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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칠 땐? '이곳'을 찌를 것! 기절초풍할 상점, 소상(少商)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체할 때 엄마가 따주는 곳 너무 먹거나 급하게 먹거나. 이러면 꼭 체(滯)한다. 다들 경험해 봤을 게다. 그때 우리는 보통 엄지손톱 옆을 딴다. 바늘로 찔러서 피가 한두 방울 나오면 그 피를 보며 안도한다. ‘이거 봐! 시커먼 피가 나오자나~ 체한 게 분명해!’ 아쉽게도 거기, 언제 따도 검은 피 나온다. 온몸을 돌고 돌아 노폐물을 가득 품고 온 정맥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엄지손톱 옆을 땄는데 선홍색 피가 나온다. 그러면 몸이 좀 이상한 거다.^^ 그런데 손톱 옆을 따고 얼마 후. 깊은 곳으로부터 참을 수 없는 울림(트림)이 전해져 온다.(꺼억~!) 자기도 놀라고 남도 놀라는 이 호쾌한 괴성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르게 속이 좀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 2012. 4. 27.
우리가 누구인지, 별들에게 물어봐~ 하늘의 무늬를 읽다 손영달(남산강학원 Q&?) 고대인들은 왜 하늘을 올려다보았는가 ‘서울 밤하늘이 되살아났다!’ 얼마 전 서울 시정을 보도하는 기사에 나붙은 기사다. 매연과 먼지로 뒤덮인 서울 하늘. 희뿌연 빌딩의 경계 너머로 별을 잊고 산지 십 수 년이 넘은 오늘, 명절 귀경길에서나 간간이 볼 수 있었던 밤하늘의 별이 다시 돌아왔다. 현란한 도심의 조명 속에서도 고개를 들면 이따금 별이 빛나고 있다. 되살아 난 서울 하늘, 돌아온 밤하늘의 별들. 하지만 우린 이미 별과 동떨어져 살아온 지 오래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때와 방위를 읽던, 정화수 한 사발에 하늘의 별들을 담아 마음 속 간절한 염원을 빌던 옛 삶의 방식은 이미 잊힌 지 오래. 신문과 인터넷에는 매일 그날의 별자리 운세가 올라오고 사람들은 어.. 2012. 4. 26.
세상에 이런 오디션이? 낭송 오디션! 낭송은 힘이 세다 - 감이당 대중지성 낭송 오디션의 뜨거운 현장을 공개합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공부하는 낭송! 감이당 대중지성 1, 2학년이 처음으로 합동 낭송 오디션에서 만났습니다. 1학년은 24절기, 독맥과 임맥, 64괘, 12율려, 납음과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의 시 두 편을 외웠습니다. 2학년은 십사경혈가와 십이경맥 유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외우고,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의 시 두 편을 외웠지요. 처음 미션을 받았을 때에는 이걸 어떻게 외우나, 사람이 외울 수 있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고 또 읽고 하다 보니 어느새 입에 착~~ 달라붙은 이 놀라운 경험! 또, 암송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훨씬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지요. *=_=* 여하튼 그 현.. 2012. 4. 25.
특명! 내 삶의 패스워드를 찾아라! 내 귀에 패스워드(Password) 김해완(남산강학원 Q&?) 미스터리 십대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미스터리가 있었다. 나는 흔히 진보주의자(?)라고 명명되는 어른들 속에서 자랐고, 정치색은 몰라도 ‘교육의 진보’에만큼은 모두가 열의를 불태웠던 특이한 학교를 다녔다. 보통의 친구들이 누리기 힘든 행운에 당첨된 셈이다. 학교 이름을 말하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부러워한다. (그러고는 왜 그만뒀냐고 묻지!) 하지만 정작 내가 고민했던 것은 다른 문제였다. 그 안에서 내 삶은 별로 진보적이지도 자유롭지도 않았던 것이다. 갖출 거 다 갖춰 놓고 도대체 왜. 미스터리다. 훌륭한 교과서와 진실한 선생님들 밑에서 나는 청소년에게 ‘좋은 말’들은 엄청 많이 들었다. 아무도 내게 명령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보람 .. 201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