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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1월에 눈에 띈 책들 1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김진송, 현실문화 1999년, 일제강점기 대중문화를 통해 현대성의 형성과정을 밝혀내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현대성의 형성』이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고, 자료의 출처를 보다 정확히 명시하였으며, 한글세대 독자를 위해 한자와 일본어에 꼼꼼히 해설을 달았다. 특히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식민지 시기의 현대화과정을 비판적으로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식민지근대화론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인이 현대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시간에 따라 현대성이 어떻게 변.. 2020. 1. 31.
[생생동의보감] 어쩌다 신선(神仙) 어쩌다 신선(神仙) 음식은 산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인데, 이를 여러 날 먹지 못하면 목숨을 잃는다. 『본초(本草)』에는 배고프지 않게 한다는 글이 있는데 의방(醫方)에서 그 방법을 말하지 않는 것은 그 방법이 신선의 술법(術法)에 관계되고 보통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뜻밖의 일로 도망쳐 사람이 없는 곳에 피난을 가거나 골짜기나 물이 없는 곳이나 깊은 구덩이 속에 떨어져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먹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경우를 당하였을 때는 물이나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여섯 가지 천기를 마시는 법(服六天氣法) : 여섯 가지의 천기(天氣)를 마시면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 급하고 어려운 지경에 처하여 인적이 없는 곳에 있게 되었을 때 거북이나 뱀처럼 공.. 2020. 1. 30.
『중국 철학 우화』- 기울어진 그릇 이야기 『중국 철학 우화』- 기울어진 그릇 이야기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노나라 환공의 사당에 들렀을 때다. 사당의 그릇을 보니 기울어져 있어서 그것을 신기하게 여긴 공자가 사당지기에게 묻는다. '저것은 무슨 그릇이오?' 사당지기가 말하길, 환공이 생전에 늘 가까이 두고 좌우명으로 삼던 그릇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릇이 어떤 용도인지 알아챈 공자는 제자에게 물 한바가지를 떠오게 하고, 그릇에 물을 부어 본다. 물이 반쯤 차자 그릇이 반듯하게 선다. 주둥이까지 물을 부으니 펑 소리를 내며 그릇이 뒤집힌다. 그 모습을 본 제자 자로가 스승 공자에게 '그릇'의 이치를 묻는다. 옮겨 놓은 글은 그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지금이야 달리 생각하지만, 아니 적힌 그대로 훌륭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역시 마음 한구석에.. 2020. 1. 29.
질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도덕과 윤리의 차이 질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도덕과 윤리의 차이 스피노자적인 의미에서 '윤리학'과 '도덕'은 그렇게 다르다. 이 발상이 그를 17세기라는 한계를 넘어서게 한 것은 아닐까? 그건 그렇다치고, 도덕이 따로 있고, 윤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건 오히려 명제를 다루는 방식의 문제다. 심판의 도덕을 보증해 줄 '신'이 진짜로 있느냐 없느냐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신'이 없다면 기꺼이 신을 만드는 것이 인간이니까.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어떤 정파의 입장에서 이른바 '비판'을 하거나, 무엇이든 간에 '대립'이 문제가 될 때 인간은 도덕적으로 단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건 '절대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윤리적으로 보아 해로운 것임에는 틀림없다. 언제나..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