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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레인문약방] 바이오 기술의 과속 스캔들 바이오 기술의 과속 스캔들 바이오 스캔들최근 한 유전자 치료제가 큰 스캔들에 휩싸였다.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 주(이후 인보사)’이다. 인보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이다. 그러나 7월 9일 자로 식약청은 인보사의 허가취소를 확정했다. 인보사는 연골을 재생하기 위한 동종 연골세포(1액)와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성장인자 유전자(TGF-beta1 gene)가 도입된 연골 세포(2액)로 구성된다. 그런데 2액의 세포가 신장 세포로 밝혀졌다. 식약청의 조사 결과, 개발사에서 허가서류에 허위정보를 기재했고, 또 2액의 세포가 신장 세포임을 알면서도 숨긴 것이 드러났다. 식약청은 이 회사를 형사 고발했다. 식약청의 허가취소 발표 후 이 개발사의 주식은 거래가 중지되었.. 2020. 2. 10.
지미 헨드릭스 『Electric Ladyland』 - 다들 늙지만, 이미 죽은 영웅은 영원히 젊다 지미 헨드릭스 『Electric Ladyland』- 다들 늙지만, 이미 죽은 영웅은 영원히 젊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었던가. 연합고사를 마치고, 학교까지 배정받은 상태에서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여유'를 즐겼던 그때가, 아마 맞을 것이다. 다들 학원에 다니면서 이른바 '선행학습'을 하고 있었지만, 뭐랄까 '긴장감' 같은 건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마디가 끝났다는 기분에 취해 다들 연체동물이 된 듯 헐러렁거리던 시절이었다. 그나마 나는 그 흔한 학원조차 다니지 않았으므로 그 시기를 온전히 '사춘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 나의 사춘기는 '주전자 속의 끓는 물'과 같았다. 몹시 뜨거웠지만, 어디 쏟을 곳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반항'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집에서는 (훌륭한 부모님을 만난 덕에) 반항.. 2020. 2. 7.
법고(法古)하니 창신(刱新)이?! 법고(法古)하니 창신(刱新)이?! 다음 주면 곰샘의 글쓰기 책인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와 48인의 대중이 함께 쓴 『나는 왜 이 고전을』이라는 책이 나온다. 그래서 지금 강감찬TV에서는 이 두 권의 책을 소개하는 북트레일러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 팀은 그 중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의 북트레일러를 맡았다. 출판사에서 온 영상의뢰서에는 “북트레일러인 듯 인터뷰인 듯한 영상”을 요청한다고 적혀있었다. 오옹?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잠시, 한편으로 걱정이 밀려왔다. ‘어떤 영상을 말씀하시는 걸까? 할 수 있겠…지?’ 강감찬 신입 직원(?)인지라 걱정이 앞섰다. 이런 마음을 읽으셨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된 다양한 북트레일러의 영상링크를 첨부해서 보내주셨.. 2020. 2. 6.
[한서라는역사책] 오초칠국의 난, ‘게임’이 불러온 ‘대재앙’ 오초칠국의 난, ‘게임’이 불러온 ‘대재앙’ 도화선, 게임과 원한 감정 오나라 왕 유비는 초나라, 조나라, 교서, 제남, 치천, 교동의 여섯 나라와 연합해서 반란을 일으켰다. 앞서 언급한 바, 반란이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은 조조가 제후들의 영지를 삭감하는 정책을 급진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영토가 줄어들면 세력이 축소되니, 제후국의 왕으로 불안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든 사건이 그렇듯 오나라 반란의 원인은 이처럼 간단하지 않다. 오초칠국의 난이 일어난 원인과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는 많은 곡절이 얽혀 있다. 그 사연들의 저변에는 ‘감정’이 얽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체못할 감정의 선분들 때문에 끝내는 죽거나 반란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다. 오왕 유비는 고조 둘째 형의 아들이다. 고조는 한..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