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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제, 제국의 여름을 보여주마! (3) – 1 한무제, 제국의 여름을 보여주마! (3) – 1흉노를 몰아내고 사방천리 영토의 주인이 되다! 외부로 향한 무제의 시선 『한서』에서 무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반고는 무제의 치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본기와 열전파트에만 무려 50%에 달하는 비중을 할애했다. 이러한 한서의 구성은 마치 반고가 유독 무제를 편애한 것만 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것은 반고의 편애가 아니라 무제치세의 실제다. 실제로 무제치세의 한나라는 온 천하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 영토는 크고 넓었으며 인물은 많았다. 게다가 공적은 또 어찌나 많았는지 ‘육경의 지위 확립, 교사정비, 정삭 개정, 역법 개정, 음률의 표준 지정 및 봉선제도 확립, 태학 확립, 백신에게 제사, 주(周)의 전통을 잇는 문장과 제도 정비’등 어지간한 황제 2.. 2020. 6. 10.
[내인생의주역] 혼돈의 때, 제후(諸侯)를 세워라! 혼돈의 때, 제후(諸侯)를 세워라! 水雷 屯 ䷂ 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初九, 磐桓, 利居貞, 利建侯. 六二, 屯如, 邅如. 乘馬班如, 匪寇婚媾, 女子貞不字, 十年乃字. 六三, 卽鹿无虞, 惟入于林中, 君子幾, 不如舍, 往吝. 六四, 乘馬班如, 求婚媾, 往吉, 无不利. 九五, 屯其膏. 小貞, 吉, 大貞, 凶. 上六, 乘馬班如, 泣血漣如. 창원에서 인문학공부 공간을 열려고 준비할 때, 곰샘(고미숙 선생님)은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든 너의 비전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몇 개월 또는 몇 년 하다가 흐지부지 그만두고 만다고. 아직 시작도 못한 마당에 비전이라니. 그때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을 모으고 세미나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이다. 그리고 .. 2020. 6. 9.
[인문약방] 늙음이 당황스럽다 늙음이 당황스럽다 작년 중반부터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고, 약국을 옮겨 일하고 있다. 새로운 약국엔 노인 손님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자연스럽게 나는 노인들과 예상치 않았던 관계 속에 놓이게 되었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되면서는 모르던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이 변화들이 자주 날 당황스럽게 했다. 약국으로 출근하는 노인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약은 노인이라면 응당 복용해야 하는 것처럼 노인들 처방에 자주 등장한다. 여기에 퇴행성 관절염, 백내장, 빈뇨나 요실금, 불면증, 변비 등 노화 현상에 대한 약들이 추가된다. 최근엔 치매를 예방해준다는 뇌 영양제를 너도 나도 유행처럼 지어간단. 어떤 분은 미리 예방한다면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와서 날 놀라게 했다. 약국에 자주 오는 .. 2020. 6. 8.
티렉스, [Electric Warrior] - 들어본 적 없는 리듬, 걷기에 딱 좋은 리듬 티렉스, [Electric Warrior]- 들어본 적 없는 리듬, 걷기에 딱 좋은 리듬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의 제목 '20세기 소년'은 아시는 바와 같이 노래 제목이다. '20th century boy'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는 생각건대, 원곡보다 리메이크 버전이 한국에서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X-Japan이 부른 버전 말이다. 그럼 원곡은 누구의 곡이냐, 오늘 소개할 티렉스의 곡이다. 만화 『스트라토』에 따르면 우라사와 나오키는 직접 밴드도 하고, 밴드를 하는 만화가들 중에서는 기타를 잘 치는 것으로 소문난 실력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20세기 소년』만 보더라도 '록덕후'들의 정서를 자극할 만한 코드들이 잔뜩 들어 있다. 우드스탁 라이브에 관한 켄지의 대사나, 밴드를 하다가 말.. 2020.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