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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 - 헤르만 헤세,『수레바퀴 아래서』 용인 수지에 있는 문탁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20대 청년 차명식 님이 문탁넷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인문학 책을 읽었던 기록을 나누는 글입니다. 10대와 20대의 생각과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을 소재로 엮어지는, 소중한 글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주 화요일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학교라는 ‘공간’헤르만 헤세,『수레바퀴 아래서』*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 2018. 7. 3.
북드라망의 여섯 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북드라망의 여섯 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작년 5주년 생일 때 내년 생일도 독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여러 좋지 않은 경기 지표 및 독서 지표 등등에도 불구하고, 북드라망이 여섯 살 생일을 맞아 올해도 역시 이벤트를 열게 되었습니다!! 4주년 때는 독자 여러분께 “사..사..사랑합니다”라는 수줍은 고백을 했었고, 5주년 때는 “Oh! 이런 날도 오네요!”라며 ‘오’ 자가 들어간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올해 6주년, 여섯 번째 생일에는 어떤 말씀으로 운을 띄울까 생각했는데, ‘육’ 자로는 ‘고기 肉’과 ‘육쪽 마늘’… 이런 것밖에 안 떠올라, ‘육’ 자가 들어가는 이벤트는 포기하고, 이벤트 선물에서는 ‘육’ 자를 좀 활용해 보았습니다. 각설.. 2018. 7. 2.
아기가... 세상에! 거...걷는다 아기가... 세상에! 거...걷는다 아기의 발달은 점진적이지만, 발달의 결과는 언제나 갑작스럽게 발견된다. 부모 입장에선 놀랍고, 감동적이고, 가끔 당황스럽기도 하다. 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특별한 느낌을 가지라고 갑자기 전에 없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러니까, 우리 딸은 요즘 ‘걷는다’. 걸음마도 아니고, 진짜로 걷는다. 세상에! 걷는단 말이다. 사실 내가 부모가 아니라면, 지금 거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저 녀석이 내 딸이 아니라면, ‘걷는다’는 그 사실은 ‘오! 걷는구나’ 하고 대충 넘어가면 될, 말하자면 여느 사건이나 다름없었을 일이다. 그런데 ‘부모’가 되고 보니 이게 참 대단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지금 우리 딸의 월령이 14개월인데, 그 전까지는 누워 있거나, 배를 밀거.. 2018. 6. 29.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上 심복과 기혈로 움직이는 나라 - 上 민약이 이루어짐에 땅[地]이 변하여 나라[邦]가 되고 인(人)이 변하여 민(民)이 된다. 민이란 중의(衆意)가 서로 결합되어 몸을 이루는 것[成體]이다. 이 몸은 의원(議院)을 심복(心腹)으로 삼고 율례(律例)를 기혈(氣血)로 삼아 그 의사를 펼치는 것이다.─나카에 조민(中江兆民), 『나카에조민전집(中江兆民全集)』1권, 92쪽​ 사회계약론의 수용​앞서 일본에서 사회를 ‘상생양의 도’나 ‘교제’라는 단어들로 사회를 번역하면서 사회적인 것을 어떻게 상상했는가 일단을 살펴보았다. 또한 시민사회적 개념이라 할 수 있는 후쿠자와의 안과 밖의 균형으로서 정부-인민 관계를 보았다. 그렇다면 또 하나 사회적인 것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사회계약론적 발상일 것이다. 복수의 인간들 사이.. 2018.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