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592 새해 벽두에 읽는 운명의 조짐 - 중택태 중택태 - 새해 벽두에 읽는 운명의 조짐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아직 절기력으로는 을미년이지만) 무엇이든 ‘새것’은 설렘과 함께 두려움을 동반한다. 새해에는 또 어떤 화복(禍福)이 나를 웃고 울게 만들지 벌써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어디 나만 그렇겠는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법. 이맘때가 되면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려는 사람들로 그쪽 업계가 활황이라고 한다. 한데 꼭 전문가(?)의 입을 빌려서 내 운명을 짐작할 필요가 있을까? 전문가들도 결국은 천지변화의 조짐을 읽고 그것을 우리에게 해석해줄 뿐이다. 천지변화의 조짐을 읽는다는 게 특별해 보이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은 세상만사의 이치를 담고 있지만 그걸 설명하는 언어는 작고 소박하다. 누런 치마, 우물, 솥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2016. 1. 14. [임신톡톡] 산후관리, 어떻게 수선할 것인가 산후관리, 어떻게 수선할 것인가 산후관리는 산후 다이어트? 요즘 산후관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다이어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출산으로 망가진 체형을 빠르게 복구하려는 눈물겨운 사투. 산모는 출산 후 다이어트 관리를 받는다. 늘어난 복부와 팔뚝, 옆구리, 허벅지와 종아리, 엉덩이 살을 빼기 위한 각고의 노력. 목표지점은 누구나 선망하는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로의 귀환이다. 출산 후 완벽한 몸매로 돌아온 연예인들처럼 나도 그렇게 되리라 욕망한다. 하지만 그 길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러니 좌절할 수밖에. 이제 산모는 자신의 몸을 보며 우울해 한다. 현대의 산후관리에서 결정적으로 빠져 있는 건 산모의 몸이다. 온통 외부의 시선에 사로잡혀 단일한 척도에 산모의 몸을 맞춘다. 이 폭력적.. 2016. 1. 7. [임신톡톡] 출산 후 증상(4) - 덕은 피를 만든다 덕은 피를 만든다- 출산 후 여러 가지 증상들(4) - 덕은 피를 만든다 조선 영조시대에 살았던 사주당 이 씨(1739~1821)는 태교를 위해 『태교신기』를 지었다. 애가 나오기도 전에 주물럭거려서 좋은 아이로 만들고 싶어 했으니 매니징 엄마의 원조로 보아야 하나? 하지만 사주당 이 씨의 교육은 요즘 엄마의 교육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달리는 목적과는 달리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덕 있는 아이로 만들자는 것. 어진 스승의 십 년 가르침이 어머니가 열 달 태교(胎敎)만 못하다고 여긴 사주당 이 씨는 태교를 위해 사서삼경과 제자백가와 의약 책을 두루 섭렵하여 태교신기를 짓는다. 태(胎)란 천지의 시발이고, 음양의 근원이며, 조화의 원동력이고, 만물의 시작이며,.. 2015. 12. 24. 공손함이 부른 개혁 - 중풍손 중풍손, 공손함이 부른 개혁 왕안석(王安石, 1021년 12월 18일~1086년 5월 21일), 중국 역사에서 명실상부한 개혁의 아이콘이다. 신법이라는 과감한 개혁안으로 송나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던 인물. 개혁은 너무 급진적이었고,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워낙 포부가 컸던 탓일까. 욕심을 부리다가 감당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간 그의 행적은 그를 권력의 화신으로 보이게도 한다. 하지만 좀 더 밀착해서 그와 만난다면 의외의 왕안석과 만날 수 있다. 얼굴에 때가 끼어 검게 되어도 모르는 무심함, 한 가지 반찬으로 식사할 수 있는 소박함, 정치 개혁의 조건이 사라지자 미련 없이 불교에 귀의하는 모습. 세속의 어떤 욕망도 그를 무겁게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는 늘 '때'를 강조했다. 개.. 2015. 12. 1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