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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592

밥과 물처럼 담박하게 - 수택절 밥과 물처럼 담박하게, 수택절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던 다른 누군가에게는 천국 같던 설 연휴가 갔다. 아마 많은 사람이 연휴병(?)에서 미처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헤롱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운 내시라 주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날에 웃기고도 슬픈 만평 하나를 봤다. 글로 재연해보자면 떡국을 먹으려는 청년을 가운데 두고 가족 친지들이 둘러앉아 한 마디씩 묻는다. // 삼촌 : 너 여자 친구는 있냐? // 고모 : 우리 딸은 대기업 취직 성공적 // 사촌 형 : 너 취업준비는 하고 있쥬? // 엄마 : 아빠 명퇴라 전해라 // 사촌 누나 : 그래 아프니까 청춘인 거야 // 할머니 : 너무 상심하지 마라. 정말 간절하게 노오오력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단다. // 떡국마저 거들고 나선다. 떡국 : 이제.. 2016. 2. 11.
[임신톡톡]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탄생과 유산의 엇갈림 생명의 탄생은 참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임신이 되어 태아가 자라는 동안 배 속에서 죽기도 하고, 아홉 달 만에 나오다가 죽기도 하고, 태어나자마자 죽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불교에서 생명은 업보에서 온다고 한다. 업보(業報)란 무엇일까? 전생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누적되어 이루어낸 결실을 업(業)이라 부른다. 설사 백 겁이 흐르더라도 지은 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심리나 일체의 행위에는 모두 자기가 있다. 공(空)이 아니다. 모든 것이 거기에 누적된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조건이 무르익으면 과보를 스스로 받는다. 즉 인과응보에 의해 청산을 하는데 이는 전생으로부터 온.. 2016. 2. 4.
바람아, 이 험난함을 흩어버려라 - 풍수환 바람아, 이 험난함을 흩어버려라 - 풍수환 연초에 많이 아팠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붓고 아프더니 기침이 나고 누런 콧물이 연방 흘렀다. 약을 지어 먹어도 낫지 않더니 급기야 삼 주간 계속되었다. 이렇게 오래도록 아파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리 아파도 하루 이틀이면 훌훌 털고 일어났고, 오래간다 싶어도 일주일이면 제법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강단 있는 몸이 못 되는 터라 나름 몸과 화평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느 순간 페이스를 잃어버린 것이다. 아프기 시작한 며칠간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린 것 같은 암울한 감정이 들었다. 모든 사람의 말이 고깝게 들렸다. 그러다 동생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너마저 나를 박대하다니….’ 원망과 자책을 안.. 2016. 1. 28.
[임신톡톡] 산후 허로를 위한 지혜 산후 허로를 위한 지혜 동서양의 산모 보호를 위한 금기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몸이 축나기 마련이다. 아이를 낳은 산모가 일상에 복귀하기 전에 충전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서양 문화권에서는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관습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는 일주일간 씻지도 않고 침대보도 갈지 않는 관습이 있었다. 침대보의 흰색이 피를 불러서 산모에게 출혈을 유발한다고 여겨서이다. 위생의 시선으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의역학적 시선으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조치다. 씻으면 피부가 열려서 외부의 기가 몸으로 들어오기 쉽다. 기가 허약한 산모는 외부의 기운을 받아들여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버거울 수밖에 없으므로. 어느 정도 기운이 회복될 때까지 씻지 않는 것은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6.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