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384 < 『카프카 : 소수적 문학을 위하여』 읽기> 4강 후기 - 작가는 미래를 미리 만들어보는 자 이 글은 문탁네트워크에서 진행 중인 강의의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강의소개바로가기) 4강 후기- 작가는 미래를 미리 만들어보는 자 기계공, 톱니바퀴, 카프카 전염병으로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카프카 소수적 문학을 위하여』 읽기 4강이 열렸다. ‘어수선한 시국’ 덕에 줌(ZOOM)을 이용해서, 비대면으로 열렸다. 들뢰즈/가타리였다면 이 ‘시국’에 관해 뭐라 말했을까? 이건 정말이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리좀’ 같다. 물론 그런 ‘리좀’은 없다. 어딘가에선 백신을 만들고, 치료제를 만든다. 더 놀라운 건 서로 멈추지 않고 감염되면서 항체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비극이 있다. 그렇지만 삶은 원래 비극과 희극이 자리바꿈하며 .. 2020. 9. 1. 프란츠 카프카,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자식의 행복은 자식의 일 프란츠 카프카,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자식의 행복은 자식의 일 ‘자식’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자면(사실 그럴 틈이 잘 없지만),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순간 묘한 기분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저 녀석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저기 앉아서 나와 아내에게 뭘 내놓아라, 무엇을 해달라, 같이 놀아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어른 둘의 일상에 끼어들더니 그것도 모자라서 일상의 거의 전부를 자신에게 바치도록 만드는 저 녀석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우리가 언제 양육에 관한 계약서를 쓰기를 했나, 하다못해 구두 합의를 보기라도 했나. 저 녀석은 그저 태어났고 당연한 듯 자신의 편의에 따른 요구를 해 온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원.. 2020. 8. 31. 너바나? 니르바나?, 『Unplugged in Newyork』 너바나? 니르바나?, 『Unplugged in Newyork』 배철수 아저씨는 '니르바나'라고 했고, 잡지엔 '너바나'라고 써있었다. 나는 대체로 '너바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글자'로 '읽은 것'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쨌거나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때는 95년 케이블 방송이 시작된 해였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컨텐츠가 부족했을 터, 당시 엠넷(Mnet) 채널에서는 엠넷에서 제작한 방송과 거의 같은 비율로 MTV를 볼 수 있었다. 처음 'MTV'라는 알게 된 것은 '잡지'를 통해서였다. '미국에는 24시간 내내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방송이 있는데, 그게 MTV다' 정도의 정보였다. 대략 그런 정보를 무심결에 취득한 후 직접 본 것은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극장식 음악감상실'에서 였다.. 2020. 8. 28. [연암을만나다] 한 번도 멈추지 않은 글 읽기 한 번도 멈추지 않은 글 읽기 매주 수요일이면 마음이 급해진다. 씨앗문장을 쓰고 다음날 세미나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쓰지 못하고, 미리미리 다 읽지 못한 것이 한탄스럽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다. 다만 모든 일정이 끝난 저녁이후의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생각뿐이다. 그래서 이 시간대에 친구가 나에게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하면 ‘어? 안 되는데ㅠㅠ’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이내 ‘후딱 끝내고 공부하자’라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공부와 친구 둘 다 잡고 싶기 때문이다. 문제는 ‘후딱 끝내자’라는 데에 너무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관계도 공부도 둘 다 잡으려 했던 내 마음과 반대로 어디 한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한다... 2020. 8. 27. 이전 1 ··· 265 266 267 268 269 270 271 ··· 8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