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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生生동의보감] 병, 삶을 살펴보라는 메시지 병, 삶을 살펴보라는 메시지 땀을 급히 내면 수명을 단축시킨다. 〇상한병에 땀을 내려면 표리와 허실을 살펴 적당한 때를 기다렸다가 실시해야 한다. 만약 순차적으로 하지 않으면 잠시는 편안하다고 하더라도 오장을 상하게 하여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니 어찌 귀히 여길 만하겠는가? 옛날 남조(南朝)의 범운(範雲)이 진무제(陳武帝)의 속관(屬官)이 되었는데, 상한병에 걸려 구석(九錫)의 영예를 받지 못할까 염려하여 서문백(徐文伯)을 청하여 급히 땀을 내줄 것을 간청하였다. 문백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 낫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우나 다만 2년 후에 일어나지 못할 까 염려될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범운이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였는데, 어찌 2년 후의 일을 가지고 두려워하겠습니까?”라고 말하자 .. 2020. 3. 27.
책읽기, '나'를 변화하는 시간 속에 던지는 일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 '나'를 변화하는 시간 속에 던지는 일 생명은 오로지 잠재적인 것들만을 포함한다. 즉 생명은 잠재성들, 사건들, 특이성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재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실재성을 결여한 어떤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잠재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잠재적인 것 고유의 실재성을 그에게 부여하는 [내재성의] 평면을 따라가면서 현실화의 과정 속에 뛰어드는 어떤 것이다. 이때 [현실화의 과정 속에 뛰어드는] 내재적인 사건은 내재적인 사건 자신을 [현실의 차원 속에] 도래하도록 하는 사물들을 상태와 체험된 상태 속에서 현실화 된다. 달리 말하자면 내재성의 평면이 한 대상과 한 주체에 스스로 할당된다고 할 때, 바로 그 한 대상과 한 주체[즉 내재성의 평면으로부터 비롯되지만 .. 2020. 3. 19.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생각한 것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생각한 것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인간 세계가 난리다. 바이러스에게는 국경도 없고, (이번 경우엔) 사람도 딱히 가리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그것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정말로 바이러스가 두려운 걸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할 무렵부터 나는 집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에는 꼭 마스크를 썼다.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에도 피우는 동안에만 벗고, 엘리베이터에선 꼭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니다. 내가 두려웠던 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병에 걸리는 것보다, 그 때문에 나의 일상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게 두려웠다. 내 일상의 동선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 2020. 3. 18.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어떻게 삶을 구성할 것인가?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어떻게 삶을 구성할 것인가? "말에는 위대한 힘이 있지만 삶과 동떨어진 말은 그 힘을 잃는다. 청년들의 멘토들의 말이 그랬던 것처럼 힘을 잃은 말은 그저 덧없이 허공으로 흩어진다. 결국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삶으로써 보여 주어야 한다. 완벽한 삶을 보여 주어 동경을 받으라는 뜻이 아니다. 동경이란 동일시의 감정이다. 모든 이에게 주어진 현실이 다른데, 그저 똑같이 되고자 하는 동경은 몰이해에 지나지 않는다. 삶으로써 보여주어야 하는 가르침은 내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전혀 스펙타클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나의 믿음을 가지고 나의 삶을 구성해 가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로 하여금 자신을 동경.. 2020.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