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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11

[니체사용설명서]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니체는 왜? 사실은 이러했다. 나 학자들이 살고 있는 집을 뛰쳐나온 것이다. 그러고는 문을 등 뒤로 힘껏 닫아버렸던 것이다.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학자들에 대하여」, 책세상, 212쪽) 니체는 학자였다. 그는 25세에 박사학위도 없이 바젤대학의 교수로 임용될 만큼 촉망받는 학자였다. 한편 니체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기존의 학풍과는 다른 사유와 글쓰기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철학자 니체’를 있게 한 그의 첫 번째 작품인 『비극의 탄생』의 경우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고전문헌학계에서 혹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에도 니체는 ‘아포리즘적 글쓰기’라는 자신만의 문체로 글을 썼다. 당연히 대학에서 인정하는 논문식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방식이다. 뿐만 아.. 2021. 8. 3.
[이우의 다락방] 폴 라파르그, 『게으를 수 있는 권리』- 다 같이 게을러지자! 폴 라파르그, 『게으를 수 있는 권리』 다 같이 게을러지자! 우리에게는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며, 무슨 사건에 참여할 때는 어느 정도 긴장감도 느껴야 한다. 우리는 혼자 있을 시간이, 타인과 깊숙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집단의 일원으로서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 자신의 일을 몸소 창조적으로 행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 외부에서 주어지는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우리의 모든 근육과 감각을 사용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바라건대, 많은 사람이 동료들과 함께 정말 건전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기획하고 행동할 시간이 필요하다. - 폴 라파르그, 『게으를 수 있는 권리』, 15쪽 ‘열심히’와 ‘게으르게’의 차이 왜 우리.. 2021. 7. 26.
[이우의다락방]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에릭 호퍼의 삶 “나는 도시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길로 나서야만 한다. 도시마다 낯설고 새로울 것이다. 도시마다 자기 도시가 최고라며 나에게 기회를 잡으라고 할 것이다. 나는 그 기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에릭 호퍼'는 사실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는 평생 떠돌이 노동자로 살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의 틀이나 철학자의 계보를 벗어나 오직 독서만으로 그만의 독특한 사상을 구축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철학이라는 생각보다는 인생 꿀팁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강의실이나 교과서에서는 평생 보지 못할 생생한 삶을 보여주고 있.. 2021. 6. 28.
[生生동의보감] 귀신 씌웠다는 것 귀신 씌웠다는 것 사수(邪祟)병일 때는 노래도 하고 울기도 하며, 중얼거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혹은 개울에 앉아 졸기도 하고, 더러운 것을 주워 먹기도 하며, 혹은 옷을 다 벗어버리기도 하고, 혹은 밤낮으로 돌아다니기도 하며, 혹은 성내고 욕하는 등 종잡을 수가 없다. 사람이 정신이 강하지 못하고 심지가 약하여 두려움이 많으면 귀신이 붙는다. 귀신이 붙으면 말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거나 헛된 말이나 헛소리를 하며, 비방하고 욕설을 하며, 남의 잘못을 들추는 데 체면을 가리지 않으며, 앞으로 있을 길흉화복을 입으로 잘 내뱉는데 그 때가 되면 털끝만한 오차도 없고, 남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척척 알아맞히며, 높은 데 오르고 험한 데 다니는 것을 마치 평지를 걷듯이 다닌다. 그리고 혹은 슬프게 울고 앓는 ..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