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98 철학자들은 어떻게 죽었을까? 철학자들의 죽음인간의 자유는 어떻게 가능한가? '철학'을 공부하고 싶거나, 관심이 있거나, 대충이라도 조금 알아보고 싶거나. 어쨌든 철학 공부를 해본 적이 없지만,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권한다. 책의 서문에도 나오는 말 한구절을 옮겨보자. 무엇인가에 도취돼 달아나고 벗어나려는 우리의 욕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철학적 죽음'이라는 개념은 우리의 깨어 있는 정신의 힘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고대철학자들에게 자명한 공리였으며 시대를 가로질러 매아리치는 키케로의 말이 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곧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다시 한번 읽는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곧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왜 '철학' 공부를 하려고 할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2018. 8. 2. 지금, 맹자를 읽는다는 것은? 지금, 맹자를 읽는다는 것은? 우연히 동양고전에 접속해서 지난 10년간 정말 빡세게 읽었다. 많이 배웠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름 바뀌었다.어쨌든 갈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혹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공자님에게? 하하. 그럴지도.하지만 우선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그동안 떠들어댔던 말들을 공들여 주워 담아 전달해 보려 한다. 친구들이여, 잘 읽어주길! 어느 게 진짜 맹자일까? 작년에 『맹자』를 두번째 읽었다. 사실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맹자』 완독에 1년이나 걸린다는 게 가장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책들을 읽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더 문제는 그렇게 다시 읽는다고 해서 맹자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할 것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처.. 2018. 8. 1. 쿠바리포트 : 어디까지 바라고 어디까지 포기해야 하는가 쿠바리포트 어디까지 바라고 어디까지 포기해야 하는가 잃어버린 수세미를 찾아서 쿠바에 온 지 정확히 한 달 반이 지났다. 이는 내가 수세미 하나를 구하기까지 한 달 반이 지났다는 뜻이다.쿠바에 오자마자 내가 사야겠다고 생각한 물건은 청소도구였다. 낯선 곳에서 일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게 청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기처럼 거창한 걸 사겠다는 건 아니었고,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수세미와 고무장갑, 플라스틱 바가지처럼 아주 간단한 도구를 구할 생각이었다. 뉴욕에서는 이런 생활용품은 큰 마트 한 코너에서 팔거나 길거리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잡화점에서 팔았다. 그래서 여기서도 길거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건 내 철저한 오산이었다. 일주일이 지나도, 이주일.. 2018. 7. 31. 7월에 눈에 띈 책들 7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박완서의 말』, 박완서, 은행나무 소설가 박완서의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엿볼 수 있는 인터뷰집으로 마음산책 ‘말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 소설가 박완서의 이력이 절정에 다다라 있던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모두 일곱 편의 대담을 담았다. 이 대담들이 단행본으로 엮인 건 처음이다. 이 대담들에서 그는 마흔 살에 소설가의 인생을 열어준 『나목』이며 그 뒤 출간한 작품들에 관해 속 깊은 문답을 주고받고, 작가이자 개인으로서 자신을 성숙하게 만든 경험들을 털어놓는다. 가족, 교육, 어머니에게서 받은 지대한 영향, 학창 시절, 도시와 시골, 가난과 계층, 그리고 남성의 삶과 여성의 삶. 그는 지금도 유효한 이런 주제들 앞에서 오랫.. 2018. 7. 30. 이전 1 ··· 448 449 450 451 452 453 454 ··· 9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