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472

“인간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과 눈물을 나눠 갖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과 눈물을 나눠 갖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과 눈물을 나눠 갖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상처 입은 동물, 부러진 풀줄기의 고통을 가슴으로 느낄 줄 알아야 한다. 어머니 대지는 우리의 살이다. 바위는 우리의 뼈이고, 강물은 우리 혈관을 흐르는 피다. (돈 호세 맞추와[휘촐족 인디언 성자]의 말; 시애틀 추장 외,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류시화 엮음, 더숲, 2017, 568쪽)  태어난 인간의 시야는 참 좁다. 영아기 때는 오로지 생존을 위해 활동하고, 유아기부터 아동기까지는 대체로 자기만 생각한다. 사회화란, 나의 행동이 남에게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고려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부단히 아이에게 이 부분을 가.. 2025. 1. 6.
[인류학을 나눌레오] 먹는다, 세상과의 연결 먹는다, 세상과의 연결 진진(인문공간 세종)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먹는다. 먹지 않고는 살아가기가 어렵다. 물을 마셔야 체내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고 음식을 먹어야 에너지를 주입할 수 있다. 이렇게 먹는 일은 내 생명을 유지하고 나를 살게 하기 위한 일이다. 나 또한 먹는 일을 내 입으로, 몸으로 무언가를 넣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먹는다는 행위를 이렇게 생각하며 먹거리를 고르고 음식을 먹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내 입맛에 맞는 것만을 골라 먹었다. 배가 불러 도저히 못 먹겠다 싶으면 음식을 남겼고, 내 몸에 좋은 것만 골라서 먹으려고 했다. 내 안에 들어와 불쾌하고 탈이 나느니, 버리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장바구니 한가득 먹을 것을 사 모으고, 쓰레기통.. 2025. 1. 3.
[나의 석기 시대] 조개 가면 미스테리 조개 가면 미스테리 1. 하얀 얼굴 검은 구멍 조개는 먹기 위해서도 줍지만 꾸미기 위해서도 줍는다. 부산 《동삼동 패총 전시관》에 가면 동삼동의 선사인들이 조개로 얼마나 멋지게 꾸미고 살았을지를 재구한 재현물이 있다. 전시 벽면 중앙에 한 여성이 단정히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를 하고 있는데, 흙을 구워 귓불 안에 끼워 넣은 귀걸이를 제외하면 전부가 조개껍데기로 만든 장신구다. 그 아래로 투박조개, 밤색무늬조개, 세꼬막, 피조개 등으로 만든 조개 장신구가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조개 팔찌의 경우 안지름이 4~7cm 정도이니 진짜 팔에 들어갈 수 있나 싶은데, 어릴 때 끼워놓고 자라는 동안 몸에서 뺄 수 없게 했을 수도 있겠다. 동삼동 패총에서는 조개 팔찌가 1500여 점이나 나왔다고 한다.    1500여.. 2025. 1. 2.
북드라망 2024년 정산해 봅니다!and 새해에는 부디 모든 면에서 다시 설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북드라망 2024년 정산해 봅니다! and 새해에는 부디 모든 면에서 다시 설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and 북튜브 독자님들!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너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건과 사달과 난이… 많았던(그리고 진행 중인) 2024년이 드디어 저뭅니다(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갑진년이 저물려면 아직 한 달여 더 남았습니다....). 원래 연말에 이렇게 인사드릴 때는 그래도 한 해를 정리하며 감사한 일들을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하며, 감사의 말씀과 각오를 다지곤 했는데요, 올해는 정리를 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 2024년에 저희가 했던 활동을 한번 이 자리를 통해 기억을 더듬어 보며 독자님들께 마무리 인사를 드릴까 합니다.  *북드라망-북튜브 2024년 초대.. 2024.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