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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184

한겨울에 지켜야 할 것은 손톱만이 아니다?! 자월(子月) 이야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이 자기 행세를 하고 있지 뭡니까! 외모며 목소리며 행동도 모두 자신과 똑같아서 아무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집에 먼저 와있던 가짜를 진짜로 생각해서 오히려 진짜를 쫓아냈지요. 길을 가다 만난 나그네에게 신세한탄을 하니, 그 사람이 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가짜 옆에 두라고 했지요. 그 길로 돌아온 진짜, 고양이를 풀어놓으니 갑자기 가짜 주인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물고 늘어졌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주인이 휙 내버린 손톱을 먹은 쥐 한 마리가 주인의 모습으로 변신했던 겁니다! 저는 어린 시절 이 전래동화를 읽고 너무 무서워서(언젠가 나와 꼭 닮은 가짜가 나.. 2013. 12. 10.
자유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으로서의 '운동 그자체' #삶의 양식 - 신형, 정·기·신 - 가라타니 고진 신체의 공산주의 나에게 삶의 양식은 여러 개다. 우선 ‘가족’. 아침 일찍 ‘안녕!’하고 떠나서, 밤늦게 다시 ‘안녕ㅡ’하고 돌아와 잘뿐이지만, 그래도 내 삶의 오랜 양식이다. 그리고 ‘회사’. ‘안녕하세요!’하고 들어가, ‘내일 또 봐요’라며 자리를 뜨는 불안한(?) 곳이지만, 가족보다 더 오래된 삶의 양식이다. 또한 세미나나 강의를 들으러 가는 연구실도 빼놓을 수 없다. 나의 정신적 영토는 이곳에 점령당한지 오래다. 또 이런 것도 있을 수 있다. ‘업무 파트너’. 일을 하면서 맺어진 동료나 고객 같은 사람들이다. 또 매달 통장에서 회비가 나가는 동창이나 동향 ‘모임’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당장이라도 몇십 개의 양식들로 쪼갤 수 있을 것 같다... 2013. 11. 27.
치계미를 아십니까?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음양을 안다는 것 뭥미(뭥米)는 알지만 치계미(雉鷄米)는 모르는 무지한 사람. 네, 바로 접니다. 흑; 아마 저처럼 치계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보고 갈께요~ 입동의 세시풍속 가운데에는 치계미(雉鷄米)를 나누는 풍속이 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꿩과 닭과 쌀이다. 원래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입동에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풍속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는 겨울을 맞아 마을 노인들을 융숭히 대접하는 것이다. 몸이 가장 음(陰)한 노인들에게 겨울철 추위를 잘 견디시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절기서당』, 217~218쪽 요즘도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쌀 등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풍속이라고.. 2013. 11. 13.
허리통증! 케어해주자나!? 비양혈과 승근혈 비(B)양, 비양(飛揚)을 누르고 허리를 펴다 익스트림 스포츠보다 짜릿한 통증! B양은 올해 백수가 되었다. 그동안 하던 도예공방을 접고 좀 쉬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병이 발병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 몇 가지 증후로 ‘나 폭발하려고 해!’를 알리듯이 B양의 오른쪽 허리에서도 그런 증후가 있었다. 앉아서 수업을 듣노라면 허리에 찌르르~하고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허리를 너무 꼿꼿하게 펴고 앉아서 그런가?’ 라고만 생각하고 처음엔 무시하며 지나갔다. 왜냐면 며칠 지나면 괜찮아졌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날로 심해졌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더니 시간차를 두고 골반으로 내려갔고, 장딴지, 그리고 종아리를 지나 발목까지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B양은 저도 모르게 저절로 다리를 절었다... 201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