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연재 ▽796

입덧, 아기 존재 증명 _ 엄마 이야기 입덧, 아기 존재 증명 _ 엄마 이야기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입덧은 태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의 스테파니 힝클 박사는 임신 중 입덧을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6-09-27 기사) 이제 막 생후 120일 만 4개월차에 진입하는 우리 딸은 갓 태어났을 때의 사진과 비교하면 엄청 커지고 살도 많이 붙어 다른 아기 같은 느낌까지 난다. 태어날 땐 가늘었던 다리가 일명 ‘미쉐린 아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토실토실해져 있는 걸 보고 있자면, 어떻게 분유만 먹고도 이렇게 쑥쑥 커 주는지, 신기하고 .. 2017. 8. 18.
장인들이 알려주는 양생의 방법 장인들이 알려주는 양생의 방법 1. 양생, 자연의 결을 따르기 장자가 인위를 부정하지만, 『장자』에서 기술과 윤리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위는 근본적으로 자연을 해친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인위는 없다. 그렇지만 인위적인 행위가 없을 수는 없다. 인간이 지구 상에 떨어진 이상 자연에 대한 인간적 변용이 한 치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생존 원리상 자연 상호 간에, 인간 상호 간에, 자연과 인간 상호 간의 이용과 변용은 불가피하다. 그러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를 살게 해주는 존재들에 대한 외경과 감사요, 나를 살게 해주는 대상과 나와의 관계성이다. 인위가 지나치면 이들을 기계적으로 대상화한다. 인위에 대한 성찰이 없으.. 2017. 8. 17.
카프카를 만난다는 것 : 카프카의 두 친구에 대하여 카프카를 만난다는 것 : 카프카의 두 친구에 대하여 1. 막스 브로트 카프카를 카프카로 만들어준 대표적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막스 브로트(Max Brod : 1884~1968)로 그는 청년 시절부터 카프카의 절친이었지요. 두 사람은 하루에 두 번 이상 만날 때도 있었고 종종 새벽까지 함께 공부했습니다. 파리며 바이마르며 온갖 곳을 문학 예술을 탐구하기 위해 같이 여행하기도 했구요. 카프카는 일기에서 오직 브로트와만 여행하고 싶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카프카 생전에는 브로트가 카프카보다 훨씬 더 유명한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브로트는 자신의 임무란 카프카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 놓고, 카프카의 세계를 보다 확장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프카를 만나 자신의 인생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졌다고 .. 2017. 8. 16.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르다.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르다 _ 아빠편 ‘100일의 기적’이라고들 한다. 사실 처음에는 ‘뭐 기적씩이나’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아기를 키워본 적도, 커가는 아이를 옆에서 본 적도, 키울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기적은 기적이다. 이제 100일 고개를 넘긴 우리 아기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을 잘 마주치고, 잘 웃고, 가끔은 ‘얘가 말도 알아듣는 건가’ 싶을 정도로 소리에도 잘 반응한다. 그리고, 또는 그래서인지, 뭐랄까, 시간이 지나가는 느낌도 100일 전과는 사뭇 다르다. 100일 전에는 그냥 그대로 순수한 생명의 덩어리 같았다. 분유를 주면 먹고, 이런 저런 배냇짓을 하기는 하지만 자고, 먹고, 싸고, 또 자고, 먹고……. 봐도 봐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 201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