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6 미셸 푸코 『말과 사물』 -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얼굴처럼 사라지기를 미셸 푸코 『말과 사물』 -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얼굴처럼 사라지기를 그 유명한 『말과 사물』(미셸 푸코)의 마지막 문장이다. 한 문장이 네 줄에 걸쳐 있을 만큼 복잡하지만, 결국 요지는 하나. '배치'가 바뀌면 모든 게 바뀐다는 뜻. '인간'은 스스로 '인간'임을 자각한다. 그리고 '인간'이 아주 오래 전부터 지금과 같았다고 믿고 있다. 『말과 사물』은 그러한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자각이 사실은 특정한 배치의 산물임을 밝힌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체로서의 '인간'은 발명(또는 발견)되었다. 굳이 말하자면, 영 유치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나는 발명(발견)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내 삶에 거의 100%(는 뻥이고 구십 몇 퍼센트 쯤) 만족하기는 하지만, 가끔 '인간'으로 사는 것이 너무 .. 2019. 12. 23. 프리드리히 실러, 『미학 편지』 사회의 두가지 극단 프리드리히 실러, 『미학 편지』사회의 두가지 극단 티비 뉴스를 볼 때나,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볼 때나, 혹은 주말 광화문을 걷게 될 때, 내가 지금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지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한쪽에선 이 나라가 사회주의가 되었다며 관련자를 모두 잡아죽여야 한다고 하고, 길 건너에선 야만스러운 자본주의를 성토한다. 도대체 여기는 어딘가? 나는 그게 그렇게 혼란스럽기도 하거니와, 양쪽 어느 주장도 딱히 내 생활, 일상을 '진짜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그런 말들이 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역사는 나랑 상관없이 알아서 갈 것이다. 나는 차라리 내 생활을 걱정한다. 아침마다 잠이 쏟아지고, 밤마다 잠들지 못하는 내 생활 말이다. 미학.. 2019. 12. 16. [동의보감과요가] 새로운 몸의 움직임, ‘습관’을 바꾼다(2) 새로운 몸의 움직임, ‘습관’을 바꾼다(2) ‘고정된 몸의 움직임’을 ‘새로운 몸의 움직임’으로 앞에서 인간의 몸을 움직이는 방법기억을 익히고, 그 방법대로 움직임을 하도록 하는 뇌의 영역을 ‘기저핵’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저핵과 몸의 합작으로 우리 신체를 움직이는 방법들을 익히고 그것에 바탕하여 생명활동을 한다. 눈으로 보는 방법, 귀로 듣는 방법, 말하는 방법 등등 우리의 신체가 생명활동을 하는 모든 과정에서 기저핵과 몸의 합작으로 습관이 만들어지고 하나의 행동방식이 된다. 우리 일상의 많은 순간들은 이런 습관적 행동의 연속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습관형성의 이유는 에너지를 가능한 한 적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다.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 앞의 쥐 실험에서 보았듯이 새로운.. 2019. 12. 12. 12월에 눈에 띈 책들 12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SF #1, 정소연 외 지음, 아르테 미국 「아날로그사이언스픽션앤드팩트Analog Science Fiction and Fact」, 중국 「커환스제(科幻世界)」, 일본 「SF 매거진sfマガジン」. 한국에는 이제 「오늘의 SF」가 있다. 이곳의 목소리, 이곳의 상상력을 담은 SF 잡지가 「오늘의 SF」라는 이름으로 탄생한다. 「오늘의 SF」는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한국 SF 무크지로, '현재성', '다양성', '감수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비평, 창작 등 여러 분야의 필진, 인터뷰이와 함께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텍스트로 독자들을 만난다. 또한 소설, 인터뷰.. 2019. 12. 5.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