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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귀주… 어서와, 유배는 처음이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귀주… 어서와, 유배는 처음이지? – 괴상하고 쌩뚱맞고 지각불가능한 (2) 깨달음 vs 꽤 다름 - 어느 위대한 깨달음에 관한 단상 용장대오(龍場大悟)라는 말이 있습니다. 왕양명이 용장 땅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용장은 양명학의 출발점입니다. 좀 오버해서 양명학의 성지(聖地)라고 해도 좋습니다. 실제로 귀주나 여요(양명 고향) 등을 갈 때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귀주 수문현의 양명 흔적들(완역와, 양명동, 하루헌 등)을 찾아갔을 때 말입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어딘가에 오백년 전 양명 선생이 서있었다는 생각. 양명 선생이 보고 만지고 냄새 맡았을 용장의 하늘과 바람과 나뭇잎들을 지금 내가 만지고 냄새 맡고 있다는 흥분. 팬심 작렬. 샤.. 2020. 12. 9.
[니체사용설명서]나는 왜 이렇게 재미없는 남자가 되었을까 나는 왜 이렇게 재미없는 남자가 되었을까 대략 5년 전, 남산강학원에서 글쓰기 공부를 시작한 첫 프로그램에서 같은 조의 한 학인이 내게 뜬금없이 ‘선생님은 왜 그렇게 재미가 없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때는 특별히 대응할 필요를 못 느꼈고, 공부하는 데 와서 ‘무슨 재미 타령?’이라 속으로 생각하며, 그냥 웃으며 넘어갔다. 그러나 이 말은 늘 나를 떠나지 않았다. 그 후 5년의 세월이 흘렀고,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을 오가며 나름 재미있게 공부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재미없는 남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나는 왜, 그리고 언제까지 이 말을 들어야 하나? 한 번씩 답답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나의 이 ‘재미없음’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동안 재미있게 해왔던 공부는 더 이상 진척이 없을 수도 있으며, 그렇게 되면 .. 2020. 12. 8.
‘북튜브 고전학교’ 구독자 555명 돌파 기념 이벤트! ‘북튜브 고전학교’ 구독자 555명 돌파 기념 이벤트! ‘북튜브 고전학교’의 구독자가 555명을 돌파했습니다(^^) 쉽지 않은 동양고전 원문 강독 강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운영자는 큰 감동을 먹고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555 이벤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전 문구’(5글자 이상, 한글도 한문도 OK)를 이 게시글의 댓글로 달아주시면 추첨으로 5분을 선정하여, ‘북드라망 고전공부 5종 세트’를 드립니다^^많이 참여해 주세요~ 기간 : 2020. 12. 7(월) ~ 12.14(월) ‘북드라망 고전공부 5종 세트’ 구성 : 친절한 강의 중용, 낭송 사자소학, 사자소학 쓰기책, 천자문 쓰기책, 그리고.. 연필!! * 이 이벤트는 북드라망 블로그와 유튜브 ‘북튜브 고전학교’.. 2020. 12. 7.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 - 『노자』라는 책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 『노자』라는 책 언어의 세계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노자』는 『논어』와 다른 성격의 책이다. 문장이 다르고 문체가 다르며 내용도 다르고 형식·어조가 다르다. 지시하는 방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책을 펼치고 읽으면 추상적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추상적인 게 어떤 의미인지 『논어』와 견주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논어』는 사제 간의 대화 중심이기 때문에 문답체다. 대화가 길고 토론과정이 기록됐다면 행간에 갈등과 발전형태를 파악할 수 있어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스승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기록한 게 『논어』의 특징이어서 조밀한 논리[論]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스승문학[master’s literature]의, 또한 서양에서 ..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