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열의 자기만의 고전 읽기46 『논어』, 절대언어와 역사화 사이(1) - 성립 시기와 저자의 문제 『논어』, 절대언어와 역사화 사이(1)- 성립 시기와 저자의 문제 『논어』(論語)는 공자가 지은 책이 아니다. 손에 잡히는 번역본 『논어』를 보면 죄다 공자가 지은이로 되어 있다. 어찌된 일인가. 현재와 같은 저작권 개념이 전혀 없었던 시대를 지금의 사고로 덮었기에 벌어진 일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시대착오의 전형. 춘추전국시대의 저작 어떤 것도 단일한 저자의 단일한 책으로 보는 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단일한 책이란 책을 관통하는 테마가 존재하고 일관된 사고를 적용해 씌어졌어야 할 수 있는 말인데 중국 고대의 저작은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논어』는 비일관성의 정도가 더 심하다. 비일관성은 고대 서적의 일관된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논어』는 제목도 이상하다. 고대의 책들은 대부분 스승의 지.. 2020. 9. 25. 프롤로그 _ 전문가주의를 넘어 내 눈으로 고전 읽기 새연재가 시작됩니다!『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책소개 바로가기)로 한 차례 남다른 고전 읽기 방식을 보여주신 최경열 선생님의 새연재 ‘최경열의 자기만의 고전 읽기’를 시작합니다. 인류지성사의 가장 ‘핫’했던 시기 중 하나인 ‘춘추전국시대’의 고전들을 다루는 전문가적 식견과 새로운 독법을 기대해주셔요! 프롤로그 _ 전문가주의를 넘어 내 눈으로 고전 읽기 고전을 두고 많은 말이 있다. 널리 알려진 정의 가운데 하나는 누구나 다 알고 있으나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일 것이다. 다시 읽는 게(reread) 고전이라는 말도 있으나 이 말은 고전을 처음 읽으면서도 다시 읽는다고 말하는 언어습관을 유머러스하게 비튼 표현이다. 고전이라는 말에는 읽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전제된다는 사실이 재밌다. 지금.. 2020. 9. 11.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