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열의 자기만의 고전 읽기46 『손자병법』(9)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9) - 『손자병법』의 주석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주석가들을 일별해 보았으니 실제 주석을 볼 차례다. 예문을 들어본다. 1. “삼군의 많은 군대가 반드시 적의 공격을 받게 되더라도 패하지 않는 것은 기정(奇正), 이것 때문이다.”[三軍之衆, 可使必受敵而無敗者, 奇正是也./勢篇] ○ 조조: 먼저 적에게 나가 전투를 벌이는 것이 정(正)이며 뒤에 나가는 것이 기(奇)다. ○ 이전: 앞에서 적을 감당하는 것이 정이고 옆으로 군사를 출동하는 것이 기다. 삼군을 거느렸으면서 기병(奇兵)이 없으면 적과 싸워 승리를 다툴 수 없다. 한나라 때 (오초칠국吳楚七國 의 난이 일어나) 오왕(吳王) 비(濞)가 군사를 이끌고 대량(大梁)으로 들어갔다. 오나라 장군 전백록(田伯祿)이 오왕을 설득하며 말했다... 2021. 12. 10.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8) _ 『손자병법』의 주석가들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8) - 『손자병법』의 주석가들 『손자』 주석서를 십일가주(十一家注)라고 말하는 데 십일가(十一家)는 열한 명의 주석가들을 말한다. 『손자』 주석의 역사는 길어서 열한 명은 시대별로 나눌 수 있다. 열한 명의 프로필을 간단히 작성해 보자. 1) 조조(曹操): 삼국시대 위(魏)나라 무제(武帝).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주인공 바로 그 조조다. 뛰어난 시인이자 정치가, 군사전략가이면서 인재를 보는 안목이 남달랐던 대단한 인물이다. 소설 속에 오도된 이미지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자신 뛰어난 무장으로 용병에 능해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사람으로 『손자』 주석에 이만한 적임자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현재 읽는 『손자병법』은 조조의 손을 거쳐 정리된 책.. 2021. 10. 28.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7) 전편보기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7)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④ 화공(火攻)~용간(用間) 12) 화공편(火攻篇): 화공은 문자 그대로 적을 불로 공격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기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화공은 수공(水攻)보다 효과적이라는 전제하에, 그리고 긴 역사를 가졌다는 전통(?) 강조를 잊지 않는다. 불은 가장 원시적인 무기이기도 하지만 가장 첨단의 무기이기도 하다. 군대의 물리적 힘을 화력(火力)이라 하지 않는가. 효과도 클 뿐 아니라 바람과 결합했을 때 위력은 두려움을 일으키며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입힌다. 손자는 첫 문장에서 불 공격의 목표를 거론한다. “화공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사람을 불공격한다. 둘째, 식량을 불공격한다. 셋째, 보급품을 불공격한.. 2021. 10. 15.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③ 구변(九變)~구지(九地) 전편(全篇) 목록 바로가기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6) _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③ 구변(九變)~구지(九地) 8) 구변편(九變篇): 군쟁에 대해 얘기했으므로 지형의 이로움을 다투는 일과 직결되는 행군이 나와야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텐데 「구변편」을 중간에 넣었다. 지형에 대해 먼저 얘기한 다음 행군을 말해야 순서가 합당하다고 편집자(혹은 저자?)는 생각한 것 같다. 행군편에는 장예가 제목에 주를 달고 이렇게 말했다. “아홉 가지 지형의 변화를 안 연후에야 이로운 곳을 택해 행군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행군편」을 「구변편」 뒤에 두었다.”[知九地之變, 然後可以擇利而行軍, 故次九變.]라는 말은 편집자의 생각을 잘 읽었다고 하겠다. 「지형편」, 「구지편」, 「구변편」은 모두 지리라는.. 2021. 9. 17.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