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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208

'마음이 원숭이처럼 들쭉날쭉' 들뜨는 연말,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는? 공부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낭송'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학문하는 것을 가르칠 때는 어느 한쪽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배움이 처음 시작될 때는 마음이 원숭이처럼 들쭉날쭉하고 뜻이 말처럼 치달리기 때문에 차분하게 붙들어 맬 수 없다. 또 생각하는 내용도 대부분 사사로운 욕심에 치우쳐 있기 쉽다. 이럴 때엔 우선 정좌(靜坐)를 가르쳐 생각을 멈추게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그들의 마음과 뜻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그저 고요함만을 지키는 방식으로는 마른나무나 꺼진 재와 같아서 역시 쓸모가 없다. 이럴 땐 반드시 반성하고 살펴서 사욕을 제거하는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 ― 왕양명 지음, 문성환 풀어읽음, 『낭송 전습록』, 76쪽 ‘낭송’의 묘미는 ‘생각을 멈추는 것’에 있는 게 아닌가 생.. 2014. 12. 5.
귀로 듣는 씨앗문장 - 매일매일 낭송 한 구절 : 열하일기부터 아함경까지 무려 ‘낭송’에 관한 포스트를 쓰면서 매번 ‘글’로만 올리는 것이 어색스러워서, 음성 버전의 씨앗문장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낭송 씨앗문장’인 셈이지요. ^^ 북드라망 페이스북에도 한번씩 올렸던 것들인데요, 잘 들어보시면 읽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아주셔요~! 고미숙샘께서 낭송하는 [낭송 열하일기] '도강록' 부분입니다. "그대 길을 아는가? 길이란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닐세, 바로 저 편 언덕 물가에 있거든. 이 강은 저들과 우리 사이에 경계를 만드는 것일세.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란 말이지. 고로 길이란 다른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강과 언덕 사이에 있다네." - [열하일기], 도강록 중에서 [낭송 열하일기] 중에서, 강서구에 사는 8세 김재윤 어린이의 목소리입니다!.. 2014. 12. 3.
『낭송 아함경』'씅'에 안차요? 집착을 버려요! 집착을 버리자고요 - 『낭송 아함경』 “눈은 언제나 사랑할 만한 빛깔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빛깔은 싫어한다. 귀는 언제나 사랑할 만한 소리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는 싫어한다. 코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냄새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는 싫어한다. 혀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맛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은 싫어한다. 몸은 언제나 마음에 드는 감촉만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은 싫어한다.” ― 최태람 풀어읽음, 『낭송 아함경』, 148쪽 참말이지 이 여섯 가지 감각이 주는 쾌락 덕분에 우리 몸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례로 눈에 ‘좋은’ 것을 좇느라 여러 가지들을 놓치지 않습니까? 야구 동영상과 비슷하다는 뭐 그런 동영상을 보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소 닭 보듯 한다든가.. 2014. 12. 1.
『낭송 열자』 씨앗문장 : "사해 밖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떠나기는 어딜 떠나? - 『낭송 열자』에서 읽는 지혜 “사해 밖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같겠지요.” “그대는 어떻게 그것을 압니까?” “저는 동쪽으로 영주까지 가 보았는데 그곳 사람들은 여기와 같았습니다. 영주의 동쪽을 물었더니 다시 또 영주와 같다는 겁니다. 빈 땅의 서쪽을 물었더니 역시 빈 땅과 같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으로써 사해와 그 바깥의 사황 또 그 바깥의 사극이 여기와 다르지 않음을 압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은 서로를 품고 있으므로 끝이 없는 것입니다.” ― 열자 지음, 홍숙연 풀어읽음, 『낭송 열자』, 23쪽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를 만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실제로 떠나 보기도 했지만, 돌아와 다시 보면 그 문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 2014. 11. 24.