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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생생동의보감] 어쩌다 신선(神仙) 어쩌다 신선(神仙) 음식은 산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인데, 이를 여러 날 먹지 못하면 목숨을 잃는다. 『본초(本草)』에는 배고프지 않게 한다는 글이 있는데 의방(醫方)에서 그 방법을 말하지 않는 것은 그 방법이 신선의 술법(術法)에 관계되고 보통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뜻밖의 일로 도망쳐 사람이 없는 곳에 피난을 가거나 골짜기나 물이 없는 곳이나 깊은 구덩이 속에 떨어져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먹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경우를 당하였을 때는 물이나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여섯 가지 천기를 마시는 법(服六天氣法) : 여섯 가지의 천기(天氣)를 마시면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 급하고 어려운 지경에 처하여 인적이 없는 곳에 있게 되었을 때 거북이나 뱀처럼 .. 2020. 7. 29.
『엄마의 탄생』 - ‘엄마’를 해체할 수는 없을까? 『엄마의 탄생』 - ‘엄마’를 해체할 수는 없을까? 엄마는 철인도 아니고 슈퍼우먼도 아니다. 엄마는 감정이 있고, 한정된 시간과 돈을 가진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다. 게다가 이러한 엄마 노릇을 그나마 실천할 수 있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적 재정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 전업주부 여성들 뿐이다.- 김보성, 김향수, 안미선 지음, 『엄마의 탄생』, 오월의 봄, 36쪽 고장난 시스템, ‘엄마’ 아이를 돌보는 데 있어서 아빠인 나는 가끔씩 어떤 정서적 한계 같은 게 있다고 느낀다. 아이가 분명 아빠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감정이 격해지거나, (내가 보기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이에겐 심각한) 극한 상황에서 아이는 제 엄마를 찾기도 하거니와 마치 엄마와는 언어적이거나 표현적인 것 이상으로 긴밀하게 .. 2020. 7. 27.
『이상한 정상가족』 - '합리적 체벌'이란 없다 『이상한 정상가족』 - '합리적 체벌'이란 없다 ‘체벌’, 교육이라는 이름의 가정 폭력 『이상한 정상가족』은 한국 사회, 한국 가족에 관한 책이다. 그 중에서 ‘체벌’문제가 핵심 키워드다. 부모가 자식을 ‘교육’ 목적으로 때리는 행위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마 대개의 한국인이라면 최소한 절반 이상 긍정적인 답을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부모님께 체벌을 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그 매질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까지 답할 것이다. 책을 읽은 다음에 바뀐 것은 아니지만, 나도 그랬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엔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까지는 딱 위와 같이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저 말이 모조리 다 허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2020. 6. 29.
[생생동의보감] 내 몸의 곳간을 비우는 법 내 몸의 곳간을 비우는 법 『동의보감』을 읽다보면 병과 치료가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토(吐), 한(汗), 하(下), 토하거나 땀을 흘리거나 설사하는 것은 병증이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 이것이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병이 상부에 있을 때는 토하게 하고 중간에 있을 때는 땀 흘리게 하며 아래에 있을 때는 설사시킨다. 계절에 따라 이 처방을 달리하는 것도 재미있다. 봄에는 토(吐), 여름에는 한(汗), 겨울에는 하(下)가 어울린다. 병은 대개가 담음(痰飮)으로 생긴다. 담음이란 진액, 즉 몸의 수분이 졸여져서 뭉친 것인데 이것이 진액의 흐름을 막고 기혈의 순환을 막아 온갖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말도 있다. 간질이나 두려움 등 정신질환도 담음의 일종으로 본다. .. 202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