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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사는 만큼이 바로 나의 미래! 나와 당신의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편집부 다용도 내가 지금껏 읽은 많은 글에서, 책에서,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크게 몇 개의 주제를 추려 본다면 그 중 하나로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여기를 살라는 명령 아닌 명령. 그 말은 이제 하도 많이 들어서 누구나 그냥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아무라도 할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진다. 어떤 문장을 끝맺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언어가 아니라도 편하고 멋있게 가져다 쓸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지금-여기를 살라”는 말은 수많은 글에서 장식적으로 사용되고 말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가르침이다. 혹시라도 누군가 이 문장을 접하고 습관적으로 응 하고 넘어갈까봐 걱정될 만큼, 또 이 얘기야? 하고 지루해하면서 지나갈까봐 걱정될 만큼.. 2012. 3. 20.
부모님을 갈구는 것도 효도다?! 효(孝), 그 거침없는 개입의 삶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爲政 7)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의 효(孝)라는 것은 ‘물질적으로’ 부모를 잘 부양하는 것만을 일컫는다. 그러나 개와 말도 모두 길러줌이 있으니, 공경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흥미롭게도『맹자』엔 이 문장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에피소드가 하나 등장한다. 더 흥미로운 건 그게 증자(曾子)에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다. 증자(曾子)가 누구던가. 효(孝)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사태의 시작은 증자가 증석(증자의 아버지)을 봉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 2012. 3. 19.
사랑하지 않는 삶은 앙꼬없는 찐빵! 사랑은 자의식이 아닌 무의식이 한다 김해완(남산강학원 Q&?) 연애를 안 하는 (혹은 못 하는) 이유 사랑이란 무엇인가. 예전 같았으면 그럴 듯한 답을 만들어 내며 어떻게든 질문에 대한 예의라도 갖추려고 애썼을 테지만, 지금은 그냥 찌질한 것이라고 답하겠다(-_-;). 고상한 질문에는 고상한 답이 가야 하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다.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하여, 내가 지나쳐 온 여러 청춘들의 연애사는 대체로 한심하기만 했다. (ㅠㅠ) 유치한 이벤트, 섹스에 대한 애매함, 주위 사람들에 대한 눈치, 학벌의 열등감, 연인 사이의 권력관계, “내가 더 중요해 걔가 더 중요해?”와 같은 말싸움……. 그런 데에 계속 치이다 보면, 마침내 최초의 꽃잎 100개 날리던 떨림은 온데간데없고, 뭐 하나 제대로 해.. 2012. 3. 13.
공부, 그 치열한 '삶의 현장' 젋은이들이여, 삶을 보라!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學而 6)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을 하게 되면)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것을 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인간도 안 된 놈이 공부는 해서 뭘 해!” “요새 세상엔 공부해서 출세하는 게 최고야!” 부모들이 자식을 두고 벌이는 이 설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인간이 되는 것과 학문(學文)하는 것 사이의 틈. 거기로부터는 오는 앎과 삶의 철저한 분리. 그리고 공자 시.. 2012.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