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生生동의보감] 술을 끊는 방법: 돼지가 굴리는 술병 술을 끊는 방법: 돼지가 굴리는 술병 술을 끊는 방법(斷酒方) 술 7되를 병에 넣고 주사(곱게 간 것) 5돈을 그 속에 넣어 꼭 막은 다음 돼지우리에 두어 돼지가 마음대로 굴리도록 놔두고 7일이 지난 뒤 가져다가 마시면 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다. 노자분(가마우찌 똥) 태운 가루를 물로 1돈 먹는다. 응시(매의 똥) 태운 가루도 괜찮은데, 술에 타 먹는다. 둘 다 먹는 사람이 모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물 벽에 거꾸로 난 풀을 달여 마신다. 또한 죽엽에 맺힌 이슬을 술에 타 먹기도 한다. (「잡병편」 ‘내상, 1237쪽)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힘은 무엇에서 나올까? 『동의보감』에 따르면 그것은 곡식이다. “천지간에 사람의 성명을 길러주는 것은 오직 오곡뿐이니 오곡은 토덕을 구비하여 기의 중화를 얻.. 2021. 3. 9. 술을 끊는 방법: 돼지가 굴리는 술병 술을 끊는 방법: 돼지가 굴리는 술병 술을 끊는 방법(斷酒方) 술 7되를 병에 넣고 주사(곱게 간 것) 5돈을 그 속에 넣어 꼭 막은 다음 돼지우리에 두어 돼지가 마음대로 굴리도록 놔두고 7일이 지난 뒤 가져다가 마시면 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다. 노자분(가마우찌 똥) 태운 가루를 물로 1돈 먹는다. 응시(매의 똥) 태운 가루도 괜찮은데, 술에 타 먹는다. 둘 다 먹는 사람이 모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물 벽에 거꾸로 난 풀을 달여 마신다. 또한 죽엽에 맺힌 이슬을 술에 타 먹기도 한다. - 『동의보감』, 「잡병편」, ‘내상, 1237쪽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힘은 무엇에서 나올까? 『동의보감』에 따르면 그것은 곡식이다. “천지간에 사람의 성명을 길러주는 것은 오직 오곡뿐이니 오곡은 토덕을 구비하여.. 2021. 2. 16. [니체사용설명서] ‘도덕적 수다’는 이제 그만! '도덕적 수다'는 이제 그만!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말은 곧 그 사람이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가정이든, 학교든, 사회조직이든 오고 가는 말이 건강하면 거기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일상 또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돌아볼 때도 내가 하는 말을 먼저 살피게 되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관찰할 때도 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려 한다. 사람에게 말은 그 사람, 혹은 그가 속한 조직의 건강함을 재는 척도라 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숙고해 보아야 할 몇 가지 대화 장면이 떠오른다. 아들 : 아빠, 나 시골 할아버지 집에 안 갈래. 아빠 : 왜? 아.. 2021. 2. 2. 어쩌다가 ‘인문학 세미나’를 하게 되었을까? 어쩌다가 ‘인문학 세미나’를 하게 되었을까? 세계를 뒤흔들지는 못했지만 내 인생은 뒤흔든 세미나 저의 ‘첫 세미나’는 ‘인문학 세미나’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은 이른바 ‘운동권 세미나’였죠.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먼 옛날에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하는 게 아닌데, ‘세미나’를 한다고 하면 대개 ‘운동권 세미나’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시대는 경험해 보질 못했습니다. 제가 (여전히 졸업하지 못한) 대학 생활을 했던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었고, 그때는 이미 전교생 오천 명인 학교에서 ‘운동권’이라고 부를 법한 학생들을 정파 막론하고 모아봐야 오십 명도 장담하기 힘든 수준이었으니까요. ‘운동권’은 아니어도 그에 대해 꽤 우호적인 학생들까지 다 합해도 백 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운동권들이 대자.. 2021. 2. 1.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