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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씨나 지중해] 중심과 주변 중심과 주변 UAB 의대에 발 붙인지 일 년 반이 흘렀다. 요즘 들어 부쩍 생각하게 된 주제가 있다. 바르셀로나 의대생들이 보여주는 미묘한 다이내믹이다. 작년에는 내 발 등에 떨어진 불(카탈란어, 새로운 시험 방식, 갑자기 다시 들춰보게 된 삼각함수와 자연로그…)을 끄느라 급급해서 주위를 둘러볼 여력이 없었는데, 이제는 동료 의대생들의 모습을 관찰할 여유까지 생기다니. 바르셀로나에 정말로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관찰은 내 학교생활에서 빼먹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나는 내가 우리 학교에서 가장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바르셀로나에 전혀 연고가 없는 한국인, 의대 공부를 시작한 곳은 보통의 스페인인들이 전혀 모르는 쿠바, 의대와 상관없는 직업(글쓰기), 게다가 결혼한 유부녀이기도 하다. .. 2023. 2. 28.
[나이듦 리뷰] 나이듦, 상실에 맞서는 글쓰기 『이반 일리치 강의(팬데믹 이후의 학교와 병원을 생각한다)』의 저자, 이희경(aka.문탁) 선생님의 [나이듦 리뷰]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 코너에서는 문탁 선생님께서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책/영화를 읽고 리뷰를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_ 2023. 2. 27.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WHY & HOW’ 인문학 입문 강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WHY & HOW’ 인문학 입문 강의 ‘진짜’ 계묘년이 시작된 지 아직 2주가 채 지나진 않았습니다만, 만족스러운 새해 보내고들 계신가요?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쌓인 빅데이터가 있건만, 우리는 왜 새해 결심이라는 부질없는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일까요? 안 됐고, 안 되고, 안 될 것이지만… 그리고 아니 하려야 아니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아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그렇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0이지만, 실패할수록 성공확률은 14.****%씩 높아진다고 하네요. 칠전팔기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요.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해보고, 그러다 말기도 하지만 또다시 결심을 하고… 이런 과정을.. 2023. 2. 24.
[기린의 걷다보면] 걷다 보면 알게 된다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의 저자, 문탁넷의 나은영 선생님(aka.기린)의 글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꾸준히 둘레길 걷기를 하신다고 하는데요, 걸으며 소소하게 느끼시는 것들에 대해 저희에게 공유해주신다고 합니다. 기린샘과 함께 걸어볼까요? 걷다 보면 알게 된다 해가 바뀌었다. 작년에는 일요일에 세미나를 하느라 둘레길 걷기를 거의 못했다. 약국 휴무인 월요일에 걸으면 되지 않냐 묻는 친구가 있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부분의 둘레길은 북적이는 등산로 등과 연결된 지점을 지나면 일요일에도 한산한 편이다. 월요일이면 드물 것이다. 그래서 혼자 둘레길을 걷는다면 휴일이 그나마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다. 둘레길 안전 수칙에도 나와 있다. 가급적 2인 이상 동행하시오. 나는 가급적, 일요일에 ..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