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생명의 세 가지 얼굴 : 나우시카, 오무, 거신병
생명의 세 가지 얼굴 : 나우시카, 오무, 거신병 캐릭터란 무엇인가? 미야자키의 독창성이 최고도로 빛나는 부분은 상식을 뛰어넘는 캐릭터 창조에 있다.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거대 벌레와 뼈와 살을 가진 거신병의 《나우시카》,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닮은 또 다른 거신병의 《라퓨타》, 나무의 신이지만 푹신하며, 뿌리의 힘을 북돋우지만 하늘을 나는 토토로의 《토토로》를 떠올려보자. 마녀이기보다는 패션 리더가 되고 싶은 고독한 사춘기의 《마녀 배달부 키키》가 있고, 파시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돼지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돼지의 붉은 모험,《붉은 돼지》가 있다. 어디 그뿐인가? 캐릭터로서는 토토로와 쌍벽을 이루는 얼굴 없는 정령 가오나시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떻고, 나이가 고무줄도 아닌데 늙음과 젊음을 ..
2023.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