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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시즌2] 크게 길할 수 있는 다툼의 길 크게 길할 수 있는 다툼의 길 天水 訟 ䷅ 訟, 有孚, 窒, 惕, 中吉, 終凶. 利見大人, 不利涉大川. 송괘는 진실한 믿음이 있으나 막혀서 두려우니, 중도를 지키면 길하고 끝까지 가면 흉하다. 대인을 만나면 이롭고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지 않다. 初六, 不永所事, 小有言, 終吉. 초육효, 다투는 일을 끝까지 하지 않으면 약간 구설수가 있으나 결국에는 길하리라. 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三百戶, 无眚. 구이효, 다툼을 이기지 못하여, 돌아가 도망가니, 그 마을 사람이 3백호 정도이면, 화를 자초하지 않으리라 六三, 食舊德, 貞厲, 終吉, 或從王事, 无成. 육삼효, 예전부터 해오던 일을 하며 먹고살아 가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위태로우나, 결국에는 길하다. 혹 나랏일에 종사하여도, 공을 자신의 것.. 2021. 6. 24.
[공생모색야생여행기]『슬픈 열대』1화 우리가 정말 ‘다른 것’을 볼 수 있을까? *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인류학자입니다. 에~ 엄마이니 인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호호. ^^ 이제부터 공생의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가 쓴 여행기 『슬픈 열대』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으려고 합니다. 레비 스트로스 하면 우주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묻는 ‘야생의 사고’가 떠오르시지요? 레비 스트로스는 인간에게 ‘본연’은 없으며, 대신 우연과 모순을 처리하려는 대칭적 사유의 패턴이 우선한다고 보았지요. 사고의 전체적 틀이 인간의 행위와 무리의 사건을 출현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사유는 20세기 전체에 걸쳐 ‘구조주의’라는 이름으로 큰 영향력을 떨쳤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나누고 싶은 것은 거창한 철학담론이나 인류학적 성과는 아니고요. 제가 레비스트로스가 걷고 말하고 읽고.. 2021. 6. 23.
신간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밑줄긋기 신간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밑줄긋기 만약 ‘삼각형은 세 각을 갖는다’에서 ‘세 각’을 제거하면(가령 네 각이라고 하면) 삼각형과 모순을 이루게 되므로 우리는 세 각이 언제나 삼각형에 귀속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술어(세 각)와 함께 주어(삼각형)도 제거하면 이제 아무런 모순도 생기지 않습니다. 삼각형이 없어졌으니 세 각이 있을 이유도 없습니다. 삼각형을 정립해 놓고도 세 각을 제거하면 당연히 모순적이겠습니다만, 세 각과 삼각형을 함께 제거하는 것은 아무 모순도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주어)는 현존한다(술어)’는 명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의 실존을 제거해 버리면 그와 함께 모든 술어도 제거됩니다.(『순수이성비판 강의』, 376쪽) 주의해야.. 2021. 6. 22.
‘원전디딤돌’ 시리즈『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해설서를 열심히 읽었지만 원전 앞에서 낭패한 이들을 위한 ‘원전디딤돌’ 시리즈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책의 서문에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칸트의 원전을 직접 읽어 낼 수 있도록 해설서를 집필하셨다고 밝히고 계신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책을 집필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의 개인적인 고민과도 연결이 되는 질문인데요. 저도 원래는 현대문학을 전공했고, 철학 자체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경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철학과 아예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석박사 논문을 위해서는 연구 방법론이 필요한데, 여기서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석사논문을 쓸 때는 지젝과 정신분석학을 이용했고, 박사논문을 쓸 때는 푸코의 철학을 이용했습니다. 그래도 .. 202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