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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융] 내 안의 타자들, 콤플렉스와 함께 사는 법 내 안의 타자들, 콤플렉스와 함께 사는 법서윤(사이재) 콤플렉스는 바로 내적 경험의 대상이고, 대낮에 거리나 광장에서 마주칠 수 없는 것이다. 개인의 삶에서 안락함과 고통은 콤플렉스에 달려 있다.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C.G.융, 솔, 237쪽)‘콤플렉스(독일어: komplex)’라는 심리학 전문용어가 어느새 생활언어로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 실제 콤플렉스가 발생하는 스펙트럼은, 다소 불안한 상태부터 자기 통제력을 잃고 급기야 미칠 지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우린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 등에 콤플렉스라는 ‘지적’ 이름을 부여하면서, 애써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면해야 할 진짜 문제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18.. 2025. 3. 5.
『동네 병원 인문학』 지은이 내과 전문의 이여민 선생님 인터뷰 『동네 병원 인문학』 지은이 내과 전문의 이여민 선생님 인터뷰  1. 내과 전문의로 30년 이상 일해 오셨는데, 인문학을 만나 공부하시기 전과 후에 진료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인문학 공부가 언뜻 전혀 무관해 보이는 내과진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환자를 볼 때 ‘질병’에 초점을 맞추고 검사 결과를 통해 환자 치료에만 집중했던 시각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며 점차 ‘사람’을 향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결국엔 그 질환을 일으킨 환자 생활 전체를 보게 되었어요.고미숙 선생님의 『위생의 시대』에서 위생 권력을 배우고, 왕양명의 『전습록』을 읽으며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저의 태도를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30년 동안 동네병원을 운영하는 저에게 환자.. 2025. 3. 4.
인문학 공부를 만나 병과 환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이여민 선생님의 『동네 병원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인문학 공부를 만나 병과 환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이여민 선생님의 『동네 병원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을사년의 북드라망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서울 대방동에서 30여 년째 내과의원을 열고 계신 이여민 선생님의 인문학과 만난 진료실 이야기 『동네 병원 인문학: 30년 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병, 치료 그리고 삶』입니다.   이여민 선생님은 2년 반 전에 『금강경』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 쓴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를 쓰셨지요. 이 책을 만들 때 이여민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문학 공부를 통해 병에 대해 바라보시는 관점이 달라지고, 환자와의 만남도 바뀌었다는 말씀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통해 듣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 2025. 2. 28.
[나의 석기 시대] 환영의 깊이, 일상의 넓이 환영의 깊이, 일상의 넓이 1. 파라오의 저주 긴 겨울 방학이 끝나간다. 우리는 벼르고 별러,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기로 악명 높은 ‘랜드’에 가기로 했다. 새벽밥을 챙겨 먹고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 오늘 도착한 이곳은 바로 ‘롯데’다. 124층 높이로 솟아오른 롯데타워도 반가워라. 타워는 추위를 피해, 방학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자기 힘으로 다 긁어 모았노라 으스대는 것도 같았다.  삼십 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입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이 서 있었다. 시골에서 왔다지만 어디 기 죽을쏘냐! 기민하게 움직여 땡! 하는 소리에 우르르 맞춰 입장하여 롯데월드 1층에 딱 도착했다. 그런데 어구야! 쏟아지는 인파는 사방으로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향해 달려가는데 도대체 어디로 뛰어가야 할지 알 수가 .. 202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