책』 추천사입니다. 어느 겨울, 삼겹살 맛집이라는 데 가려는데 사랑하는 어린 동생이 못내 눈에 밟혔습니다. 같이 먹으러 가자고 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애는 마침 그때 네이버 블로그를 하다가 알게 된 사람과 번개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좋은 친구인데, 같이 가도 돼?” “어 그래.” 그것이, 유순하고 깍듯한 겉꺼풀 아래 유들유들하고 시니컬한 본색을 감추고 있는 철학과 중퇴생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인연이 흐르고 흘러, 지금 그는 제 베프가 되었죠. 하지만 베프이기 전에, 정군*은 제 스승입니다. 제게 서양철학을 가르친 장본인이거든요. 문외한들을 위한 서양철학 세미나를 주.. 2021.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