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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살았다』 저자 오창희 선생님 가족 인터뷰 『아파서 살았다』 저자 오창희 선생님 가족 인터뷰 안녕하세요! 오늘 북드라망에서는 특별한 영상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달 출간되어 절찬리에 판매 중인 오창희 선생님의 『아파서 살았다』 관련 영상인데요, 바로 바로 오창희 선생님의 가족분들 인터뷰입니다! 『아파서 살았다』를 읽어 보신 분들이면 아마도 방대한 가족관계에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선생님의 류머티즘이 발병하게 된 사건이 나오는 대목부터 ‘육촌오빠’가 등장하셔서 이후에도 ‘육촌’들이 마치 요즘의 ‘사촌’보다 가깝게 등장합니다. 친가쪽 육촌은 물론 ‘외육촌’ 언니와 오빠들도 등장하시고요(요즘 외가쪽으로 육촌을 만날 일이 살면서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형제애’를 맛볼 수 있는 이 책을 처음 교정볼 때 저희가 깜짝.. 2018. 3. 13.
『책의 탄생』 - 책은 어떻게 책이 되었나? 『책의 탄생』 - 책은 어떻게 책이 되었나? 책이 가장 좋은 대접을 받았던 때는 언제였을까? '책'이 발명된 직후가 아니었을까? (반대로 수많은 책들이 넘쳐나서 흔하다 못해 업신여김마저 당하는 우리의 시대는 얼마나 축복 받은 시대인지.) 귀하고도 드문 책들의 시대, 필사본의 시대에 책들은 그야말로 귀한 몸이었다. 한글자 한글자를 판면에 세기는 필경사가 있었고, 가죽장정을 재단하여 책을 묶는 장인도 있었다. '책을 찍어낸다'는 현대의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책의 제작은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고, 그렇게 제작된 책은 당연하게도 귀중품 대접을 받았다. 그런 책들을 소중하게 모으고 관리하는 '장서가'가 생겨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책의 탄생』은 종이의 탄생 및 인쇄술의 발전부터 본격적인 '상.. 2018. 3. 12.
딸의 직장생활 - 사이사이로 흘러드는 고마운 애정들_아빠 딸의 직장생활 - 사이사이로 흘러드는 고마운 애정들 이제 10개월인 우리 딸은, 무려 ‘직장생활’을 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 출근해서 내내 놀고, 떼쓰고, 밥 먹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그러는데, 그런 그녀를 보고, 고미숙 선생님께서는 ‘인턴사원’이라 하셨다. 물론 하는 짓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인턴사원’이 아니라, 사장의 철 안 난 자식 같은 모습인데, 실제로도 그렇다. 우리 딸은 아빠네 회사 사장님의 '철'은커녕 ㅊ도 안 난 딸이다. 사정이 그러하므로 회사에서 아빠의 주업무는, 집에서 그러하듯 ‘육아’다. 아니 집에서도 ‘육아’가 주업이고, 회사에서도 ‘육아’가 주업이면 그냥 집에서 ‘육아’하지 왜 출근까지 해서 ‘육아’를 하느냐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양육자에게 외출은 절대로, 결단코, .. 2018. 3. 9.
시간아 멈추어라, 도주로가 여린다 시간아 멈추어라, 도주로가 여린다 돌연한 출발과 영원한 지연 #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누웠는데, 머리를 약간 쳐들면 반원으로 된 갈색의 배가 활 모양의 단단한 마디들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보였고, 배 위의 이불은 그대로 덮여 있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았다. 나머지 몸뚱이 크기에 비해 비참할 정도로 가느다란 다리가 눈앞에서 힘없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어찌 된 일일까’(『변신』) 카프카가 바라본 세계에서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요? 사건은 모두 ‘어느날 아침’ 갑자기 일어납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그레고르는 ‘오늘’, 이유없이, 갑충의 몸으로 침.. 2018.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